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현장 예배는 신앙의 양심"...비대면 원칙에도 '강행'

"교회 현장 예배는 신앙의 양심"...비대면 원칙에도 '강행'

2020.09.20.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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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예배가 금지된 수도권에서 여전히 일부 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신앙의 양심"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교회 발 지역사회 전파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반, 서울 구로동 주택가에 있는 한 교회.

예배 시간에 맞춰 교인들이 속속 모입니다.

안에서는 찬송가가 흘러나옵니다.

수도권 교회에선 현장 예배를 볼 수 없다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무시한 겁니다.

이미 세 차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로구로부터 고발당한 이 교회는 여전히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지하 1층 예배당엔 신도 35명이 모였습니다.

[교회 신도 : (마스크 착용 다 하시고 예배하신 거에요?) 네 맞습니다. 신앙의 양심으로…. (신앙의 양심이요?)]

대면 예배를 미루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교회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교회 관계자 : (왜 비대면 계속 강행하시는거에요?) ....]

지자체가 교회 출입이나 예배 자체를 막는 건 아닙니다.

서울시의 경우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한 진행 요원 50명까지는 교회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도근호 / 서울시 문화정책과 주무관 : 비대면 예배가 원칙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까 그러한 사실을 알리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려고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금지 조처를 어기고 두 차례 대면예배를 강행한 송파구 우리교회에서 확진자가 10명이 넘어선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달 들어 종교시설 내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은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지난 18일) :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종교활동이 이루어졌고, 종교활동 외에 소모임, 온라인 예배 준비모임 또는 종교활동 전후에 식사 등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각종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대면 모임과 단체식사 등은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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