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독감 백신 파문 확산...사망자 17명

[더뉴스-더인터뷰] 독감 백신 파문 확산...사망자 17명

2020.10.22.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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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국은 백신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서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시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동훈 내과전문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동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총 17건이 보고가 됐습니다. 상황이 아주 심각해 보이는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이동훈]
현장에서도 걱정스럽기는 한 상황입니다. 처음에 한 분, 두 분 정도 나왔을 때는 반드시 백신과의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돌아가시는 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게 과연 안정성에 대해서 우리가 검증이 좀 필요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이번 백신 같은 경우는 접종 이전부터 상온 노출이라든지 백색입자 노출 같은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이런 상황이 발생되면서 전국적으로 계속 접종 이후에 사망하심이 늘어나면서 현장에서도 예방접종을 무료접종 대상자분들이 유료로 변경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저희들도 미리 접종 전에 예진이라고 하죠. 미리 환자분의 상태를 살피는 데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지금 현재까지는 백신의 안전성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있었는데 아마 조금 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현재 백신 접종 이후에 사망하시는 분이 계속 증가될 경우에는 정부의 결정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주셨는데 앞서 잠깐 언급하신 하셨지만 그런데 방역 당국, 그러니까 정은경 청장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판단의 근거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동훈]
아마 정은경 청장님께서는 백신이 1개의 제조회사가 아니라 굉장히 여러 군데에서 일어났고, 한 지역이 아니라 여러 지역이었기 때문에 아마 그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 않나 이렇게 추정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 사망자들이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백신 접종 받으신 이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백신 관련성을 언급하셨는데 기저질환이 있었던 분들이라든지 아니면 기도 질식과 같이 다른 원인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고령이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기저질환들이 백신 접종 이후에 발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조금 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되는데 저희들이 백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현장에 계신 의사 선생님들께서 예방접종을 할 때 사실은 이번에 약간 방역당국의 아쉬운 점은 원래는 75세 이상이 먼저 시작이 됐고요. 그다음주에 70세부터 시작이 됐는데 이번 주에는 70세랑 75세 이상분이 동시에 시작이 됐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 텐데 의료 현장에서는 상당히 혼잡도가 올라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현장 선생님들께서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예진을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어떤 인과관계도 밝혀진 게 없는 만큼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확인한 6명을 살펴보면 모두 과거에 접종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이 첫 번째 독감백신 접종이 아니었다는 건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동훈]
혹시 오해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백신 접종을 처음 맞으시는 분들이 어떤 쇼크나 이런 반응이 일어난다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쇼크나 이런 반응들은 두 번째 노출됐을 때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전에 접종을 맞고 내가 건강하고 괜찮다 하더라도 사실 두 번째 접종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도 역시 주의하실 필요가 있고요. 접종하신 다음에 바로 귀가하시는 것보다는 좀 안정을 취하시면서, 의료기관에서 관찰을 하는 목적은 이상반응이 발생됐을 때 의료기관에 있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좀 더 안정을 취하시고 집에 가시는 걸 저희가 권장하고 있고요.

아마 지금 어르신분들이 많기 때문에 백신의 이상 반응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 아주 경증 단계부터 위중한 단계까지 있습니다. 이런 단계별로 거치는 게 있는데 이런 체력들이 떨어지면 위중한 상태나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주의할 필요가 있고 백신도 맞기 전에는 몸 상태를 체크하신 다음에 건강하실 때 오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무료 백신은 굉장히 많은 물량이 여유가 있습니다. 아마 유료 백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백신이 부족하신지 오해하시고 계신데요. 국가에서 하는 무료백신은 각 의료기관마다 백신 물량이 충분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건강할 때 백신 접종하는 게 좋다라고 방금 전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선 전체적인 사례 그래픽 다시 보여주시겠습니까? 지금 보면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도 사망 사례에 포함된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저질환이 없다라는 건 평소에 특별한 병이 없었다라는 의미었는데 이런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겠습니까?

[이동훈]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이건 최종 결과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앓고 있는 병들이 있을 수도 있고요. 사실 이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사항이기 때문에 지켜보셔야 될 것 같고요. 백신 접종한 다음에 보통 하루이틀 정도까지는 염증반응이라고 해서 백신의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몸의 다른 장기나 신경계 쪽에 약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영향을 진짜 줬는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부검이 일부 진행되고 있는데 부검 결과를 저희가 잘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과거에는 우리가 백신 접종 후에 이런 반응들에 대해서 보고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마 백신을 미리 접종하신 분도 있고 아마 백색입자 사건도 있어서 질병관리청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모든 분한테 전화를 하면서 가벼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두 다 파악을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이상반응 사례가 조금 더 많아졌던 것 같고요. 건강하신 분이라고 할지라도 주사 예방접종 이후에 몸에 반응을 하루 이틀 정도는 자세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70대 이상에서 숨진 사례가 많이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부터 무료 백신을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혹시 고령층에서는 4가 백신이 과민반응을 유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이동훈]
그것은 가능성이 낮은 것 같습니다. 4가 백신은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 사용되고 있고요. 그리고 원래 3가 백신보다 4가 백신이 B형 간염, 국내에 유행하는 B형 독감바이러스에 좀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과거부터 교체를 해야 된다라고 꾸준히 말씀을 드렸던 것인데 아마 국가 재정이나 여러 가지 상황상 그동안 어르신들한테 3가 백신을 하셨던 것 같고요.

올해는 4가 백신으로 하신 것이 오히려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4가 백신으로 전환한 것은 어떻게 보면 의료기관에서도 굉장히 많이 건의했던 사항이었고요. 백신의 종류보다는 아마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시 접종을 하셨기 때문에 이게 진짜 백신과 관련된 사망인지도 좀 더 면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면밀한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현재까지 상황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방역 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어제 오전까지 6건의 사례가 보고가 됐고 그 논의한 내용을 발표를 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배제를 못한다고 했는데 이후에 한 분은 질식사로 변경이 됐고 또 다른 한 분도 보호자가 기저질환으로 인한 병사 가능성을 언급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렇게 상황이 바뀐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동훈]
방금 말씀드렸듯이 모든 백신 이후의 사례들이 백신과 모두 관련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현재까지는 정확하지 않은 표현일 수가 있고요. 백신 접종 이후에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황들까지도 저희들이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 아나필락시스는 접종하신 다음에 방금 전에 의료기관에서 좀 더 관찰해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 사례들이 보면 시간이 좀 약간 경과된 이후에 발생된 것이 많고요.

백신 접종 이후에 장시간 지속된 이후에 보통 신경계 합병증이라고 알려져 있던 길랭바레 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은 사지가 마비 증상이 있으면서 나중에 호흡곤란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안 좋게 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사례하고는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현재 의료계에서는 부검이라든지 이런 결과를 봐서 기저질환이 원래 악화되셨던 것인지 아니면 접종하시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다른 환경들 때문에 나빠지신 것인지 이런 것들을 살펴보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국민분들도 굉장히 많이 불안해하시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불안해하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어렵거든요. 그래서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저희 의사선생님들께서 미리 사전에 얘기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백신이라는 건 급한 건 아닙니다. 오늘 안 맞으면 안 되는 응급상황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조금 다음 주 정도에 몸이 괜찮으신 뒤에 접종하시는 게 제일 좋고요. 다음 주도 아마 62세부터 접종이 예정돼 있는데 월요일, 화요일 같은 경우는 혼잡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걸 경우에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정도로 본인 건강을 체크하면서 접종 스케줄을 조정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이렇게 독감백신 접종 뒤에 사망한 사례가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유독 이렇게 사망 사례가 속출하는 모습인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이동훈]
저희가 2009년 데이터가 나오는데 보니까 2009년도에도 아마 신종플루 때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접종하시면서 돌아가신 분들이 보도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8건 정도 보도가 됐는데 올해는 더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접종 대상자들도 보니까 10년 전보다 고령자분들이 좀 더 많이 늘어나신 것 같아요. 저도 접종을 하시다 보면 80세, 90세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고령자 비율도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접종하실 때 많이 혼잡도가 증가되면서 우리가 예진 과정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 그런 분들도 걸러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몸 상태가 좋지 의회으신 분들은 1~2주 정도 있다가 예방접종을 하실 것을 저희가 권장해드리고 싶고요. 올해 아마 접종하시면서 저희가 관심이 많이 증가됐기 때문에 17곳 중에서 과연 어느 정도가 실제 독감백신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올해가 다 끝난 다음에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고요. 사실 백신 접종 이후에 이런 안전성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이 있는데 관련된 내용이라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도 80대 남성이 독감백신을 맞은 뒤 숨져서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84살 남성 A 씨가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파킨슨병을 앓아 삼성동의 한 재활병원에입원해 있던 A 씨는 지난 19일 이 병원에서백신 주사를 맞은 뒤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 씨의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또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관련해서 이동훈 내과전문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동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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