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전주' 김봉현, 재판 불출석...檢 소환도 거부

'라임 전주' 김봉현, 재판 불출석...檢 소환도 거부

2020.10.23.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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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전주’ 김봉현 전 회장 재판 조금 전 시작
김봉현, 3차 공판 불출석…10분 만에 재판 종료
김봉현, 교도관 통해 직접 불출석사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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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건 관련 로비 의혹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오늘 열린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의 소환 조사도 거부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

김봉현 전 회장이 오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3차 공판이 시작됐습니다.

정식 공판기일인 만큼 피고인 신분인 김 전 회장도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예상을 깨고 김 전 회장은 오늘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단이 아니라 교도관을 통해 직접 작성한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는데요.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대해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곧바로 재판을 끝내고 다음 재판에 김 전 회장을 소환하기 위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로비 의혹과 관련한 서울남부지검 소환 조사에도 일절 응하지 않아 왔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1차 옥중 입장문을 내놨는데요.

자신의 술접대를 받은 검사가 '라임' 수사 책임자로 임명됐고, 여당 정치인을 겨냥한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제 2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술접대를 한 검사 3명이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이고, 자신이 수사망을 피해 도주할 당시 검찰 관계자의 조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4백억 원으로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자산 377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향군상조회 자산 유출 사실을 숨긴 채 다른 상조회사에 향군상조회를 팔아넘기면서 계약금 25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습니다.

이밖에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동생에게 5천5백만 원어치 금품을 제공하고, 도피 중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게 도피처와 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앵커]
어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라임 수사 총괄 지휘부가 공석이 된 상황인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법무부의 수사 의뢰에 따라 금융조사부 등 소속 검사 5명으로 이뤄진 검사 향응 수사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수사팀이 꾸려진 지 하루 만에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검사 술 접대를 함께했다고 전해진 특수부장 출신 A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여기에서 검찰은 A 변호사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벌이며, 로비 정황을 증명할 자료 등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당 사안에 대한 여론이 집중되는 만큼 검사 향응 수수 상황을 언론에 공개할지를 두고 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사팀은 기존 라임 펀드 판매 비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6부장이 지휘하고 있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는 받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박순철 지검장의 사의 표명과 상관없이 라임 사태 관련 수사는 원칙대로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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