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림막 설치 반대 요구에도...교육부 "건강이 중요"

수능 가림막 설치 반대 요구에도...교육부 "건강이 중요"

2020.10.13.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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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림막 설치 반대 요구에도...교육부 "건강이 중요"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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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책상 전면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일부 수험생은 시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가림막 설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가림막 설치 방침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아이들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과거에는 한 교실에서 28명이 시험을 봤고 올해는 24명으로 줄였다"라며 "앞뒤, 좌우 간격을 띄우기 위해서인데 옆 사람과 간격은 충분히 방역 지침에 맞도록 띄어지는데 앞뒤 간격은 띄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에서 앞뒤 간격이 제대로 안 띄어지기 때문에 가림막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차관은 "수능이 끝난 다음 수시에서 치러지는 면접, 논술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감내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시험날 책상 앞 가림막 설치 반대'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고사장 책상 크기가 시험지 크기에 비해 작은 편임에도 가림막을 세우게 되면 공간이 더 협소해져 불편하고, 시험 당일 익숙하지 않은 구조물이 시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수능 시험지는 8절지 272×394㎜ 크기인 데다 고사장마다 책상 크기가 달라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각종 입시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도 수능 가림막 반대 청원이 공유되면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이어졌고, 해당 청원에는 13일 오전 9시 현재 8천 명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이 외에도 교육부는 수능 당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수험생에게 안내한 상태다. 다만 마스크 종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도 하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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