거리 두기 1단계 2주..."큰 확산세 없었다"

거리 두기 1단계 2주..."큰 확산세 없었다"

2020.10.26.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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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에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낮춘 뒤 두 주 사이 대략적인 성적표가 나왔습니다.정리를 해 보면 환자 발생은 늘었는데 여러 지표를 종합해 볼 때 걱정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 당국의 평가입니다. 정부는 요양시설 감염과 해외 재확산, 계절 등을 걱정스러운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부 통제보다 자율적 수칙 준수에 무게를 둔 1단계로 낮아졌어요. 그 이후에 2주간의 성적표가 나온 건데 감염 확산 우려가 컸어요. 컸는데 큰 폭으로 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류재복]
한 달 전쯤을 생각해 보시면 그때가 추석을 막 앞두고 있는, 그러니까 추석을 앞둔 그 전 주쯤 될 겁니다. 9월 26일 정도면. 그때 저희가 어떤 걱정을 했냐 하면 추석 연휴 때 감염자가 치솟기 시작해서 그 뒤에 가을과 겹쳐져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환자가 늘어나는 그 상황을 상당히 걱정했었는데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환자 발생이 줄었다는 것은 아니고요. 줄기는 어렵죠, 아무래도. 수치를 몇 가지 말씀드리면 하루 발생이 70명 정도. 그러니까 그전 두 주보다는 한 10명 정도가 는 거죠. 그런데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한 5건 정도가 줄었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발생 비율은 6%포인트 정도가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는 하루에 10명 정도 늘었는데 감염 경로가 찾기 어렵거나 집단발생의 건수는 줄었다, 이런 뜻이 되겠고요. 일주일로 좁혀보면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라는 것은 이전에 생활 속 방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 우리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의 사실상 통제는 크게 많지 않죠. 지금 우리가 고위험시설이라고 불리는 13종의 시설들이 다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단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만 점검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단풍철을 맞아서 경험을 해 보셨겠지만 어디든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요. 그런데도 이렇게 확진 환자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은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대단히 잘 지켜지고 있다. 이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그런 통계가 나왔더라고요. 휴대전화 교통 이동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건데 이게 사실상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가 되지 않겠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을 역학조사를 해보면 마스크를 다 쓰고 교회라든가 병원, 요양시설 같은 데 보면 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을 하는데도 감염이 된다는 것이죠. 그것은 뭐냐 하면 3밀, 밀접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마스크도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막는 비율이 100%일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이동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런 부분에서 걱정스러운 겁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몇몇 일어났던 대규모 유행에 가까운 발생과 이것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면 이동량의 늘고 줌이 연관성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난주 17일, 18일 이 주말,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한 첫 주말 그때 이동량을 보니까 휴대전화 이동량이 6%, 전국적으로. 수도권 대중교통은 한 12% 정도 늘었고요. 카드 매출액도 전국적으로 한 5% 정도 늘어났거든요. 이렇게 늘어난다는 것은 어쨌든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고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확진자 수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상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휴대전화 교통 이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방심하면 안 되는데요. 당장 이번 주말에 핼러윈데이입니다. 이런 이벤트,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이벤트 때 조심해야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박능후 장관도 이태원 집단감염을 거론했거든요. 지금 비슷한 상황이죠. 젊은이들이 많이 들뜬 분위기에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이 조성되죠. 그래서 정부가 이번에는 강제력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이태원,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인천의 부평, 부산 서면. 이곳의 유흥시설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집중적으로 점검을 하겠다. 점검하는 사항은 간단합니다. 출입명부를 작성했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거리두기를 지키는지,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해서 이번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 한 번만 적발이 돼도 영업중지를 시키겠다, 이렇게 상당히 강경한 그런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고요. 실제로 고위험시설들은 지난 닷새 전부터 전국적으로 다 점검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연 얼마나 지켜질지 걱정스러운 부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젊은 사람들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자각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수칙 준수율이 떨어지거든요. 그리고 여론조사를 해 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응답 비율이 나이가 있는 분들보다는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 이번 축제를 막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방역수칙을 지켜주는 그런 생각을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난 5월 황금연휴 때 있었던 이태원 클럽, 그때 이후의 확산세를 잊지 말아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최근에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상당히 많이 늘었습니다. 여주에서도 장애인 시설에서 30명이 나왔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데요. 특징은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입소하신 분들이 사실 서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리고 스스로의 증상을 자각하거나 서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에도 첫 환자는 지난 24일에 나왔는데 오늘까지 벌써 확진 환자가 30명입니다. 2~3일 사이에 확 퍼지는... 입소자가 20명, 직원이 9명, 방문자가 1명 이렇게 퍼지는 양상인데요. 이곳에는 5개 동에 전체적으로 아마 220명 정도가 수용돼 있기 때문에 아마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부터 독감백신 문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백신, 오늘 0시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이 59명, 11명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게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관계가 없다.
그러니까 주사를 맞는 게 좋다는 거죠?

[류재복]
지금까지 3번 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라는 것을 통해서 2번 검사를 했고요. 또 어제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라는 곳에서 신속대응 회의를 했는데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들을 전수조사를 한 것은 아니고요. 부검이라든가 여러 가지 조사를 했는데 역시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니까 백신을 맞은 것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밝혀졌다, 이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하는 게 문제가 없다, 이런 게 방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고요.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가장 감염병, 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흔하다고 해 봐야 100만 명 중에 몇 명 안 되지만 어쨌든 그래도 눈에 띄는 건데요. 이런 부작용들도 전혀 없었고 그다음에 같은 분류번호의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36명 정도 되는데 그 사람들의 연관관계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방역당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통해서 본 결과는 어쨌든 관련이 없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계속하겠다라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입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입장과 관련해서 질병관리청이 백신접종과 사망 간에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발표하면서 내놓은 통계가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절기 동안 65세 이상 노인 약 668만 명이 독감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 접종 이후에 7일 이내에 숨진 사례는 1531명입니다. 0.02%에 해당하죠. 해당 통과 발표 당시를 기준으로 올해는 사망자가 48명이니까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도 아주 이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 통과를 미국과도 비교해 봤습니다. 2013년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65~75세 10만 명당 11.3명이 일주일 이내에 사망을 했고요. 75세 이상은 10만 명 중 23.2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수치를 10만 명으로 계산하면 22.9명이기 때문에 올해 백신과 인과성을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정부가 자료까지 발표를 하면서 지나친 우려는 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근거 자료까지 제시를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분들이 많으니까요. 백신 예방접종, 어떻게 맞는 게 좋고 어떤 몸 상태에서 맞는 게 좋은 겁니까?

[류재복]
오늘 62살부터 69살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됐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고 있거든요.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주의사항을 발표했는데요.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 맞아야 돼요. 왜냐하면 백신이라는 것이 약한 수준의 전염병이거든요. 그 전염병을 미리 몸에 약한 수준을 넣어서 미리 몸에 항체를 만들어서 실제로 독감 바이러스를 막겠다는 거니까요. 몸이 안 좋은데 바이러스를 맞게 되면 더 나빠지는 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몸이 좋을 때 해야 되는 것이고요. 특히 열이 가장 중요합니다. 열이 나는 사람은 가능하면 주사를 늦추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달걀 알레르기가 요즘 얘기가 많이 되잖아요. 달걀 알레르기가 심한 분들은 의사랑 꼭 상의를 해서 맞는 게 좋을 것 같고. 접종한 뒤에도 한 2~3일 정도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게 좋고요. 고열이나 호흡곤란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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