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독성, 세포·동물흡입 시험에서도 확인

액상형 전자담배 독성, 세포·동물흡입 시험에서도 확인

2020.10.04.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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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독성, 세포·동물흡입 시험에서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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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독성이 세포 실험과 동물 흡입 시험에서도 각각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가운데 용매제로 사용되는 물질 두 종류와 향기를 내는 가향 물질 세 종류가 세포 생존율을 감소시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용매제 두 종류는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112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습니다.

가향 물질 세 종류는 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인데 국내 유통 8개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동물 흡입시험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3.125mg/kg 이상 투여했을 때 호흡기계 독성이 나타났습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폐 손상 유발물질로 지목한 물질인데 3개 제품 액상에서 0.03∼0.12ppm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한번에 많은 양이 나오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실제 인체 노출량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함께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112개 제품의 연기 검사에서도 액상보다는 적었지만 유해 의심 물질이 나왔다며, 전자담배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급성 폐 손상과 유사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이나 사망사례가 보고되자 국내 민관 합동 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서는 한편 액상형 전자담배 유행성을 우려해 사용중단 권고 조처를 내렸습니다.

이정미[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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