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91명...간신히 100명 아래 턱걸이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91명...간신히 100명 아래 턱걸이

2020.10.18.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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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입니다. 100명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이틀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 김윤 서울대 의대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하루 확진자가 91명이에요. 엊그제 50명 아래로 떨어져서 이제 조금 진정되는가 보다 했는데 계속해서 주말인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윤]
아직까지 확진자 수가 국내 발생만 치면 한 40명에서 70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유지가 되고 있긴 하지만 발생 양상을 보면 조금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에 검사 건수가 좀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늘었고 기존에 환자가 집단 발생하던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또 유흥주점이나 이런 곳들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감염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아슬아슬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 발생은 91명 가운데 71명인데요. 그런데 강남에 있는 콜센터에서의 집단감염이 새롭게 또 등장을 했어요. 이 집단감염, 콜센터 같은 경우는 여러 차례 몇 번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긴 했었는데 역시 취약한 곳이죠?

[김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게 계속해서 말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 밀집도가 높고 그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으면 비말이 많이 튀는 그런 환경이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 방역당국이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서 상황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계속 문제로 지적됐던 높은 밀집도, 상담하는, 근무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잘 쓰는지, 환기를 잘했는지, 이런 종류의 방역 지침을 잘 지켰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마는 본격적인 단풍 행락철이 돌아왔어요. 이 때문에 아무래도 행락객이 많아지면서 방역당국에서 긴장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야외로 나가시는 분들은 밖이니까, 실내가 아니니까 감염 위험, 전파 위험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생각하고 조금 안심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위험 요소가 있는 거죠?

[김윤]
네. 실내보다는 야외가 훨씬 안전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야외라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니고 야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장시간 같이 모여 있으면 그 안에서 충분히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것은 자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단풍놀이 현장에서의 문제보다 오고 가는 길. 그러니까 버스 안이라든가, 단체로 움직일 경우. 아니면 휴게소, 식사할 때 이럴 때가 위험한 거죠?

[김윤]
오히려 그런 경우가 위험한 거죠. 만약에 단체로 산행을 가시면서 버스를 빌려 가고 그 안에서 이동하는 사이에 노래를 부르거나 하시면 산행을 가는 게 아니고 노래방이 되는 거기 때문에, 버스가. 고위험 환경이 되는 거라서 감염 위험이 높고요. 마찬가지로 산행이 끝나고 같이 뒤풀이하시면서 술자리를 하거나 하시면 이것도 역시 굉장히 감염이 위험이 높아지는 일이 되겠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에서 제시한 방역수칙을 화면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전세버스나 휴게소, 관광시설 내에서의 움직임에 있어서 주의해야 될 점들을 저희가 정리를 해 놨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전세버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나 또 마스크 착용, 또 음식을 먹거나 춤이나 노래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되는 방역수칙이 되겠습니다.

[김윤]
그렇습니다.

[앵커]
여전히 곳곳에서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기도 광주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어요. 역시 병원, 아무래도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라서 더 위험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김윤]
그렇습니다. 의정부에 있는 재활병원에서 감염이 발생한 다음에 부산의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생겼고 다시 광주의 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생기고 있어서 이게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요양병원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재활병원이 요양병원처럼 감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금 요양병원은 면회 금지를 통해서 환자들의 감염 위험은 막았는데 알고 보니 종사자가 감염원이 돼서 환자를 감염시키는 사태가 빚어졌고 세 번째로 지적할 문제는 이게 다 대규모 감염 사례라서 미루어 짐작컨대 병원 내에서 상당 기간 감염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이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방치해서 문제를 굉장히 큰 규모로 키웠다라고 하는 점이 지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의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감염 경로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일단은 종사자를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이렇게 나온 거죠?

[김윤]
간호조무사를 통해서 감염된 걸로 추정이 되는데 간호조무사의 증상 발현일을 보면 그 이전에 또 다른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 그러니까 또 다른 병원의 종사자에 의한 감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전부터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병원에서는 알게 모르게 확진 환자가 계속 발생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전에 사망한 환자 중에 호흡곤란 증세를 겪고 사망한 환자가 있고 최초 감염자로 지명되는 간호조무사가 증상 발현 이후에 상당 기간 근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많았던 것은 그 이전에 다른 감염경로가 있었을 가능성. 그 병원이 지난 3월부터 면회를 금지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감염원이 환자가 아니라 종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특정 시설의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보건 당국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등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난번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 덕분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산과 경기도 광주의 요양병원, 의정부 재활병원 등 특정한 지역이나 시설에서 집중 발생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이를 통해서 전체 발생 규모의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긴장감과 경각심을 늦출 수 없고 집단 발생, 그리고 고위험군 감염을 계속 경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병원, 특히 그 가운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또 재활병원에서는 감염도 문제지만 이곳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면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더 큰 위험요소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윤]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 같은 노인 환자가 많은 환경에서 집단감염이 생기면 당연히 전체 확진자의 70%가량이 노인 환자고 그러다 보면 사망률, 치명률이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는 게 문제라서 다른 집단감염보다 대책이 더 많이 신경을 써서 마련을 해야 되는데 이 부분은 사실 정부와 병원에 책임이 상당히 있는 부분이라 이렇게 반복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데 대해서는 정부가 근본적인 문제 검토를 하고 대책을 내놔야 지금 우리가 겨울에 독감으로 인해서 집단감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거기에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보건 당국에서는 이번 주부터 수도권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종사자 또 환자 16만 명을 대상으로 해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런 전수조사를 통해서 사전에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되겠죠?

[김윤]
방법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검사를 하지 않으면 사실 검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과 함께 병원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잘 갖춰서 앞서 부산의 요양병원이나 경기도의 재활병원 사례처럼 그 안에서 감염이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병원이 그것을 모른 채로 방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종사자 같은 경우에 증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와서 계속 근무를 하고 그게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어서 증상이 있는 종사자들이 계속 근무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방안도 마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염관리 시스템을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된다는 것은 그러니까 그곳에 근무하는 종사자나 환자들의 증상 발현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야 된다, 그거인가요?

[김윤]
네, 그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은 지금 제일 중요하게 대두되는 문제는 예를 들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간병인 같은 경우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인력이 없거나 또는 본인이 일을 그만두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어서 무리하게 근무를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체 인력을 마련하거나 예를 들면 간병인에 대한 유급휴가 같은 제도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병원 내 환자가 생기면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빨리 검사하고 증상이 있는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에게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관련자 전수검사 계획은 16만 명에 대해서 실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검사 인력을 생각하면 상당히 시간은 걸릴 것 같아요.

[김윤]
그렇습니다. 제한된 방역 인력을 가지고 대규모 검사를 하게 되면 기존에 역학조사나 접촉자 관리 같은 데 상당히 부담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이게 너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생기면 정부가 반복적으로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과 기존 일선의 방역 인력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정부가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이후에는 마스크만 썼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그 전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사실 유흥주점이라든가 음식점 출입이 활발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은데 이런 우려를 내놓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충분히 가능한 얘기죠?

[김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말에 감염이 조금 해결이 되면서 5월 초부터 8월 사이에 상당 기간 일상생활을 다시 회복했는데 그 기간 동안에 사실은 방역지침이 잘 안 지켜지고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면서 소위 조용한 전파자라고 하는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히 늘어나 있었던 상황이 8월에 재유행을 촉발한 것이라 지금 우리가 1단계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낮췄는데 지금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또다시 조용한 전파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겨울 독감과 겹치면서 다시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건데요. 그런데 이와 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계속해서 크게 줄지 않고 있어요. 물론 20%대에서 내려오긴 했습니다마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기준은 5% 이내 아닙니까? 이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거든요. 이게 쉽게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김윤]
그러니까 조용한 전파자의 수를 줄여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비율이 줄어드는 것인데 우리가 조용한 전파자의 숫자를 줄이려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당 기간 지속해야 됩니다. 그러면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은 줄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 미치는 사회 경제적인 피해가 굉장히 심각할 것이기 때문에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비율을 무리하게 5%로 낮추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는 없는 것이라 지금은 8월 이전과는 상황이 상당히 달라서 5%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비율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돼서 첫 주말과 휴일을 맞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학교도 달라지는데요. 전국 유치원을 비롯해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인원 제한이 학생 3분의 2로 완화됩니다.
유은혜 부총리의 발표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1일)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밀집도를 3분의 2로 원칙을 정했는데요. 탄력적인 학사운영, 그러니까 다양한 형식의 등교 수업 방법을 학교와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서 전면등교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과 같은 방식의 전교, 전체 학생이 한꺼번에 전면적으로 등교하는 전면등교는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드리고, 3분의 2의 밀집도의 원칙하에서 전면등교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탄력적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앵커]
지난 11일 유은혜 부총리의 발표 내용 들으셨는데요. 지금까지 학교 내에서 감염은, 학교 내에서의 대규모 감염은 없었던 편입니다. 그런데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 1명이 콧물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전면 등교가 아닌 3분의 2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많은 어린 학생들이 모여 있다 보면 아무래도 염려하셨던 학교 집단감염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은 되는데요.

[김윤]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황이고요. 이제까지 학교의 방역이 성공적이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서 지역사회에 퍼져 있는 조용한 전파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학교도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환경 속에서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라 기존에 했던 방역수칙들을 학교에서 잘 지켜나가면서 수업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모든 학교들이 다시 학생 수를 줄이거나 문을 닫거나 하기보다는 구멍이 뚫린 부분 어딘가를 점검해 나가면서 계속해서 한편으로는 방역을 강화하고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학부모들은 다시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 대해서 환영은 하고 있지만 한 쪽에서는 그러다가 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도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학교 등교뿐만 아니라 학원도 지금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해서 학원에 등원하는 것 자체가 규제가 다 풀렸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그만큼 다른 학생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서 그만큼 또 전염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부모들이나 학생들이 주의해야 될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될 것 같아요.

[김윤]
학교나 학원이나 환경은 비슷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키는 방역수칙을 학원에서도 똑같이 지켜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밀집도를 낮추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그게 학원 선생님이 됐든지 학생이 됐든지 일단 나오지 않고 그다음에 그 안에서 마스크 쓰고 환기하고 이런 등의 수칙만 잘 지키면 저는 학교만큼 학원도 똑같이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가장 기본적으로 방역 당국에서 신경 써야 될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학생들이나 일반 국민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접촉을 자제하고 쉬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김윤]
네, 기존에 감염이 발생했던 사례들을 보면 학원을 포함해서 대부분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고 근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켰던 사례들이 상당히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학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학생이나 학원 선생님 모두 증상이 있으시면 절대로 나오지 말고 3~4일 쉬거나 빨리 검사를 받아서 확진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예방에 백신 개발도 그렇고 치료제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마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 아닙니까? 그런데 이 렘데시비르가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보고가 있어요.

[김윤]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에 대규모 임상시험을 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렘데시비르, 그다음에 말라리아 약으로 썼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그다음에 에이즈 치료제로 썼던 약, 인터페론, 이런 약들이 모두 다 코로나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거나 입원 기간을 단축하거나 또는 중환자에서 인공호흡기 쓰는 비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없다는 그런 결과를 최근에 발표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치료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한 4일 정도, 나흘 정도 낮춘다, 이렇게 보고가 돼 있지 않았습니까?

[김윤]
네, 그게 최초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제약회사에서 시행한 임상시험 결과였는데요. 이번에 세계보건기구가 한 임상시험은 그보다 환자 수가 한 10배쯤 많은 더 대규모 임상시험이라서 두 개의 결과를 비교한다면 세계보건기구 WHO의 연구 결과에 좀 더 신뢰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논란도 있고 여기에다 부작용까지 보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면 우리는 이 렘데시비르 계속 씁니까, 아니면 보류를 하는 겁니까?

[김윤]
방역 당국은 일단 지침을 고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WHO 세계보건기구의 임상시험 결과를 조금 더 전문가들이 면밀하게 검토해서 시간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앵커]
질병관리청에서는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 같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백신은 이것보다는 조금 늦게 나오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김윤]
항체치료제 하나하고 혈장치료제가 현재 개발 진행 중인데 임상시험의 2상 단계를 하고 있고 3상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최종 사용이 가능한 상태. 만약에 급하다면 2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해서 긴급사용승인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그렇지만 사실 연말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승인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치료제, 백신 개발. 우리나라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승인이 되고 허가가 되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맞기까지는 또 시간이 필요한 거죠?

[김윤]
그렇습니다. 빠르면 연말, 늦으면 연초 중에 백신이 어디선가는 개발돼서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워낙 맞아야 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상당 기간에 대량 생산이 이루어져야 실제 우리나라 국민들이 접종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려면 내년 봄 4월 이후 정도가 돼야 접종이 실제로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모두 코로나19 환자 91명이 발생했는데요.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김윤 서울대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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