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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 여전히 택배기사 몫"...추가 인력 90% 투입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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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 여전히 택배기사 몫"...추가 인력 90% 투입했다더니

2020년 09월 25일 23시 0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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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분류 작업 한창…여전히 택배 기사가 작업
정부 "추가 투입 약속 인력의 90% 이상 투입 중"
택배노조 "분류 작업 투입 인력은 20%에 불과"
국토부 "실제 인력 배치 현황 추석 이후 발표"
[앵커]
택배 기사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택배사들이 인력 만여 명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택배노조는 여전히 분류 작업을 기사들이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실제 작업 현장이 어떻기에 이런 말이 나오는지, 홍성욱 기자가 화면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택배 물류 센터.

컨베이어 벨트 위로 줄줄이 택배 상자가 밀려오는 가운데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전히 택배 기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물류 센터도 마찬가지.

택배기사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분류 작업에 투입했다는 추가 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전 내내 분류 작업을 마치고, 오후가 돼서야 배송에 나선 기사들은 밤 9시가 넘어야 퇴근합니다.

[김도균 / ○○택배 기사 : 분류 작업을 하는 시간이 저희한테 노동시간에서 차지하는 폭이 굉장히 커요. 분류 작업 시간만 줄어든다면 일찍 퇴근할 수 있을 겁니다.]

앞서 정부와 택배사들은 추석 연휴를 앞둔 특별배송기간에 하루 만여 명, 특히 분류 작업에 2천여 명을 투입하겠다고 했고, 약속한 인력의 90% 이상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택배 노조는 실제 투입된 인력은 20%에 불과한 360여 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규혁 /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지난 23일) : 핀셋처럼 골라서 (투입 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야 착시 현상이 있을 거 아닙니까?]

국토교통부는 택배 노조에서 전국의 모든 물류 센터를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차이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노조원들이 다 접촉해서 인원 집계가 힘든 부분이잖아요. 그쪽에서 잡은 인원은 전체 인원보다 축소돼서 잡혔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에 대해 택배노조가 택배사들로부터 받은 실제 인력 배치 현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연휴 이후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택배업체들은 국토부에 물으라며 얼버무립니다.

[○○택배업체 관계자 : 국토부나 이런 데서 전체적으로 자료도 내고 있어서 저희만 따로 말씀드리기 좀 그렇고.]

택배노조는 국민에게 분류작업 거부 철회를 밝혔던 만큼 추석을 앞두고 다시 거부에 들어가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택배사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추가로 확인해 연휴 이후 파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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