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만 취하해달라"... 타이어 휠 고의 훼손 점주가 보낸 문자

"고소만 취하해달라"... 타이어 휠 고의 훼손 점주가 보낸 문자

2020.10.22.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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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만 취하해달라"... 타이어 휠 고의 훼손 점주가 보낸 문자
사진 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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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모 지점의 '고의 휠 훼손'을 고발한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A 씨는 2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현재 진행 상황을 알린다"며 "어제 접수한 고소장건으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고 오후 1시에 광주서부경찰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타이어뱅크 점주로부터) 문자가 왔다"며 점주로부터 온 사과 문자를 첨부했다.

휠을 훼손한 점주는 이날 오전 10시 57분경 A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너무나 잘못된 짓을 한 것 같다. 뭐든지 다 하겠다. 고소만 제발 취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고의 휠 훼손' 사건은 A 씨가 지난 21일 보배드림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A 씨는 20일 광주의 한 타이어뱅크 지점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휠이 손상됐다며 교체를 권유받았다. A 씨는 거부했지만 점주는 그냥 가면 위험하다며 "중고라도 구매하라"고 끈질기게 권유했다.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의심스러운 마음에 동호회에 손상된 타이어 휠 사진과 글을 올렸다. 동호회원들 역시 "고의 훼손이 의심된다"며 의문을 제기하자 A 씨는 블랙박스를 뒤져 타이어 뱅크 직원이 스패너로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는 장면을 확보했다. 하지만 해당 점주는 당시 문제 제기에 오히려 "역고발하겠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본사 차원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가맹점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게 맞다"며 피해자에게 사과와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어뱅크 측은 해당 지점과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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