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북한, 피격 공무원 신상 소상히 파악...월북으로 판단"

해경 "북한, 피격 공무원 신상 소상히 파악...월북으로 판단"

2020.09.29.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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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중간 수사 결과, 피격 공무원 월북 가능성 커"
"인위적 노력 없이 실제 발견위치까지 가기 힘들어"
수색 9일째…함선 39척·항공기 투입해 수색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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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연평도 해상에서 피격된 공무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아흐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경은 북한이 피격 공무원 인적사항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월북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해경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양경찰은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실종신고가 들어온 뒤부터 수사와 수색을 계속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단순 실족사고, 극단적 선택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간 수사 결과,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는데요.

국방부 자료 열람, 어업지도선 조사, 표류 예측 분석 등에 근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해경은 어제 국방부를 방문한 결과 실종자가 탈진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

또, 실종자 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업지도선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가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전자도 감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표류 예측 분석 결과 역시, 월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해 볼 때 단순 표류였다면,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에서 표류해야 하지만, 실제 공무원은 33km나 떨어진 먼 곳에서 발견됐다는 건데요.

즉, 인위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실제 발견위치까지 가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월북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조사와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구명조끼와 부유물,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경은 오늘도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함선 39척,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는데요.

앞서 어제 부유물 2개가 인양됐지만, 확인 결과 주황색 플라스틱 조각과 창틀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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