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5학년 분산 급식...긴급돌봄 학생도 학교에서 점심

초3·5학년 분산 급식...긴급돌봄 학생도 학교에서 점심

2020.09.21.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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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부터 수도권 지역 내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모든 학생이 동시에 등교하지 않고 일일 등교 인원을 제한하고, 다음 달 11일까지는 원격 수업과 병행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지금은 점심시간이 시작된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11시 20분부터 점심시간은 시작됐습니다.

우선 긴급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160여 명이 먼저 점심을 먹고 있는데요.

급식실 바닥에는 간격을 유지하면서 줄을 서게 하려고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가 부착돼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테이블에 스티커가 부착된 곳에서만 앉아 식사하게 됩니다.

또 혹시 모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 수저는 지참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이후 3학년은 12시 10분, 5학년 12시 50분부터 식사를 시작합니다.

학년마다 점심시간을 달리 한 것도 학생들 간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해섭니다.

오늘 이 학교의 등교 대상은 3학년과 5학년 학생, 총 300여 명인데요.

특히 이 학교는 학생들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홀수 번호인 친구들만 학교에 오도록 조처했습니다.

나머지 짝수 번호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 수업을 시청하고, 오늘 등교하지 않은 1, 2, 4, 6학년 학생들 역시 쌍방향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학생들을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아이들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한길 / 잠일초등학교 교사 : 일단 저도 전날 밤에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또 한 달 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커 갔을지 궁금했는데요. 오늘 이렇게 아이들을 교실에서 보고 수업을 하니까 훨씬 더 좋고 반가웠습니다.]

[라채린 / 잠일초등학교 5학년 : 떨리고 불안하고 그랬어요. 빨리 일어나야 하고 학교 준비도 해야 해서 불안했어요. 온라인으로 했을 때는 친구들 얼굴이 잘 안 보이고 소리도 잘 안 들렸는데 지금 여기 와서 보니까 일대일로 대화도 하고 해서 좋았어요.]

27일 만에 이뤄지는 대면 수업을 앞두고 학교 역시 마지막까지 방역작업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등교 전 건강 문진표를 작성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상황을 확인하고,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은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재야 합니다.

혹시나 열이 날 경우 학교 옆 따로 마련된 대기소에서 머무르다 차량을 타고 집에 가야 합니다.

오늘 등교수업을 재개하는 수도권 학교는 7천여 곳으로, 전국에 있는 학교의 40%를 차지하는데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가 문을 닫았던 만큼, 오는 30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등교수업을 시작하면서 학교 방역망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일초등학교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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