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유족 "월북 몰아가기...당국이 구조 기회 놓쳐"

피격 공무원 유족 "월북 몰아가기...당국이 구조 기회 놓쳐"

2020.09.29.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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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 공무원 유족, 외신 기자회견 열어
"’월북 판단’ 해경…현장조사·시뮬레이션도 안 해"
"8년 동안 국가공무원으로 산 동생…월북 몰아가기"
"군 당국, ’행방 확인∼피살’ 6시간 동안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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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해경의 발표에 유족은 일방적인 몰아가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고인이 실종되고 사살되기까지 구조할 기회가 두 차례나 있었는데도, 우리 정부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공무원 A 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수사 결과에 친형은 어이없는 발표라며 반발했습니다.

조류를 거슬러 38km 거리를 헤엄쳐 월북을 시도했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최소한의 현장조사와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이 있었다는 해경 발표에 대해서는 30시간 넘게 물에 잠겨 있어 온전한 상태에서 말을 할 수 없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8년 동안 공무원으로 나라에 헌신한 애국자의 실종을 월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 : 그러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또 무지막지한 북한에 체포돼있는데 그 사람들이 묻게 되면 그 말을 안 하겠습니까?]

동생의 행방이 확인되고 북한군에게 피살될 때까지 6시간 동안 군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 :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6시간 동안에도 살리려는 노력과 그 어떤 수단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동생이 지난 21일 실종된 뒤 해상에 표류하던 30시간의 행적과 동선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남북한의 조사와 수색은 믿을 수 없다며 국제기구가 나서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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