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은폐' 사랑제일교회 목사·장로 구속영장

'CCTV 은폐' 사랑제일교회 목사·장로 구속영장

2020.09.23.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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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장로 등 2명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확진자 교인 이동 동선이 담긴 CCTV 자료를 고의로 삭제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방호복 입은 서울시 관계자들이 행정조사를 하려 하자 교회 측이 거세게 저항합니다.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치 끝에 서울시는 CCTV 등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교회 측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즉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추가 압수수색까지 진행했지만 결정적인 단서인 확진자 이동 동선이 담긴 교회 CCTV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확인 결과 교회 CCTV 서버 대부분 이미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교회 관계자가 해당 자료를 고의로 은폐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고, 한 달여 만에 목사와 장로 등 2명을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초 성북구청이 확진자 역학조사를 위해 교회 측에 CCTV 제공을 요청했을 때부터 관련 자료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CCTV 자료와 함께, 교회 측이 숨긴 것으로 보이는 일부 PC 하드디스크 등의 행방도 계속 수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달 1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금까지 1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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