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여행...추석 '위험 요인' 넘어라

가족 모임·여행...추석 '위험 요인' 넘어라

2020.09.29.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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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까스로 8월 대유행 고삐를 잡았나 싶었는데 추석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방역의 향배를 가를 중대 고비로 꼽히는 연휴 동안당국은 가족 모임과 여행을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안전한 추석 보내는 방법,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연휴 코 앞에서 지금 환자 발생이 목표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류재복]
일단 이번 주 들어서 100명 아래로 나흘째 나왔고요. 오늘은 꽤 많이 줄었죠. 그러니까 네 가지의 경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지금 사실 50명 아래니까 방역당국이 산정해 놓은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온 거거든요. 그러면 첫 번째 경우는 이 안정세가 쭉 유지되면서 추석 동안 많은 분들이 방역에 힘써서 이 안정세가 계속 이어지는 가장 이상적인 경우가 있겠죠. 다음 주 중반 이후에도 이 숫자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런 상황이고 또 하나는 지금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추석연휴 동안 사람들이 많이 접촉을 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 그런 경우는 다음 주 중반쯤부터 갑자기 환자가 치솟는 그런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고요. 세 번째 경우는 지금의 안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왜냐하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2.5에서 2단계로 내려온 지가 2주가 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오를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현재는 안정세지만 내일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르는 상황 속에서 추석 때 모든 사람들이 방역을 철저히 해서 다음 주면 다시 잡히는 상황. 그렇게 유지되면 사실은 겨울로 이어지는 대유행을 상당히 차단하기가 용이한 그런 상황이 되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금 다시 상승세가 꺾였는데 추석 동안 너무 접촉도 많아지고 감염이 퍼져서 다음 주에는 이게 막 몇 백 명 수준으로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가장 암울한 미래가 되겠죠. 그 상황은 막아야 될 것이고. 가장 바람직한 것은 첫 번째 경우, 이 안정세가 계속 유지되는 그 상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네 가지 경우는 사실 추석 방역활동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부분들인데 그런 부분들이 바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정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10월 11일까지로 정해놓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는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이번 주에 막 귀향이 시작됐으니까요. 아마 이것이 다음 주 중반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래서 좀 더 지나면 성적표가 나오겠죠. 방역당국은 내심 이번에 방역을 잘해서 상황이 좋아지는 것. 그러니까 지금 1단계로 가는 몇 가지 기준을 잡아놨지만 방역당국에서 내심 생각하고 있는 기준은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됩니다. 그러니까 환자의 수라든가 그다음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발생비율이라든가 방역망 내 관리비율 같은 이런 지표들이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정도로만 유지돼주면 방역당국에서도 단계를 조정해 보겠다. 그러니까 추석연휴가 끝나고 한 일주일 뒤쯤 결정해 보겠다, 이런 이야기를 어제 했었고요. 교육당국은 조금 더 급하죠. 왜냐하면 교육당국은 끊임없이 원격수업이 학력차이가 너무 난다는 현장의 민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 등교수업을 어쨌든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1학년 때보다 대면수업을 어쨌든 늘리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고. 그러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면 현재 3분의 1 등교에서 3분의 2 등교로 늘릴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고 특히 초등학교 1, 2학년들 그러니까 학교에 이른바 집단생활이라는 걸 처음 해보는 이 학생들은 사실은 원격수업이 그 학생들은 학습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학생들은 일주일에 3일 이상은 등교하는 방식으로 해 보겠다는 것이고 고등학교 3학년이 지금 수시원서접수가 끝났기 때문에 원격수업이 가능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고1, 2, 3이 조금 더 많이 그러니까 3분의 2 정도까지는 등교가 가능한 그런 수준까지는 내심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추석 때 방역이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아마 10월 중순쯤부터는 거리두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금 더 하향될 가능성은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추석방역,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는데요. 방역당국의 발표내용을 듣고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이번 추석을 앞두고 사실상 연휴에 들어가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면서 보내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존에도 연휴 기간을 거치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거나 또는 억제되었던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던 바가 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은 가급적 집에서 보내시고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 올립니다.]

[앵커]
추석방역의 중요성을 또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 일단 추석방역이라는 게 만나지 않는 것, 그러니까 만남을 최소화하고 접촉을 줄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은 겁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상황상황별로 사실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특히 차량으로 이번에 많이 내려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94% 정도가 자가용을 이용해서 간다고 하는데 자가용이라는 이 교통수단이 사실은 감염에 굉장히 취약한 수단입니다. 왜냐하면 좁은 차 안에 여러 명이 상당이 오랜 시간 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은 여행을 간 사람들 가운데 차량 안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분들이 물어보시는 것 중의 하나는 그러면 가족들이 같이 타고 갈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 사실 가족들은 계속해서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가는 동안 내내 쓰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권유합니다. 다만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럼 여러 가족이 모여서 같이 간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 이럴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한 가족이 자가용 한 대로 내려갈 경우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환기만 자주 해 주면 되지만 여러 가족이 섞여서 간다든가 이럴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는 게 방역당국의 권고입니다.

[앵커]
또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시기는 하지만 대중교통, 기차 특히 이런 것들을 이용할 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있주십시오. 그런데 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말을 하면서 비말이 튈 수 있으니까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류재복]
지금 말씀드리는 건 사실은 방역수칙 안에 나와 있는 것은 아니고 하나하나 취재해서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건데요. KTX는 전화를 거실 때는 객차와 객차 사이의 공간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전화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그런 공간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버스는 통화보다는 가능하면 문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버스 안에서 통화하는 건 아무래도 위험하겠죠. 그런데 긴급통화 할 일이 있다. 이럴 때는 마스크를 쓴 채 아주 짧게 작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게 좋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버스는 가능하면 휴게소에 들렀을 때 통화를 해라, 이렇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고속도로 상황을 아까 봤더니 약간 작년보다는 28%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마는 내려가는 분들 또 올라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족들을 만났을 때, 오래간만에 같은 자리에 모여서 담소도 나누고 그럴 텐데 이때는 어떻게 방역수칙을 지켜나가는 게 좋겠습니까?

[류재복]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가족을 만났는데 가족과 마스크를 쓰고 계속 있는다, 이게 사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가능하면 지켜야 될 최소 수준 정도만 말씀드리면 일단 한 가지 염두에 두셔야 될 것은 가정 내 감염 비율이 전체 감염의 12% 정도를 자지합니다.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역사회 감염비율은 2%에 불과합니다. 6배 정도가 높거든요. 가정 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렇게 염두에 두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식사시간 같은 때, 식사시간은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것은 식사시간은 가능하면 짧게 하는 게 좋다. 식사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서 가능하면 짧게 하고 대화는 식사를 마친 뒤에 하고 식사 때는 그냥 식사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고요. 그다음에 제례, 차례 같은 걸 지내야 되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참석인원을 가능하면 최소화하는 게 좋다. 차례를 안 지낼 수는 없으니까 지내는 분들을 줄이는 게 좋은 것 같고. 머무는 시간도 가능하면 적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직계가족만 만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만나는 건 역시 좋지 않죠. 그다음에 집안에서도 가급적이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이것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고요. 악수 같은 거를 별로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목례를 하는 게 좋다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식사할 때 그릇도 각자 개인용기를 쓰는 게 좋다, 이렇게 권유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상황에 맞게 가능하면 접촉을 줄이는 방향을 염두에 두시고 같이 생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명절이 가족들이 모이는 그런 날이기도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음식을 드시거나 이런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포항의 어르신 모임방이라는 곳에서 확진자가 지금 10명까지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 특징을 말씀드리면 이곳은 지방자치단체 같은 데서 운영하는 경로당이 아닙니다. 그냥 임의대로 한 공간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같이 대화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 화투도 치고 이런 식으로 노는 건데. 이게 어떤 문제가 있냐면 굉장히 친밀도가 높겠죠, 항상 매일 생활하시니까 친밀도가 높다 보니까 방심을 하시는 거죠. 그래서 마스크를 안 쓴다거나 음식을 막 나눠먹는다거나 오랜 시간 같이 계신다거나. 만약에 그 가운데 한 분만 감염이 됐다면 이건 아주 감염되기가 쉬운 그런 조건이거든요. 특히 명절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이런 모임방 같은 곳은 절대로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포항시는 특히 시 차원에서 조사해 보니까 포항시에만 이런 어르신 모임방이 52곳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끝날 때까지 다 폐쇄를 했거든요. 이번 명절 때는 가능하면 이런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섭섭하시더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연휴 앞뒤로 목욕탕, 사우나 가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감염 예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류재복]
삼모스포렉스라고 서울 관악구에 있는 사우나인데요. 사우나가 지난 15일에 확진자가 나왔는데 보름 가까이 지금 확진자가 30명 가까이 늘었어요. 그리고 전국에 다 퍼지고 있고요. 이것도 역시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욕탕이라고 하면 물이 있고 물도 뜨겁고 하니까 이런 데는 바이러스가 힘을 못 쓰지 않느냐 생각해서 굉장히 방심을 하시는데요. 대개 사우나라든가 찜질방, 목욕시설에서 감염된 주원인은 시설물들입니다. 거기에 시설물들이 많습니다. 사우나 가보시면 화장실도 있고 또 매점 같은 것도 있고요. 거기서 접촉하거나 시설물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목욕탕이나 사우나는 준위험 시설이라서 운영은 하지만 가시게 되면 가능하면 시설물을 만졌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되고 가능하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안전한 추석 보내는 방법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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