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시 접수...'코로나19 시대' 대학입시 전략은?

오늘부터 수시 접수...'코로나19 시대' 대학입시 전략은?

2020.09.23.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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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에도 대학입시 시계는 돌고 있습니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대학별 평가 일정이 코로나로 변경되거나 연기되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전국 4년제 가운데 일반대 198곳. 지금 신입생 77%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험생이나 수험생 학부모 아니면 대입제도가 어렵습니다. 수시도 있고 정시도 있고 전형을 먼저 정리를 해 주신다면요?

[이만기]
9월에 하는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논술이 되고 12월 정시모집은 수능으로 되는데 수시는 다시 학생부와 내신을 보는 교과 전형이 있고요. 잠재력과 내신을 동시에 보는 종합전형이 있고 논술실기도 이루어지면서 이제 6회까지 지원이 가능하고요.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가, 나, 다군 3회까지만 지원이 제한됩니다.

[앵커]
수시만해도 내신 위주, 학생부종합기록 위주 아니면 실기 위주 굉장히 다양하고 정시는 수능시험을 봤을 때 정시 위주로,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죠? 일정도 볼까요? 올해 대입일정 12월 3일에 일단 수능은 보게 되는 거죠?

[이만기]
변수가 없으면 12월 3일에 보게 되고요. 오늘부터 해서 28일까지 수시원서 접수가 되면 12월 3일날 수능시험 보게 되고 20일 후에 성적이 발표가 되고요. 수시모집은 12월 27일까지 완결지어집니다. 그것이 앞으로 일정이고 정시모집은 성적 나온 다음에 이어지게 돼 있습니다.

[앵커]
일단 교육부에서 더 이상 수능일정 미루기는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상황을 봐야겠지만 일단 더 이상 미루는 일은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대학별 논술, 면접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되는 게 많을 것 같아요. 전형 자체가. 바뀌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이만기]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에 변화가 있습니다. 논술을 수능 전에 보던 대학이 수능 이후로 미루기도 하고 면접과 적성검사 일정도 변했고 면접도 비대면으로 진행이 됩니다. 실제로 수험생하고 면접관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업로드 하거나 아니면 영상을 녹화하거나 화상면접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무엇보다 우리가 유념할 것은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를 어떻게 할 거냐가 문제가 됩니다. 즉 사실 수능시험은 국가가 관리하니까 확진자도 병원에서 시험보고 별도의 장소에서 보게 되는데 대학교에서는 문제가 많아요.

실기도 있고 그래서. 예를 들면 내신 같은 것은 면을 맞대야 되잖아요, 채점하려면. 그에 대한 논의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방침은 확진자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수 없다. 자가격리자는 대학이 알아서 해라. 대학은 난감해하니까 교육부에서는 지금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권역별로, 호남이면 호남. 이렇게 권역을 정해서 그 자리에 모든 대학이 한꺼번에 가서 같이 시험을 치르는 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얘기해 주시는 게 확진자는 대학별 고사 그러니까 면접이나 논술 대면으로 볼 수 없고 자가격리자는 대학별로 자체적인 대안을 만들어서 해라, 이렇게.

[이만기]
그렇게 권장은 했는데 교육부가 볼 때는 자가격리자가 본인 탓도 아닌데 교육부는 가능하면 대학에 볼 수 있도록 논의하고. 예를 들면 방송통신대학 건물 같은 걸 빌려서 그 건물을 대학들이 번갈아 쓰면서 권역별로. 그러니까 시험지 수송 같은 것을 해서 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시간이 있는 만큼 당한 방법들, 지혜를 모아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 번이니까요. 굉장히 중요한 일정입니다. 그런데 다 지금 처음 해 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 면접 같은 경우도 비대면 면접 이번에 처음 하게 될 텐데 처음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많고 혼선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

[이만기]
면접 방식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영상 업로드 방식이라고 해서 본인이 문제를 보고 본인이 찍어서 올리는 겁니다. 두 번째는 영상녹화라고 해서 학교에 가서 하되 별도의 공간에서 녹화를 통해서 나중에 채점을 하는 거고요. 세 번째가 화상면접, 실시간으로 하는 건데 변별 영역에서 없다고 쳐도 나머지 2개는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연습을 해야죠.
[앵커]
듣다 궁금한 게 화상면접 하다가 도중에 영상 끊기거나 통신이 끊기면 어떻게 됩니까?

[이만기]
그것은 그 안에서 처리가 되니까요.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업로드가 안 됐다거나 그러면 낭패가 됩니다. 본인들이 확인을 해야죠.

[앵커]
그러면 면접과 달리 논술은 그래도 비대면으로 논술을 보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누가 시간도 재야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감독관도 있어야 하고. 이런 부분은 칸막이를 하고 아니면 별도의 장소에서 널찍이 띄어놓고 이렇게 하더라도 비대면으로는 쉽지가 않겠죠?

[이만기]
비대면은 어렵죠. 그래서 나라에서 정한 것이 별도의 공간에 모아서 한꺼번에 보겠다는 것인데 지금 난감한 것이 문제지 수송은 어떻게 할 것이냐. 또 교실에 감독관은 누가 들어갈 것이냐 이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런 걸 최근에 교육부하고 대학들이 모여서 지금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수능 지원자 숫자를 보겠습니다.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내려갔어요. 49만 3000명. 그리고 졸업생 비율은 지금 17년 만에 최고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 지원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졸업생이라는 얘기인데 이런 수치 변화가 입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이만기]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령 인구 감소 때문에 한 6만 명이 줄었습니다. 준 가운데 재학생보다 졸업생의 감소폭이 좀 적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위기 때문에 졸업생들의 강세가 예상되는데 실제로 비율까지 만약에 늘었다고 하면 사실은 좀 무서운 존재가 되겠죠. 그러나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숫자가 줄었기 때문에 졸업생 비율이 늘었다고 해서 그렇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재학생 입장에서 지나치게 이런 숫자에 민감하지 마라, 당부드리고 싶어요.

[앵커]
인원이 준 만큼 경쟁률은 수치상으로만 봐도 떨어질 수 없으니까 너무 겁먹지 말아라?

[이만기]
그렇습니다. 어차피 객관적인 수치로 간다고 치면 6만 명이 줄었기 때문에 졸업생이 늘었다 하더라도 경쟁률 자체는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올해 3월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아무래도 공교육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보다는 이미 졸업을 해서 혼자 공부를 하는 재수생이나 N수생이라고 하죠. 졸업생들이 유리할 것이다, 공부하는 환경에 있어서. 그런 얘기가 계속 나왔고. 아무래도 이때쯤 되면 재학생들 한마디, 한마디 난이도에 대해서 나오는 얘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만기]
지금 오늘 현재 보더라도 지금 재학생들은 학교를 등교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수도권 대형학원들은 지금 휴원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효과는 졸업생이나 재학생이나 같다고 봐요. 그리고 재학생 입장에서도 학교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나 혼자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는 애들도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졸업생, 재학생 자격 기준 가지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누가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지, 누가 자기관리에서 조금 더 시간 이용을 효율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 졸업했냐 안 했냐는 사실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졸업생이냐 재학생이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 관리를 지금부터 얼마나 잘하느냐, 이것이 관건이다.

[이만기]
지금 9월 모의고사 같은 경우 보시면 알겠지만 졸업생들도 그다지 성적이 뛰어나지 않거든요. 결국은 코로나 때문에 피해 본 게 재학생만이 아니라 졸업생도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지금 주어진 시간에 공부하는 게 최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다시 오늘부터 시작되는 수시 얘기를 해 보면 수시로 쓸 수 있는 게 6곳이죠?

[이만기]
6장이고요. 그다음에 특별법에 만들어진 카이스트나 유니스트, 과학기술원, 전통문화예술학교 같은 데 아니면 사관학교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많게는 9번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것을 효율적으로 써야 되는데 졸업생과 재학생 입장에서 각각 나눠서 이 카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이만기]
일단 9월 모의평가를 봤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 성적에 의해서 정시모집에 내가 어디에 갈 수 있는지를 먼저 체크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것에 연관지어서 위, 아래로 지원하는 건데 아무래도 졸업생들은 수능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수능 최저가 있는 쪽에 좀 지원을 해 주고 재학생들은 아무래도 수능이 약세이기 때문에 수능 최저가 없는, 다시 말해서 졸업생은 논술 같은 거에 지원을 많이 해 주고 재학생은 학생부 교과전형 쪽으로 조금 치우쳐서 지원을 해 주시면 그나마 서로 강적들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또 아무래도 코로나로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각자 자기가 지원하려는 학교의 전형,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꼼꼼하게 봐야 되네요.

[이만기]
오늘부터 접수이기 때문에 이미 애들은 다 대학을 정했을 거고 결과적으로 흔들림 없이 정한 대로 접수를 하시고 눈치지원하지 말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볼 때는 수능이에요. 수능 최저를 맞히냐, 못 맞히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접수해 놓고 손 놓지 말고. 재학생들은 수능을 손 놓은 학생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손 놓지 말고 수능 준비에 몰입하는 게 제일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경쟁률은 떨어지는데 이게 과목별, 등급별 인원이 또 줄어드니까 최저기준 맞추기는 어렵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이만기]
굉장히 좋은 지적이죠. 왜냐하면 모집단 자체가 줄어들면 4%, 7% 비율 자체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수능 최저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한데 수능 최저의 충족률은 영어가 가늠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도 한 5만 명이 줄어서 어렵다고 했는데 1등급이 많아지면서 수능최저충족률이 높아졌거든요. 올해의 경우도 수능최저의 충족률은 영어가 좌지우지할 겁니다. 영어가 쉽게 나오면 늘 것이고 영어가 어려우면 낮아질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입수시전형 원서접수 관련해서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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