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이틀째 세자릿수..."추석 전 확산세 차단 시급"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이틀째 세자릿수..."추석 전 확산세 차단 시급"

2020.09.24.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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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00명대를 넘어서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서울 강남과 여의도를 비롯한 수도권 빌딩가를 파고들면서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이 대규모 재유행은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현재 유지되고 있는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내리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세한 코로나 19 상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직접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류재복 위원이 조금 전에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분석부터 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보다 더 늘었습니다. 125명이고 순수한 국내 발생도 110명이 됐고요. 어제는 사망자가 5명이 늘었습니다. 대신 위중, 중증 환자는 13명이 줄었죠. 그러니까 위중, 중증 환자의 증가세는 조금 가라앉는 그런 분위기고요.

어제는 서울, 경기, 인천,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92명, 그러니까 여전히 80% 이상, 거의 많은 확진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검사 건수는 1만 2000건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열흘 전쯤에 확진자 수가 늘어날 요인은 줄어들고 줄어들 요인은 늘어난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그 반대 양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확진 환자 수가 늘어날 요인들은 늘어나고 있는데 줄어들 요인은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저는 분석을 하는데요.

[앵커]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강화된 2.5단계에서 확진자 수를 확실히 낮출 수 있는 데 실패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이것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선제적 방역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산발적 감염 자체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고 거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내려왔기 때문에 사실은 접촉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은 더 커졌다. 그래서 늘어날 요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줄어들 요인은 마땅히 찾기가 쉽지 않다, 저는 이런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사 건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확진자 수가 계속 나오는 건 어떤 것으로 해석해야 됩니까?

[류재복]
원래대로 하면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이것은 아마 이 현상이 일관된 현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검사에 들어가는 곳에서는 확진 환자가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식의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건 일반화하기는 쉽지 않은, 검사 건수라는 게 매일 조금씩 편차가 있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어쨌든 검사 대비 확진율은 아주 적지만 그래도 높은 편으로 올라가고 있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이 시간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서울 강남 같은 경우에는 사무실도 밀집돼 있고 그리고 유동인구도 많기 때문에 위험하다라고 했었는데. 그런데 지금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뿐만 아니라 여의도에서도 계속해서 사무실에서 환자들이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그러니까 여의도에 LG트윈타워라고 해서 어찌 보면 그 지역에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인데요. 거기 서관에 근무하는 LG전자 직원이 지금까지 5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그곳이 서관이 6층부터 9층까지가 같은 사업본부인데요.

여기 일하는 사람들이 아마 같이 회의도 하고 서로 접촉이 빈번해서 첫 환자는 21일에 나왔는데 어제까지도 계속해서 환자가 조금씩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원래 대기업들은 지금 오랜 기간 동안 재택근무라든가 원격근무를 쭉 시행해 왔었거든요. 이 회사도 절반 정도가 그런 근무를 했던 모양인데 현재 건물이 폐쇄되면서 전원 재택근무로 돌아가 있습니다.

[앵커]
백 교수님, 지금 저희가 어제 확진자 현황을 분석을 해 봤습니다마는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었고요. 그리고 앞서 류재복 위원도 얘기한 것처럼 아직까지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도 많고 뭔가 불안한 위기감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백 교수님은 어떻게 지금 상황을 분석하십니까?

[백순영]
맞습니다. 주 초만 해도 이게 두 자릿수였던 것이 주말 효과도 있었고 2.5단계라는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의 효과가 있었는데 비해서 지금 상황은 2단계로 완화한 지가 벌써 열흘이 돼가거든요. 결국은 열흘이 지나면 완화된 영향이 나타날 시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또 수, 목, 금으로 가면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좀 다행인 것은 그렇게 대폭 늘어난 것은 아니고 실제로는 지금 125명 이 숫자는 사실은 매일매일로 보면 허용 범위 안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이 주말로 가면서 좀 더 늘어나서 150명대 이상, 200명대 이렇게 올라가면 문제겠지만 그렇게까지 올라갈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히 완화된 효과가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여기가 아니죠.

지금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다음 주까지 이런 상황이 유지된다 할지라도 추석 때 과연 얼마나 큰 노출이 있을까가 제일 큰 관건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특히 이번 주말, 또 다음 주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얼마나 거리두기를 잘하느냐 또 위생상태,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올가을, 겨울이 우리의 생활이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다음 주 월화 끼어 있는 징검다리연휴 월화에 휴가를 낸다면 사실상 이번 주말부터 연휴가 길게 이어질 수도 있는 거거든요.

[백순영]
그렇죠. 긴 연휴가 되는데 이게 또 악영향만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여요. 예를 들어서 직장에 나가지 않고 사람들과 접촉이 줄어드는 영향도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게 제가 일본 데이터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오히려 연휴 때 많이 줄었어요.

일본의 지금 상황을 보면 거의 300명대 이하로 줄어드는 경향이 연휴의 영향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도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집콕 하겠다는 사람이 또 굉장히 많아요.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 고향에 안 가고 집에만 있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 실제 거리에서의 행동 반경들도 많이 접촉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 이것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 부분이 얼마나 악영향 또는 순영향 이것들이 합쳐질 것이냐 하는 것들이 지금 관건으로 보이는데. 하여튼 여행을 가시더라도 최대한 방역수칙을 잘 지키신다 그러면 감염은 최대한으로 억제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동을 하더라도 방역수칙 준수만큼은 철저하게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지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이것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 아닐까요?

[백순영]
사실 이거는 방역 당국의 통제에 의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의 합심에 의해서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히 줄어들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이유가 원체 이번에 서울, 수도권의 유행이 8500명 정도까지 됐거든요.

이런 큰 대규모 유행이 있은 이후에 지역사회에 있어서 감염원 불명의 환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시간이 가면서 점차 떨어져야 될 것이고 우리 방역당국도 최대한 통제를 하고, 즉 확진자들의 동선을 찾아가면서 열심히 찾지만 역시 아무리 빨리 찾아내도 결국은 산발적인 집단 발생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로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이것은 결국 통제 범위라기보다는 우리 국민 전체, 또 방역 당국의 노력에 의해서만 줄어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감에 따라서 조금씩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지금 상황으로만 봐도 진단검사 수가 줄어든다는 얘기는 접촉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도 되는 것이거든요.

다만 양성률이 조금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양성률이 늘어나서 나쁘기는 하지만 일단은 접촉한 사람들 찾아보니까 그 안에서 많이 나왔다는 얘기니까 통제 범위 안에 일단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도 될 수가 있어서 다 여러 가지 해석은 다를 수 있습니다마는 결국 우리가 목표로 해야 되는 것은 하루하루의 환자 수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어서 감염원 불명의 환자의 비율이 얼마나 줄어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게 검사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검사를 받아야 되는 사람들 수가 줄어든 거니까 방역당국에서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건 그만큼 산발적으로 여기저기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그렇죠. 그게 양면성이 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줄어드는 것은 좋은 것으로 보이기는 하고 또 통제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금 80% 이내의 통제범위가 아니거든요.

훨씬 더 통제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하는데 사실은 선제적인 진단검사가 더 이루어져야 될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취약 지역이라든지 여러 군데에 있어서 우리가 미리 선제적으로 여러 가지 진단검사를 함으로 해서 막을 수 있는 부분은 그 정도일 수가 있는데 지금은 아직까지는 이런 선제적인 진단검사는 그렇게 많이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선제적인 검사가 필요한 부분들, 아무래도 요양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될 텐데 실제로 경기도에서 어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는데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고양시에 있는 박애원이라는 정신요양시설인데요. 이곳에는 검사 대상이 283명이고요. 이 가운데 입소하신 분이 229명입니다. 그런데 지난 15일에 첫 번째 환자는 종사자가 나왔는데요. 그 이후로 5차례에 걸쳐서 전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수조사를 할 때마다 확진 환자가 나옵니다. 좀 독특한 그런 경우인데요.

그리고 또 하나 독특한 것은 3층에서 거의 모든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1층에는 1명밖에 나오지 않고요. 그래서 지금 3층이 그러니까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발생하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곳도 심지어는 지난 18일에는 3층에 있는 입소자를 또 분산 배치까지 시켰어요.

그런데도 그 후 검사에서 계속 나오거든요. 저는 이 박애원을 보면서 청도 대남병원 생각이 납니다. 청도 대남병원이 확진 환자가 120명인데 그중에 입원한 103명 중에 102명이 감염이 됐거든요. 지금 비슷합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입소자분들이기 때문에 첫 번째는 여러 사람을 한 병실 내에 같이 머물게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이분들은 개인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든가 손을 닦는다든가 이런 것들을 일일이 다 누군가가 도와줘야 되는 그런 구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감염이 줄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코호트 격리를 했기 때문에 외부로 전파되지는 않지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감염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런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박애원의 사례를 들었는데요. 글쎄요, 교수님이 보실 때는 지금 이게 격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이렇게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원인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격리라기보다는 같은 층 안에 결국 통째로 격리를 하는 코호트 격리인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의 본인들은 면역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고 움직이기도 어려운 환자분들이 많은데 비해서 간호하시는 분들이 계속 움직이면서 간호를 하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차는 있지만 계속 감염이 된 분들은 증상이 나타나고 또 진단을 하면 확진이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멈출 때까지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은 지금 청도 대남병원 말씀하셨지만 거의 100% 환자가 감염이 되었거든요.

지금 그 정도까지 안 가게 하려면 가능한 한 격리가 잘돼야 되는데 지금 1인실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교차감염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되는데 이것이 여러 상황에서 비슷한 부분들이 배 안에서의 상황들하고 정신병원에서의 상황들하고 이런 요양병원의 상황들이 상당히 비슷해요.

또 입원실 안의 환경이 상당히 열악할 수가 있어서 그 안에서 얼마나 소독하고 격리하고 환기하고 하는 것들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환자 수를 줄일 수 있는데 이미 감염되신 분들이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실제 지금 감염되지 않은 분이 어떤 분인지 알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가능한 한 교차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모든 방역 수칙을 다해야 하는데 이것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스스로 움직이거나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기보다는 결국은 공기를 통해서 감염이 된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백순영]
꼭 그런 것은 아닌 것이요, 공기라는 게 환기라든지 여러 가지 소독을 해서 가능하겠지만 결국은 그 안에 계신 분들이, 코호트 격리가 되신 어떤 간병인들, 의료진들에 의해서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접촉을 해야 되고 완벽히 소독을 한다 할지라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또 여기가 치료를 하는 병동이 아니고 일단은 확진이 되면 다시 옮겨서 치료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환자가 덜 나와야 되겠습니다마는 2주일이라는 잠복기 안에는 언제 증상이 나타나고 확진이 될지를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일단 이런 취약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청도 대남병원의 사망자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 사망률을 대부분을 거기서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초기 단계에 있어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이분들이 확진이 된 다음에 사망률이 상당히 높으실 것으로 보여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류재복]
조금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박애원의 내부 구조나 환경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청도 대남병원은 한번외부에 공개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신병력을 앓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일단 환기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큰 창문을 만들어 놓을 수도 없고요.

작은 창문인데 쇠창살을 다 막아놓고 함부로 열지도 못하고요. 이분들은 일반 침대에서 생활을 못 합니다. 떨어지실 수 있어서. 그래서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고 거기에 10여 분들이 한꺼번에 생활을 했었거든요. 이런 환경들을 봤을 때는 이게 최초 환자가 15일에 생겼으니까 열흘 가까이 계속해서 환자가 나오는 것은 이런 방식의 생활 환경에 기인한 게 가장 크고 그다음에 18일에 체육관에 격리시설을 새로 만들어서. 그렇지만 그것도 2명씩 또 격리를 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쉽게 이분들을 1인실 격리하기도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한 분에 종사자가 한두 명이 붙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게 쉽지 않지 않습니까? 아마 그런 것에 기인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요양시설. 그동안에 취약하다, 취약하다라고 많은 얘기들을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해서 확진자가 나오는 부분이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금 독감 무료백신 접종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어제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1차관, 어제) :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식약처와 협의·협력해서 대응을 신속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제품 검사, 품질검사의 결과가 나와야 어느 만큼 유통 중인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지, 또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이후에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서 금년도의 특별한 상황을 감안해서 인플루엔자 백신, 독감백신의 접종 시기를 약 한 달여간 먼저 착수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주시고, 다소의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준비를 저희들 최대한 노력하려고 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부에서는 이게 백신이 냉동차를 벗어나서 운송된 시간이 1시간 정도도 그리고 또 이게 현실적으로 10분 정도밖에 밖에 노출되지 않았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는 뉘앙스로 들리는데 글쎄요, 지금 이 백신의 상황. 물론 전수조사를 해 봐야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전혀 논리에 맞지 않는 말씀이신 것이 제가 약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생백신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독화시켜서 우리 몸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온도가 높아지면 감염력이 없어져서 백신으로 역할을 못 하는데 그에 비해서 사백신이라는 것은 사실은 온도에는 상당히 강한 면이 있어요. 그래서 단백질만을 결국 어떤 형태로든지 단백질만을 우리 체내에 접종함으로 해서 우리 항체를 만들게 하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단백질에 또 한 가지 더 들어가는 것이 면역보강제라고 더 잘 항체를 만들 수 있게끔 하는 물질도 같이 들어가요. 그런데 결국은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변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10분이냐 1시간이냐, 이게 전혀 문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아마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콜드체인에 올려서 온도에 변함없이 해야 되는 것은 품질관리 면에서 보면 우리가 알 수 없는 위험성을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콜드체인에서 깨진 물건들은 전부 폐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 이것이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 그런 것들의 문제가 아닌 것이 국민들이 신뢰를 할 수가 없죠.

내가 맞는 백신이 10분 노출된 것인지, 1시간 노출된 것인지. 또 10분이면 괜찮고 1시간이면 안 되고, 이런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무조건 콜드체인에서 벗어난 것들은 폐기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것을 전부 폐기해야만 나머지 백신들에 대한 신뢰성이 생겨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것이지 10분이면 괜찮고 1시간이면 안 된다는 이런 개념은 전혀 어불성설인 개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은 지금 일단 상온에 노출이 됐던 백신은 효과나 효능 검사의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전량 폐기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백순영]
검사를 하는 의미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부 검사할 것은 아니고 샘플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샘플링이라는 게 여론조사랑 비슷해서 전혀 다른 것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온이라는 의미는 최종적인 단계에서 접종을 할 때 냉장고에서 꺼내서 맞힐 때가 상온인 것이고 그 전까지는 콜드체인 안에 있어야 되는 것이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사실 우리 현실 사회 안에서 그런 냉장고가 망가질 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장치를 하느냐 하면 모든 냉동 시스템, 냉장 시스템 안에는 로그시트라 그래서 시간이 감에 따라서 온도가 얼마나 변했는지, 즉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지만 지난밤에 망가져서 실온으로 떨어졌는지 안 떨어졌는지 이런 것들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다 있어야만 이것이 완전한 콜드체인이지, 냉장고가 지금 돌아가고 있다고 해서 지금 현재 상황이 안전하다 그렇게 볼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이 상황에서는 제조에서부터 접종할 때까지 2도에서 8도씨를 유지 못 한 상황이 있었다면 모두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물론 폐기되느냐 마느냐, 이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국민들이 앞서 신뢰가 떨어졌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게 지금 누군가의 신고에 의해서 발견이 됐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이 신고가 없었더라면 그 백신이 그대로 유통이 돼서 우리 국민들이 무료접종을 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또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백순영]
전에 류 위원님께서 계속 설명을 잘해 주셨는데 이것은 지금 실제로 접종 시스템들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단가 같은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그 단가에서는 입찰을 못하겠다, 이렇게까지 나오는 상황이니까 이런 것들을 현실화해서 완전하게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이 콜드체인에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고 이것을 규제를 해야지 너무 입찰 단가가 낮다든지 하면 이런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결국은 지금 그것 때문에 작년에도 결국 문제가 됐었던 것이고 검찰에까지 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 하는 회사가 이것을 맡아서 운송을 하다 보면 이런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건 여러 번 해보지 않으면 경험이 많고 여러 가지 내용을 잘 알고 있지 않은 일반 배송기사들이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훈련된 상황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고 너무 시간이 짧았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9월 초에 낙찰이 되고 지금 9월 십며칠경에 이것이 배분이 되고 또 지방까지 가야 되고 하는 시간들이 너무 짧은 기간 동안에 무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것은 분명히 관리 책임도 있고 여러 가지 인재가 겹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책임을 누가 지느냐를 놓고도 지자체와 식약처가 논란이 있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게 지금 전반적으로 이 사태를 취재하는 취재기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파악을 하십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백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정확하시죠. 제가 예를 하나 들어보겠는데요. 커다란 수조가 있습니다. 그 수조에 물을 넣고 거기에 오물을 한 숟갈을 넣습니다. 그러면 이른바 정부가 얘기하는 생물학적 기준, 화학적 기준으로 이 물은 문제가 없을 수가 있어요.

그렇죠? 아주 소량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데 그 물을 가지고 마시라고 하면 누가 마시겠습니까? 마시지 않죠. 그건 심리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백신이라는 것이 아주 쉽게 백신을 정의하자면 병균을 몸에 넣는 거잖아요.

약한 병균을 넣어서 미리 감염을 시켜서 항체를 만들어서 실제 감염을 안 걸리게 하는 일종의 병균이거든요. 그거를 몸에 넣어주는데 그게 원칙과 규칙을 벗어나서 그게 1분이 됐든 10초가 됐든 원칙과 규정을 벗어났다면 이게 인간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는데 그것을 우리가 검사를 해서, 그것도 다 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를 뽑아서 검사해서 문제가 없으면 쓸까 말까를 결정하겠다, 이것은 제가 볼 때는. 더구나 이것이 대상이 아이들에게 접종할 것 아닙니까?

이게 사실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그런 발표보다는 지금이라도 결단을 해서 그 부분에 대한 거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은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문제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쪽으로 얽힌 겁니다.

그러니까 계약한 업체가 다섯 번의 유찰을 겪어서 시간상으로도 어려웠고 또 처음 맡다 보니까 스스로 이것을 다 해결할 방법도 없고. 그래서 약품을 배송하는데 하청에 재하청을 준다는 것도 이것도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고 아까 예시한 단가도 지금 유료 백신은 병원에 납품하는 단가가 1만 4000원입니다. 이번에는 무료라는 것으로 해서 4가인데도 불구하고 8600원이거든요.

그러면 틀림없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죠. 너무 상식보다 가격이 낮게 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국민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되는 이런 사업을 할 때는 사실은 이런 단가 문제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이번에 지금 5차례로 유찰된 이유 중의 하나도 나머지 업체들은 이 가격 가지고는 도저히 입찰을 할 수가 없다는 얘기들을 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부가 빨리 결정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문제는 지금 3000만 명 중에 2000만 명분이 묶여 있잖아요. 그리고 1000만 명분이 남았는데 이게 유료입니다. 거기에 100만 명은 또 국회에서 추경을 하면서 무료로 돌렸어요. 그러면 5000만 국민이 지금 지금 1000만 명도 안 되는 분량을 가지고 서로 맞겠다고 하는 그런 처지입니다.

[앵커]
지금 실제로 병원에 줄을 서서 돈을 내고 맞겠다는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거는 마스크 때처럼 물량의 문제가 아니고 심리의 문제거든요. 이게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거든요. 벌써 일부 병원은 유료백신이 바닥이 나서 못 맞추겠다고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람들 심정은 더 급해지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내 문제가 아니고 우리 아이의 문제, 우리 어르신의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마음, 부모의 마음을 좀 헤아려서 정부가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지금 기다려달라, 기다려달라 얘기하는 건 제가 볼 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전량 검사를 하는데, 물론 샘플 방식입니다마는 전량 검사를 하는 데 2주 정도 걸린다고 기다려달라고 한 상황인데 이게 빨리 해결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 그런데 독감이랑 코로나19하고 동시에 걸렸을 경우에 이게 오히려 또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라는 외국의 연구 보고서가 또 있더라고요.

[백순영]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라는 것이 2개가 동시에 걸리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중복 감염이라는 의미는 하나의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었을 때 면역력이 떨어지고 또 새로운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거든요. 이걸 중복감염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하나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다음 바이러스도 굉장히 활성화가 되기가 쉽고 결국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한테 오는 것과 똑같은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중증으로 갈 확률도 높아지고 사망률도 높아지고 또한 전파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코로나19의 경우에 있어서는 전파력이 높다고 하지만 사실 독감에 비해서는 더 높은 것은 아닌 상황인데 독감이랑 같이 감염이 되게 되면 독감보다도 더 높은 전파율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전파율, 독성, 사망률 다 높아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수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이런 방역수칙 같은 것을 잘 지키고 또 마스크 잘 쓰고 거리두기 한다면 사실 독감은 어느 정도 예방할 수가 있고 또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중복감염이 문제가 된 적은 없지만 지금 여러 가지 역학 결과를 보더라도 3월부터 6월 사이, 일단은 3월에는 독감이 많은 시기인데 우리나라에서 3월에 거의 독감이 없어진 상황이거든요.

그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 국민들이 방어를 잘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이번 가을에도 그런 상황이 좀 됐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독감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마스크 철저하게 쓰고 손을 깨끗하게 씻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백신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백순영]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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