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추석 연휴가 고비"...특별방역 조치 금요일 발표

방역 당국 "추석 연휴가 고비"...특별방역 조치 금요일 발표

2020.09.21. 오후 8: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주말 이동량 줄지 않아…방역 당국 "추석 연휴가 고비"
지난 2월 대구·경북 이동량 38% 감소…수도권 두 배 이상
AD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 방역 당국의 가장 큰 걱정은 추석 연휴입니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특별방역강화' 기간으로 지정하고, 오는 금요일에 세부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에 이동량이 대폭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말 이동량이 좀처럼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2일과 13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사례는 이전 주말인 지난 5일과 6일보다 8.3% 늘었습니다.

수도권에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달 15·16일 주말보다는 14% 줄었지만, 차츰 다시 이동량이 늘고 있는 겁니다.

지난 2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당시 대구·경북 지역 이동량이 최대 38% 넘게 줄어든 데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난다면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추석 연휴의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입니다.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 원인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 동안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우선 방역 대응과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휴에도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와 병·의원 등 응급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합니다.

이 기간 거리 두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특별방역 강화 세부조치는 오는 금요일에 발표합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앞으로 가을철 다시 코로나19의 유행을 맞을지, 혹은 다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앞서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이후 이태원 클럽 발 감염이 번졌고, 여름 휴가철 이후엔 광복절 집회도 겹쳐 사랑제일교회와 집회 발 감염이 크게 확산했습니다.

환절기이기도 한 이번 추석 연휴에 귀성객과 여행객이 함께 늘어난다면 또다시 대규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