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운전치사 혐의…이른바 ’윤창호 법’ 적용
지난 9일 인천 을왕리 치킨 배달 50대 가장 참변
사고 당시 운전자 만취 상태…중앙선 침범
지난 9일 인천 을왕리 치킨 배달 50대 가장 참변
사고 당시 운전자 만취 상태…중앙선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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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 배달을 가던 50대 가장을 음주운전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을왕리 음주운전' 사건의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에게도 이른바 '윤창호 법'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경찰이 가해 운전자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33살 A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른바 윤창호 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한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취재진이 포착한 화면을 보면 경찰 승합차를 타고 검찰로 이동한 A씨가 승합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 새벽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편도 2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0.08%를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당시 동승자인 남성이 A 씨의 음주 사실을 알고도 운전하도록 방조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이른바 '윤창호 법'인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앵커]
경찰이 동승자도 강한 처벌을 추진하는 건데, 이 동승자와 관련해서 YTN 취재 결과 드러난 사실들이 있었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찰은 A 씨의 동승자인 40대 남성 B 씨도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이 남성,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만취 상태였고, 출발 전 차량 리모컨으로 직접 문을 열어주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음주 운전을 말리지 않은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B 씨가 '방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로 운전자 A 씨를 설득하려 한 정황이 YTN 취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B 씨의 지인이 A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금 낼 능력이 없지 않으냐"며 B 씨가 합의금을 마련한다고 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해 운전자는 대리기사를 부르자는 자신을 무시하고, B 씨가 운전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운전자 측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가해 운전자 측 : 동승자가 '네가 술을 덜 마셨으니 네가 운전을 해라', 그렇게 시켰다고.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든 당사자, 그리고 남자들이 계속 붙어있는 상태에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동승자 B 씨는 방조죄에 더해 음주운전 교사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B 씨는 운전을 강요하거나 자신의 혐의를 덮기 위해 회유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고, 운전하려던 A 씨를 왜 말리지 않았는지는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 씨에 대한 강력처벌을 호소하는 청원 글을 올렸고 현재 6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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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을 가던 50대 가장을 음주운전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을왕리 음주운전' 사건의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에게도 이른바 '윤창호 법'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경찰이 가해 운전자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33살 A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른바 윤창호 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한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취재진이 포착한 화면을 보면 경찰 승합차를 타고 검찰로 이동한 A씨가 승합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 새벽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편도 2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0.08%를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당시 동승자인 남성이 A 씨의 음주 사실을 알고도 운전하도록 방조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이른바 '윤창호 법'인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앵커]
경찰이 동승자도 강한 처벌을 추진하는 건데, 이 동승자와 관련해서 YTN 취재 결과 드러난 사실들이 있었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찰은 A 씨의 동승자인 40대 남성 B 씨도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이 남성,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만취 상태였고, 출발 전 차량 리모컨으로 직접 문을 열어주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음주 운전을 말리지 않은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B 씨가 '방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로 운전자 A 씨를 설득하려 한 정황이 YTN 취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B 씨의 지인이 A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금 낼 능력이 없지 않으냐"며 B 씨가 합의금을 마련한다고 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해 운전자는 대리기사를 부르자는 자신을 무시하고, B 씨가 운전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운전자 측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가해 운전자 측 : 동승자가 '네가 술을 덜 마셨으니 네가 운전을 해라', 그렇게 시켰다고.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든 당사자, 그리고 남자들이 계속 붙어있는 상태에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동승자 B 씨는 방조죄에 더해 음주운전 교사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B 씨는 운전을 강요하거나 자신의 혐의를 덮기 위해 회유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고, 운전하려던 A 씨를 왜 말리지 않았는지는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 씨에 대한 강력처벌을 호소하는 청원 글을 올렸고 현재 6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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