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인 서커스·비대면 달리기..."방역 속 주말 즐기기"

드라이브 인 서커스·비대면 달리기..."방역 속 주말 즐기기"

2020.09.1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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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가을 날씨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첫 주말,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도 밖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드라이브 인' 서커스 쇼에 비대면 달리기 축제까지,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넘어질 듯 말듯, 아슬아슬한 묘기가 이어집니다.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아래 관객석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차량 수십 대가 줄줄이 주차돼있습니다.

차량 안에 앉은 시민들은 박수 대신 경적을 울립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드라이브 인' 서커스 쇼입니다.

[조봉희 /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팀장 : 서커스 캐러밴은 이번 주에 시작됐는데요. 월요일에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바로 매진이 됐습니다. 공연 보실 분들은 서두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차창을 열고 즐기는 가을 햇살, 그리고 산뜻한 바람.

아이에게도, 엄마 아빠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쌓였습니다.

[박수형 / 서울 남가좌동 : 코로나 때문에 외출하기가 어려운데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아이들도 좋은 날씨에 즐겁게 서커스 볼 수 있어서….]

[김민성 / 서울 남가좌동 : (가족들이랑 같이 차 타고 놀러 오니까 어때요?) 재밌고 신날 거 같아요.]

[김현수 / 서울 신림동 : 어제부터 어디를 간다, 뭘 보러 간다, 살짝 힌트만 주고 오늘 아침에 서커스라 말하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거든요.]

맑게 갠 하늘 아래, 마스크 쓴 사람들이 준비 운동을 하고는, 인증 사진도 찍습니다.

9.19 선언 2주년, 남북 산림협력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아 산림청이 개최한 비대면 달리기 행사인데,

참가자들은 앞으로 열흘 동안 전국 곳곳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달리게 됩니다.

[송명림 / 산림청 남북산림협력단 : '평화의 끈'을 배송받아 운동화에 묶고 전국 곳곳에서 각자 달리기를 한 뒤에 인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달리기 행사입니다.]

여전히 마스크는 썼지만,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자 마음마저 시원해집니다.

[이상호 / 인천 부계동 : 탁트인 공간에 나와서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하니까 같이 달릴 수 있으니까 지금 너무 마음이 넓어진 것 같고, 자유로운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속속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들.

시민들은 각자 처지에 맞게 축제의 계절을 즐기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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