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남은 소아과 '북새통'..."주변 보건소에서 안내 예정"

백신 남은 소아과 '북새통'..."주변 보건소에서 안내 예정"

2020.10.16.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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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용 독감 백신이 공급난을 겪자 정부에서 청소년용 일부를 어린이용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는데요.

백신을 확보한 소아과를 찾느라 병원마다 문의가 쏟아지자 각 지역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파악해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네, 어린이용 독감 백신이 부족하다던데, 그곳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병원 대기실이 보이실 텐데요.

독감 백신을 맞으러 온 어린이들과 부모님들로 대기실이 붐비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기실이 텅 비어 있던 오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 오전 늦게 어린이용 독감 백신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에도 어린이들이 몰린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 오신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요.

병원 수십 곳에 전화를 돌려도 백신이 다 떨어졌다는 대답만 들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병원도 지난 수요일에 만 12세 이하 독감 백신이 모두 바닥났는데요.

오늘 오전 11시쯤 어린이용 백신 2백 명분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보신 것처럼 이렇게 백신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면서 병원 측에서는 이 백신도 이틀이면 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용 무료 독감 백신, 대체 왜 부족한 걸까요?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우려가 나오면서, 독감 백신을 맞고자 하는 사람은 예년보다 늘었습니다.

최근 정부가 공급하는 무료 백신에 상온 노출 사태와 백색입자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아예 돈을 내고 유료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죠.

반면 일선 병원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는 단가가 낮은 어린이용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질병관리청도 12세 미만 백신은 각 병원이 자체적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보유량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용 독감 백신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파악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 전국 10,207개 병원인데요. 주변 보건소에 연락하시면 어디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질병청은 또 지속적으로 접종률, 공급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백신 부족 문제가 해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목동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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