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명절 이동 금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민청원 계속

"벌초·명절 이동 금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민청원 계속

2020.09.23.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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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명절 이동 금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민청원 계속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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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 연휴 중 벌초·명절을 위한 이동뿐 아니라 여행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방역 관리 시험대라고 규정하면서 이동 자제를 당부했지만 우려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명절 활동을 자제하고 싶어도 어른들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집이라면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명절 모임 참석을 강요하는 예도 많다"라고 우려했다. 이 청원은 6만 2,790명의 동의를 받은 뒤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이어 지난달 18일 올라온 '전 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 명절 모임을 금지해 주세요'라는 청원에서 청원인은 "지역 감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벌초와 추석은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라고 했다.

이 청원인은 "온 국민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않은 이 상황에 명절은 정말 사치다. 기본 생활권부터 보장받고 싶다"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3만 5천여 명의 동의를 받아 지난 17일 종료됐다.

이 외에도 추석이 포함된 9월 들어선 '대통령께서 직접 추석 귀경 및 이동 자제 호소해서 코로나19를 제압해 주세요', '제발 추석 연휴 지역 간 이동 제한해 주세요', '추석 연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하자'는 취지의 청원이 잇따랐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30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추석 연휴 제주 관광객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하게 해달라', '추석 연휴 제주도 여행 금지해 주세요', '제주도 1일 관광객 수 총량제를 제안합니다'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제주도민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제주 여행 금지를 요구하면서 "법률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알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거 다 알고 있다"라면서도 "국민, 도민, 가족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나가는 경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관광객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제주도민들만 조심하는 기분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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