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독감 백신 공급 우려...신규 확진 다시 세자릿수로 증가

[뉴스라이브] 독감 백신 공급 우려...신규 확진 다시 세자릿수로 증가

2020.09.2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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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의 독감 예방 백신 무료 접종 일정이 중단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안전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으면 다시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방역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류재복 위원, 먼저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발표가 됐는데 사흘 동안 계속 꾸준히 숫자가 줄어들어서 좀 희망을 갖게 됐는데 갑자기 늘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것이 일시적으로 오늘만 는 건지, 아니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지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봐야죠. 이번 주 후반쯤을 봐야 되는데. 지난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춰졌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열흘째가 되는 날이죠, 오늘이. 그러니까 대개 조치가 강화되거나 완화되면 일주일에서 열흘쯤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지금까지의 쭉 추세를 본다면 2.5단계에서 바짝 움츠러들었던 이런 접촉들이 늘어난 효과가 환자 수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더구나 이전에 취했던 2.5단계의 강화된 조치 가운데는 일부 3단계 조치가 포함되어 있었죠. 그러니까 카페나 이런 곳은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했고 음식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아예 중지시켜버리는 이런 아주 상당히 강력한 조치가 풀어지면서 사람들이 반사효과, 용수철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내일쯤 다시 확진환자 수가 다시 줄어드는 추세로 꺾어진다면 기우일 수 있지만 만약에 이런 환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정부의 2.5단계 효과는 끝나고 2단계 완화된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추석까지 이어진다면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에 제한적으로 시행이 됐었는데 실제로 보면지 어제와 오늘 확진자 수, 늘어난 수를 비교해 보면 수도권이 어제는 36명이었는데 오늘 발표된 내용은 73명이거든요. 딱 2배로 늘었어요.

[류재복]
그러니까 국내 발생이 오늘은 99명인데요. 대개 지금까지 국내 발생 환자 가운데 75~80%가 수도권 환자들이었습니다. 그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지금 살펴보면 눈에 띄는 커다란 집단감염 사례는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있었던 집단감염지에서 감염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온다는 것. 그리고 아주 조그마한,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터지는 거죠.

그러니까 그만큼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상당히 저변에 바이러스가 많이 퍼져 있다라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이것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이것을 통제하지 못하면 저변에 깔려 있던 수도권의 2500만 명이 추석을 맞이해서 적어도 수백만 명에서 천만 명가량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쪽을 감염시키게 되면 이것이 전국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앵커]
서울 시내에서는 사무실과 사우나, 또 병원을 근거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말이죠.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추가로 또 확진자가 나왔죠?

[류재복]
세브란스 병원도 이례적이죠. 대형병원들은 환자가 나오더라도 초기 방역을 하게 되면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하루이틀이면 바로 다시 진료를 재개했는데 세브란스 병원은 저 재활병동에서 환자가 띄엄띄엄 나오는 상황이죠.

현재 52명에서 50명, 이렇게 환자 수가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그러면서 2~3일에 한두 명 정도가 나오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재활병원도 환자가 나오면 중단을 했다가 다시 어제 오후부터는 다시 재개를 하는. 왜냐하면 병원 전체를 격리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계속 방역과 검사를 반복하면서 진료를 재개했다가 다시 문을 닫았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죠.

[앵커]
거기다 지금 총리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서 정세균 총리도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까? 음성으로 나오긴 했는데요.

[류재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위나 직책이나 연령이나 인종 이런 건 따지지 않으니까요. 총리실에 이번에 확진 받은 사람은 민정실 소속에 있는 국장이라고 하는데요.

이분이 지난 7일에 접촉한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검사를 같이 받았는데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국무총리는 16일 이후에는 이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되지 않아서 어제 검사받고 음성 나왔는데 일단 오늘부터 일부는 아마 활동을 해도 될 텐데 일부는 하고 대부분은 안 하는 걸로 오늘 일정은 짜여진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세균 총리가 검사를 받을 때 본인 스스로도 두려움이 느껴졌다고 하는 건데 일반적으로 검사 받을 때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위축이 많이 되겠죠?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은 코로나19에 자기가 감염이 됐다고 해서 그것이 큰, 옛날처럼 죄책감을 느끼거나 이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우리나라도 저변에 많이 깔려 있어서 언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감염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다못해 손잡이 하나를 잘못 잡아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방법은 없어 보이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옛날에는 코로나에 감염돼서 누구에게 전파되신 분들은 치료기간 내내 정신과 치료도 받고 그랬는데 사실은 그 정도까지 그렇게 혼란스러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런데 개개인을 놓고 보면 상당히 공포스럽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독감예방백신 무료접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죠. 이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설명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 현재 문제 제기가 된 물량은 국가조달 계약한 물량 1,259만 도스가 해당되겠고요. 이 중에서 약 500만 도스가 의료기관에 일단 공급된 상황이고, 그중에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그런 신고가 접수되고, 그 규모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폐기에 대해서는 현재 유통과정 조사와 또 품질시험을 근거로 판단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예단해서 얘기를 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제조상의 어떤 중요한 흠결의 문제는 아니고, 냉장상태로 제품이 의료기관까지 공급해야 되는 공급망 안에서 일부 냉장유지, 냉장온도 유지가 안 된 그런 사례가 의심돼서 신고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조금이라도 더 안전성이나 이런 것을 염두에 둬서 조사가 진행돼서 확인되기 전까지를 일단 중단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사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는 정도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도 저희가 다뤄봤습니다마는 일단 유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데 이 업체가 국가사업에 처음 참여한 업체라고요?

[류재복]
신성약품이라는 곳인데요. 국가에 있는 백신 같은 국가의약품은 상당히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운송하는 데도. 그런데 어떤 사정이 있었냐면 지난해 그리고 2018년에 배송을 맡았던, 공급을 맡았던 업체들 사이에서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냐 하면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물량을 확보한 다음에 그 조건을 가지고 입찰을 하게 되는데 그 조건들이 안 맞아서 네 차례 유찰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신성약품 쪽이 물량을 확보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계약이 됐는데 그 계약된 날이 9월 4일입니다. 며칠 전이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짧아졌고 신성약품은 한 번도 이런 공급 업무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청과 재하청을 준 겁니다.

그래서 신성약품의 이른바 냉장창고, 물류배송센터가 김포에 있는데요. 김포에서 제약회사로부터 물량을 받아서 김포에서 보관하는 동안은 문제가 없었고 이 사람들이 새로운 의약품 물류 전문 기업에 위탁을 했거든요.

위탁해서 그 사람들이 김포에 있는 창고에서 물건을 가지고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각 지역, 지역별 창고까지 가는 것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11톤 트럭으로 옮겼는데.

거기서 각 지역으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충청도다 하면 충청도의 천안도 가야 되고 대전도 가야 되고 공주도 가야 되잖아요. 그 과정이 1톤 트럭으로 옮기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송기사들이 이른바 콜드체인이라고 그래서 2도에서 8도. 그러니까 백신이 전혀 변형이 없는 그 온도를 맞추지 못하고 실온에 방치를 했던 것이 다른 기사들, 운송기사들 눈에 띈 거죠.

그래서 과거에 이 의약품을 배송했던 기사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그중의 일부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질병관리청에 신고를 한 거죠. 그렇게 해서 밝혀진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서 문제가 된 것이고 지금 500만 도즈라고 그래서, 도즈라는 것이 한 번 맞는 양이니까 명이라고 하면 되거든요. 500만 명분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게 250만 명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신성약품의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런데 방역 당국은 일단 모든 과정을 중단하고 2500만 명분뿐만 아니라 이번에 업체가 옮기기로 했던 1250만 명분도 전부 검사를 해 보겠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천은미 교수님, 독감예방백신은 냉장 상태에서 유통하는 게 원칙인데 말이죠. 이렇게 상온에 노출이 되게 되면 백신 자체가 효력이 없어지는 겁니까? 어떻게 됩니까?

[천은미]
백신에는 바이러스에 항원을 이용한 게 들어 있고요. 그리고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면역증강제 같은 부가물질이 첨가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두 물질 다 굉장히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콜드체인, 냉장유통을 통해서 항상 2도에서 8도 사이를 유지해야지만 단백질 변성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독감백신을 맞는 이유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건데 이러한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하고 그다음에 부감 물질의 면역 증강 효과가 만일 감소가 된다면 백신을 맞는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어느 정도 이 백신이 상온에 노출이 되고 어떤 쪽에 품질에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히 검사를 해서 아마 정부에서도 다시 백신 접종을 재개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온도에 민감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상온에 얼마나, 어느 시간 정도 노출이 되면 문제가 있다 이런 통계가 있나요?

[천은미]
논문으로 나온 것은 제가 확인은 못했고요.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병원으로 이송을 할 때는 차에서 이송하는 시간도 있지만 병원에 도착해서 또 배분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아이스박스처럼 어떤 규격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백신이 배달이 돼야지만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그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정부가 전량 조사를 다시 해 보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안전성 검사를 그러면 어떻게 확인을 하게 되는 건가요?

[천은미]
500만 명분의 백신을 전부 다 검사하는 것은 아니고요. 항상 표본 검사로 일정 부분의 표본 추출을 해서 거기서 효과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2주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500만 명분을 2주 안에 다 검사가 가능한 건가요? 샘플 조사라고는 하지만 시간이 덜 걸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시간이 좀 더 짧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주 이상 걸리게 되면 우리가 백신접종 기간이 상당히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나 기저질환, 유소아, 임산부들 같은 경우는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맞아줘야지만 예방을 할 수가 있는데 독감이 11월달 정도에 유행을 하지만 9월부터도 독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접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은 무료백신 접종이 다시 이루어질 때까지 급하지 않은 분들은 일단 기다리셔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맞는 것이 좋은 건가요?

[천은미]
기저질환자나 고령자, 암 투병 환자시라든지 유소아인 경우에도 천식이 있거나 임산부인 경우에는 무료접종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조금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저는 권유드리고 싶은 상황입니다.

[앵커]
독감백신 문제 살펴봤는데요.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을 조금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위원, 갑자기 어제 110명으로 늘어나서 걱정스러운데 더 불안스러운 요인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높다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8월 15일, 지난달 15일에 최초 한 번 확진자가 확 늘었을 때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유지되는 게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이 35~40%를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그런 부분들이 줄지 않고 있고. 그래서 최근에 위중증 환자가 상당히 늘어났던 기간이 있었고 오늘은 다행히 추가 사망자가 없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거라고 보는 것이고요. 왜냐하면 한 달 넘게 60대 이상의 40%의 비율이 계속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또 확진자가 드러나게 되면 전체적인 숫자도 계속 늘어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치명률이 높아지는 그런 문제점도 있지만 중증환자를 치료하려는 방역의 역량들, 이 역량들에도 상당히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당히 안 좋은 그런 지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맞게 됐는데 지금 추석 연휴 동안에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까 봐 그런 것도 걱정입니다마는 개천절 집회도 또 강행하겠다라는 의견들이 일부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글쎄,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드라이브스루 집회라는 게 차량을 놓고 하겠다는 건데 지금 신고된 인원이 40만 명 정도가 모인다고 되어 있는데 40만 명이 차량을 이용하면 그 차량이 서울 시내 도로에 수용이 될까 그것도 이해가 잘 안 되고요.

그리고 어쨌든 방역 측면에서 사람이 모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한 차에 여러 명이 탈 수도 있는 것이고요. 어쨌든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집회를 막는 것이지 그 사람들의 주장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구나 추석 때 고향에 가서 감염이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진 사람들이 그만큼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대단히 좋지 않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래서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천은미 교수님, 8월 중순 수도권 유행 이후에 코로나 사망자가 모두 77명이었는데요. 확진 후에 평균 11.2일 만에 숨졌다 하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전보다는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건데 코로나19가 그만큼 더 독성이 강해졌다는 건지 아니면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서 그런 건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사망 기간이 짧아진 것은 고령자 수가 많아져서 이유가 됩니다. 우리가 젊은분들 같은 경우는 사망을 안 하시기 때문에 거기에 안 들어가지만 고령자가 많아진 이유는 지금 수도권에서 발생을 했고 또 가족 간 감염이 많아지면서 젊은이들이 활동을 통해서 사회활동 과정에서 감염이 돼서 가족 간 감염을 유발하고 있고 또 재활병원이라든지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발생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고령자, 기저질환자이기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고령자의 그런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최대한 젊은층에서 감염이 안 되도록 항상 개인수칙을 잘 지키셔야 가족 간 감염이 안 되고 가족에서 감염이 안 돼야지만 노부모님들, 고령자분들이 다른 데 모임을 가셔서 감염을 시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연세가 많은 분들께서, 또 기저질환 가진 분들은 대체적으로 소모임이나 설명회라든지 이런 곳은 절대로 가시면 안 되겠고요.

또 젊은층들도 가족에 부모님이 계신 경우는 굉장히 개인 방역에 조심을 해 주시는 것이 고령자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또 사망 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에 고령 확진자의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고, 또 여기에다가 확진해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아진 게 고령확진자가 많아서다, 이렇게 분석하시는 거군요?

[천은미]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또 방역 당국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면서 다시 한 번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는데요. 권준욱 부본부장의 얘기를 듣고 또 계속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 코로나19가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고 또 무증상 감염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나 유행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금 확산할 수 있습니다만… 지난주 변화된 전국 2단계 거리 두기의 영향이 앞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또 추석 연휴에 대규모 인구이동이 생긴다면 감염전파의 위험도 따라오기 때문에 감소세에 방심하면 안 되겠고, 계속 주의가 필요합니다. 흔히들 얘기하듯이 산을 내려갈 때 하산길이 더 위험한 셈입니다.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고령층에 대해서 거듭 부탁드리는 것은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과 관련해서 출입자에 관련된 통제를 철저히 해주시고, 또 이러한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다중이용시설 방문, 모임 참석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신속한 검사도 부탁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에 천은미 교수님도 고령자들은 절대로 소모임을 나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셨는데 지금 방역 당국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보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지금 이런 와중에 재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화제도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류재복]
전 세계적으로 재감염 사례가 보고된 게 6건인데 우리나라도 보고가 됐죠. 3월에 20대 여성이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그래서 3주 정도 치료를 받고 퇴원했는데 일주일 만에 또 증상이 나서 검사를 받아보니까 또 확진이 됐다는 거죠. 아직까지 정확하게 연구 결과도록 나온 것은 아닌데 바이러스가 변이됐다.

그러니까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홍콩의 30대 남성이 거의 비슷한 사례인데요.

이 사람도 완치가 된 다음에, 이 사람은 4개월쯤 뒤에 다시 재감염이 됐는데 이 사람의 바이러스를 검사해 보니까 2개의 바이러스가 다르더라는 거죠.

현재 WHO가 바이러스를 7개로 나눠놓고 있는데 이 여성은 1차 때는 V형, 그러니까 처음에 중국에서 들어왔던 초기 바이러스였고 두 번째는 GH형,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이 바이러스였다라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지금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그러면 독감처럼 이것도 항체가 형성되면 얼마 가지 않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백신을 한 번 맞아서는 안 되고 백신도 여러 가지를 담은 백신을 맞아야 되는 것 아니냐, 또 매년 맞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천은미 교수님, 저희가 재감염 사례 얘기를 잠시 해 봤는데 말이죠. 말씀을 드린 것처럼 재감염 사례가 그러니까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지만 방역당국에서는 그렇지는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동의하시는 부분인가요? 어떻습니까?

[천은미]
아직까지는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가 변이가 생기고는 있지만 변이가 생기는 부위가 우리가 백신 개발에 문제가 되는 중요 부위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재감염 사례가 나오기는 했지만 굉장히 드문 사례고 또 재감염 사례가 나온 경우를 보면 일정 기간 면역 형성이 완전히 된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이 무증상으로 진단이 되거나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 감염이 된 경우에 나중에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일정 부분 면역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이 됐다고 해서 나는 절대로 안 걸린다고 생각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마스크나 개인위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직까지는 그래도 다행스럽게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개발되는 치료제나 백신 같은 경우 약효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천은미]
네, 아직까지는 바이러스가 인체를 공격할 때 들어가는 수용체 주요 부위에는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여성 같은 경우에는 1차에 감염됐다가 완치되고 난 뒤 다시 감염된, 재감염된 기간이, 시간이 상당히 짧거든요.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천은미]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사례나 미국 사례도 최소한 그래도 한 달 반, 두 달, 4개월 이상 이렇게 유행 시간이 있는데 이 확진자분 같은 경우는 3월에 V형이었다가 4월에 G형으로 바뀌었고 우리가 이태원 클럽과 같은 형이거든요.

그러면 이태원 클럽에서 유행한 것이 이미 한 달 전에 국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바로 퇴원하자마자 일주일 사이에 감염이 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금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면역 항체가 완전히 형성이 안 된 상태에서 재감염이 됐기 때문에 일부 증상이 발현을 했고 검사를 통해서 확진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천은미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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