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채용 시험 시작 전 문제 유출...공정성 논란 '일파만파'

순경 채용 시험 시작 전 문제 유출...공정성 논란 '일파만파'

2020.09.20.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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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치러진 경찰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장에서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험장에서 감독관의 실수로 벌어진 일인데,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9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경찰 공무원 순경 채용 필기시험장입니다.

칠판에 변경된 시험 문제가 적혀있습니다.

선택 과목 가운데 하나인 경찰학 개론 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됐는데, 한 시험장 감독관이 시험 시작 전에 정정된 문제를 칠판에 적은 겁니다.

문제는 정정된 문제를 칠판에 적은 시점이 응시생들이 휴대전화를 포함한 소지품을 제출하기 전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사전에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수험생이 칠판에 적힌 문제를 찍어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공유했고, 이 사실이 수험생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경찰 공무원 수험생 A 씨 : 일단 저도 당연히 억울하고, 억울한 것을 떠나서 국가직 공무원 그것도 경찰 공무원을 뽑는 시험인데 무엇보다 공정해야 하는 시험이 그 부분이 공정하지 않은 거잖아요….]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또, 충북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한 수험생이 답안지 작성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감독관이 1∼2분의 추가 시간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택과목이라서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천700여 명의 순경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5만천여 명이 응시해 18.8: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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