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12살 실신 사례도..."과도한 불안은 금물"

독감 접종 12살 실신 사례도..."과도한 불안은 금물"

2020.10.20.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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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 사례 외에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유 없이 쓰러지거나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약물에는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동네 내과 병원에서 독감 무료 예방주사를 맞은 초등학교 5학년 이 모 양.

접종 직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잠시 후 깨어나긴 했지만, 원인 모를 두통을 아직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주형(가명) / 학부모 : 수납하고 있는데 뒤에서 쿵 소리가 나더라고요. 보니까 딸이 넘어져 있는 거예요. 여태까지 이런 비슷한 증상은 한 번도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같은 날 다른 병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은 17살 최 모 양은 접종 직후 얼굴이 온통 붉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응급실까지 다녀 왔습니다.

[최기양(가명) / 학부모 : 주사 맞는다고 해서 머리 아프다거나 그런 증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처럼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정부 집계로만 4백 건에 가깝습니다.

상온 노출 사고에다 백색 입자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사망 소식까지 들려오자 불안감에 접종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조민경 / 경기 광주시 오포읍 : (가족들도) 아직 아무도 안 맞았어요. 아기들도 못 맞고 있어요. 4살, 6살, 9살짜리 있는데 아무도 지금 불안해서 아직 못 맞고 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백신의 부작용 때문인지 인과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을뿐더러, 문제가 됐던 백신은 전부 회수해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홍윤철 /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 : 건강한 상태에서도 사실은 백신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급성적인 어떤 증상이 있을 때는 피해라. 그렇지만 그 외에는 맞으면 될 것 같고요.]

다만 모든 약물에는 언제라도 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순 있다면서, 접종 전 본인과 맞지 않는 성분이 있는지 살피고, 기저 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본인이 알레르기 같은 게 있는지를 꼭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접종하셔야 하고요. 면역반응 때문에 식사를 잘 못 하신다거나 좀 가라앉거나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까.]

고령층이나 임신부, 신생아의 경우에는 주사를 맞은 뒤 며칠 동안 예후를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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