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수도권 확산세에 '불안'..."국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추석"

[뉴스라이브] 수도권 확산세에 '불안'..."국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추석"

2020.09.18.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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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신규 환자가 100명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재확산 우려가 여전합니다. 특히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조금 전에 어제 하루 확진환자 집계 발표가 있었는데 전날보다는 조금 줄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는 126명이 늘었는데요. 해외 유입 환자가 17명이기 때문에 국내 발생은 109명입니다. 100명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고요. 이 가운데 수도권이 82명. 수도권의 비율이 좀 높아지고 있고요. 대신 지역은 커다랗게 눈에 띌 만한 집단감염이 거의 잦아드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요. 사망자가 좀 많이 늘었습니다. 또 5명이 늘어서 377명까지 됐고요. 이에 따라서 위중, 중증환자는 10명이 줄어서 150명이 됐습니다. 어제 검사건수는 한 1만 5000건 정도기 때문에 평일 수준 정도를 회복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에서 또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했는데. 어제 저희 시간에도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기아차 공장은 직원이 9명이고 가족 4명 이렇게 확진환자가 나왔는데요. 어제 많은 사람이 늘었고요. 그러니까 장례식장 방문 뒤에 증상이 나왔고 그 사람이 지표환자가 되고 또 가족까지 감염된 걸로 봐서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은 됩니다. 회사에서 장례식장에 방문했던 직원들을 전체적으로 검사했는데 지금까지는 9명 정도가 나온 것이고요. 어제 오후에 2명이 추가된 가운데 한 사람은 공장의 직원인데요. 전국 기능경기대회의 심사위원입니다. 그래서 익산에 머물고 있는데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좀 눈에 띄는 것 같고요. 전원 검사를 해서 현재 직원은 이 이상 더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세브란스병원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세브란스병원은 고양시 일가족이 공식적으로 세브란스 관련으로 편입됐거든요. 그러니까 고양시에 있는 40대 남성이 간병을 갔다가 확진돼서 그런데 그 후에 일가족들이 여행을 같이 갔는데 그 가운데 8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앵커]
N차 감염이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데 고양시에 있는 40대 남성이 세브란스로부터 감염돼서 왔는지 아니면 이 사람이 세브란스에 가서 감염을 시켰는지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그 지인 5명이 또 확진을 받아서 현재 세브란스는 46명이 확진받은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하루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어요. 불안한 모습인데. 쉽게 10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예전만큼 그렇게 강력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백순영]
글쎄요, 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일단은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1월 20일날 우리나라에 환자가 처음 들어온 이후로 전체 환자 수가 2만 3000명인데 그중에 8월 14일 세 자리가 된 후가 8000명이나 됩니다.
더구나 전국적인 규모로 되고 있는데 특히 인구밀집이 높은 서울, 수도권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 이것이 줄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8월 들어서면서부터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었는데 여기에 덧붙여서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음으로 해서 결국은 지역사회의 감염원 불명의 환자들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줬기 때문에 지금 최고치인 26.4%까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당분간은 급격히 꺾이기는 어렵고. 지금 100명대가 유지되는 것만 해도 상당히 방역의 통제가 잘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일단 어찌됐든 완화된 것이 이번 1주일이 지나가고 있으니까 다음 주 가면서 추석 지나면서 얼마나 더 확산될지가 굉장히 심각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비율이 계속해서 늘면서 어제 발표로는 26%를 넘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리두기를 너무 일찍 완화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그런데 그건 지금 현재 통계만 봐서는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이는 게 며칠 지나지 않았거든요. 적어도 5, 6일 지나면서 적어도 이번 주말 정도는 돼야 조금이라도 나타나기 시작할 텐데 아직 그 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건 조금 이 영향은 아닐 것으로 보고 실제로 그것을 완화했다고 해서 즉 9시 이후에 강화했던 부분들이 완화됐던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에서 아마 큰 차이는 없겠습니다마는 분명히 완화한 차이는 있겠죠.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우리가 지속가능한 방역수칙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으로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느냐. 즉 취약지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 또 환자의 얼마나 규모를 줄일 수 있느냐. 통제할 수 있느냐의 범위이기 때문에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지 않게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역수칙을 좀 더 꼼꼼하게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도 진단키트를 사용해서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우리가 항원신속진단키트라는 게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만들어서 외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승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임신진단키트처럼 밴드가 나오면 이것이 양성이다, 음성이다 알 수 있는 것인데 문제는 정확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키트라고 하면 약 90%가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한 50~90% 정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 양성인데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판단받게 되면 여러 가지 행동이 해이해질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것보다는 좀 더 중요한 부분은 해외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자기가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이라든지 요양원 또는 노인보호시설 같은 데서는 의료진이라든지 혹은 관계자, 간병인 같은 분들이 주기적으로 자가진단 검체를 해서 그것을 취합해서 하면 큰 경비가 들지 않고 진단검사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 일단 요양원 안에 있는 환자들은 입원할 때 검사하면 되지만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는 관계자들은 그것이 사회랑 접촉하고 있고 또 환자들한테 감염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취약지역 혹은 여러 가지 부분들에서 이런 진단검사가 필요한 데 있어서는 이런 취합검사를 검체 자체를 자기가 훈련받으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의 진단 또 하나는 자가진단키트라기보다는 일단은 신속진단키트지만 의원급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여러 가지 개선하면 충분히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스템들은 마련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검체 채취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채취 방법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훈련을 받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백순영]
이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받아보신 분은 알겠지만 목에서 하든 그것들이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가 불편함만 참으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훈련을 받아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즉 남이 채취한다고 하면 꼭 의사선생님이 해야 되지만 본인이 채취할 때는 자기가 의사가 아니더라도 채취하고 밀봉해서 보낼 수는 있는 이런 상황이 될 수는 있어서 이런 것들을 취합검사로 할 때는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검사건수가 외국과 비교해서 크게 적다, 그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외국하고 단순하게 숫자를 비교해 보면 지금 화면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영국은 하루에 19만 명, 독일은 일주일에 100만 명, 미국은 하루에 100만 명을 검사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우리나라하고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요. 왜 이런 차이가 나오는 겁니까?

[백순영]
일단 발생규모가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100명 정도 나오는데 이렇게 공포스럽게 있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6, 7만 명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인도 같은 경우는 10만 명씩도 나오기 때문에 검사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에서 1만 4~5천 건 정도 한다는 건 상당히 그것도 많이 하는 부분이 있는 게 접촉자라든지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다 해야 되기 때문에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실은 확진자 규모가 커진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검사규모가 외국에 비해서 적다고 볼 수는 없고. 또 한 가지 차이점은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것은 전부 RT-PCR 방법인데 비해서 외국에서 하고 있는 방법들은 간이검사들이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이것도 긔 숫자만을 가지고 우리가 적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간이검사라는 게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건 진단키트를 이용한 건가요?

[백순영]
신속진단키트로 하기 때문에 가격차이도 굉장히 매우 나고요. 정확도 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저렇게 진단을 받기 위해서 예약을 하고 일주일씩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실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즉 통제가 안 되는, 우리처럼 방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그냥 진단을 하기 때문에 실제 진단검사 수 또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양성률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실제로 지금 오늘 데이터만 하더라도 1. 몇퍼센트밖에 안 되는데 1%대에 불과한데요. 오늘 결과를 보면 0.8%밖에 안 됩니다, 양성률이. 그런데 해외에서 보면 이것들이 더 높기 때문에 이 상황이 꼭 진단검사 수 대비 환자의 수, 이것을 절대적으로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외국의 방역과 우리의 방역의 초점이 다르다는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전파 차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외국은 환자 중심으로 한 치료 위주 아닙니까? 어떻게 됩니까?

[백순영]
치료라기보다는 방역이 거의 우리랑 다른 부분이죠. 예를 들어서 미국만 하더라도 환자만 발생했다고 격리시키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 전파가 훨씬 더 넓게 일어나고 또 전파가 일어났다고 할지라도 접촉한 사람들을 진단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숫자가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많거든요. 우리는 방역당국에서 전부 지정해서 하고 본인이 이상하다고 하면 자기가 진단검사도 받을 수 있고 자비로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 데 비해서 외국의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예약하는 데도 일주일 이상씩 걸리고 그 결과가 나오는데도 며칠씩 걸리기 때문에 실제 방역 자체가 조금 다른. 즉 우리나라는 K방역이라는 의미는 빨리 진단하고 빨리 격리하는 게 방역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 개념하고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하고 있죠.

[앵커]
일단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잡히지 않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 아직도 2,800여 명의 확진자가 코로나 19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중 수도권 확진자가 2천여 명입니다. 이동이 많은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더욱 안심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고위험시설 11종 사업장은 여전히 영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지금 이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이 어려움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거리 두기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가장 훌륭한 백신이라는 것을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독감이 유행할 수 있는 환절기고 또 추석연휴도 앞두고 있어서 상당히 긴장되는 그런 상황인데. 다음 주부터는 일부 등교도 다시 이뤄지게 되는데 등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충남 보령의 해양과학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하거든요. 이건 학교 내 감염입니까? 아니면 외부에서 들어온 건가요?

[류재복]
학교 내에서 전파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남은 수도권하고 달리 일부 등교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인데요. 충남해양과학고의 1학년 학생이 지난 16일에 확진을 받았는데요. 이 학생은 지난주에는 등교수업을 했고 이번 주는 원격수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등교수업할 때 학교버스, 통학버스를 이용했던 것 같은데요. 16일에 확진되고 나서 그 학교의 학생이나 교직원 그다음에 통학버스 이용한 사람들을 해서 57명 검사를 했는데 그 반에 있는 담임교사 그리고 같은 반 학생 그리고 통학버스 운전사, 다른 반 교사 이렇게 해서 4명이 확진됐고요. 또 어제 2명이 확진됐는데 50대 남성 교사와 그 부인. 그러니까 이른바 학교 밖 N차감염도 시작된 것으로 봐야 되겠죠. 이런 식으로 총 6명이 확진받았는데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통학버스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부터 제한적인 등교수업이 시작되는데. 지금 원격수업을 하다 보니까 학력저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월 12일부터는 초등학교 1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를 해서 수업을 받아보게 하겠다 하는 것을 교육부에 제안한다고 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개천절 지나고 나서 상황이, 추석이 지나고 나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 성급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저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됩니다마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올 겨울이 될 때까지 과연 어떻게 될지 우리가 아직 위험성이 너무나 크거든요. 일단 추석 때까지 또 한글날까지가 기로이기는 하지만 그 이후에도 얼마나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에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해서 접촉에 의해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난다면 그건 우리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호흡기 전염병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올 겨울은 조금 고3 이외에는 쉬는 것이 좋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 정도의 수업이라면 1학기 때도 해 봤던 것처럼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매일 등교하는 건 지금으로서는 너무 성급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서 살펴봤던 충남 보령의 해양과학고 같은 경우도 물론 지금 방역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도록 지시하고 있고 관리를 하고 있고 수업시간에도 선생님도 그렇고 아이들도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이게 학교 내 감염이라면 이것도 앞으로 예의주시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백순영]
우리가 봄에 있던 바이러스랑 지금 바이러스가 상당히 감염력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택시 안에서 잠깐 있었는데 감염되는 이런 공기감염도 많이 있고요.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정도면 거의 통제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거리두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할지라도 결국은 장시간을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되면서의 접촉 이런 것에 따라서 조금 성급한 판단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이 들고 적어도 올 2학기는 학교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청소년을 비롯해서 나이가 어린 유아 같은 경우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확률이 되게 높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백순영]
그렇죠. 일단 감염되는 건 거의 차이가 없는데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고 그렇다고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전파를 시키지 않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전파력은 상당히 높은 데 비해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많이 퍼질 수 있는 이런 가능성이 높아서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 지금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이 점점 전파력은 강해지지만 무증상으로 가는 즉 독성은 더 약해지는 경향으로 가면서 좀 더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지고 전파력이 더 넓어지는, 더 세지는 이런 경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라고 해서 이것이 전파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특히 집에 돌아왔을 때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한테 감염시킬 우려가 있어서 이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하루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금의 상황이 안전하지 않다라는 신호라면서 코로나와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를 이번에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확진자 수가 오늘도 일부 증가해서 1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고, 새로운 집단발생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그런 신호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가족을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생활방역에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종식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어렵고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 건강습관을 정착시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높은 전염력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는데 이게 지금 방역당국에서 상당히 어려운 게 잡힐 만하면 또 퍼지고 잡힐 만하면 퍼지고 하는데 특히 여름 휴가철 그리고 방학이 있었던 8월 이후에 소모임 등을 통해서 많이 확산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이것은 업무를 위해서 만나는 게 아니고 여행이라든가 가족 간 모임 이런 것을 통해서 감염된 사례가 13건이고. 확진환자가 311명 이렇게 집계됐는데요. 311명 가운데 직접감염자보다 N차 감염이 더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파가 됐다는 것이고 대표적인 걸 말씀드리면 경기도 양평군의 복날 복달임 행사라고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47명까지 나왔고요. 롯데리아 직원들이 회의하고 나서 회식하는 바람에 24명. 그다음에 최근에 수도권의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은 서울, 인천, 충남까지 해서 47명이 감염됐고요. 동창회 속초모임도 29명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특별한 행위를 했던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 자체가 감염의 원인이 되는 그런 경우라고 봐야 되고. 이것을 우리가 반드시 유념해야 될 것은 곧 있으면 똑같은 양태의 추석이라는 명절이 있습니다. 추석이라는 게 바로 가족 간 모임과 여행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그런 시기거든요. 이렇게 모임이나 여행을 통해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그 수도 특히 휴가철에 많이 나왔다는 게 거의 입증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추석 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유의해야 되고 더 수칙을 지키는 데 신경을 써야 된다, 그런 교훈을 주고 있는 사례라고 봐야죠.

[앵커]
방금 화면을 통해서 정리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등산이나 골프 같은 운동을 하면서 야외에서도 감염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게 운동하면서 밖에서는 감염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게 지금 나와 있는 거죠?

[백순영]
그렇죠. 일단 8.15 집회에서 보면 거리두기가 안 되면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것 한 가지. 또 산행과 골프, 혼자서 가는 경우가 거의 드물고 골프인 경우에는 여러 사람이 같이 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산행과 골프를 하기 전후에 과연 혼자 있느냐. 그것이 아니고 대부분 같이 가고 또 골프 치면서도 중간에 그늘집이라는 데서 같이 음료도 마시고 또 끝나고 나면 또 같은 차를 타고 가는 경우도 많이 있고 또 끝나고 식사를 하고. 이런 데서 실내환경이 만들어지고 여기에서의 접촉 감염이라는 건 결국 나타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장시간 있는 행사 자체, 모임 자체를 안 해야 일단 밖에서 하는 행사라고 해서 산행, 골프라고 그래서 이것이 안전하다. 그럴 수는 전혀 없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결국은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정은경 본부장도 이게 지금의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셀프 백신이자 안전 벨트라고 표현했잖아요. 이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군요?

[백순영]
그렇죠. 지금으로서는 두 가지죠.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제일 중요하고 더 하나 중요한 것은 손을 씻으면 감염이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골프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이 움직이면서 카트를 같이 타게 되면서 마스크 안 쓰고 얘기를 한다면 그건 거의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고 골프 치신 다음에 바로 집으로 돌아간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그런 게 상당히 어렵죠. 골프의 즐거움이라는 게 꼭 골프만이 아니고 그 전후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얼마 전에 있었던 대구의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한 사람이 감염이 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KF94 마스크를 시종일관 쓰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백순영]
시종일관 쓰고 계시면서 장시간에 걸쳐서 계속 마스크를 벗지 않으셨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고요. 즉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으셨다는 것이거든요. 결국은 이 이야기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간이 있다면 감염될 수 있다는 것과 이런 장시간에 걸친 실내모임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이 공기감염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일 수 있거든요. 다행히 KF94를 쓰고 계셨기 때문에 감염이 안 되셨는데.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실내환경에 사람들이 많을 경우에는 무조건 보건마스크를 권장하는 것이 지금은 옳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이런 환경 자체를 가시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지 마시고 음식 같은 거 같이 드시지 마시고 음료라도 같이 마시면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안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스크도 지금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덴탈마스크도 있고 그리고 침방울을 튀지 않게 하는 간이마스크도 있는데 이거 가지고는 조금 불충분하다는 거죠?

[백순영]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있고요. 항상 마스크를 쓰실 때는 비말방지 마스크라도 충분하고 야외 같은 경우에는 면마스크만 해도 안 쓴 것보다 훨씬 낫고 자기 증상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한테 옮겨주기 때문에 꼭 보건마스크를 쓰셔야겠지만 그 이외에는 마스크만 잘 쓰신다면 일단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안에서는 지금까지는 비말 혹은 덴탈맡을 권장했습니다마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주변에 하도 환자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실내 환경들, 사람이 많은 환경들에서는 보건마스크를 꼭 잘 쓰시는 게 지금 권장을 드리고 싶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도 비상입니다마는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고요. 그리고 누적 사망자도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북반구가 가을,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이런 시기에 또 코로나 확진자가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더라고요.

[류재복]
자료를 찾아봤는데 올 가을에 북반구에는 좀 더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새 파도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거든요. 일부 지역에서는 검사소 밖에 긴 줄이 늘어서고 검사가 몰리면서 예약에 사나흘이 걸리기도 합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어제 얘기했던 것처럼 앞으로 걱정되는 세 가지 중에 두 번째가 겨울 그리고 독감입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건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감염되면 코로나19 전파력이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결과도 있고요. 이것은 평균 재생지수가 코로나19는 한 2 정도 안팎인데요. 독감에 동시감염되면 4~5까지 올라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전파력이 굉장히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거고 독감과 코로나19의 잠복기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발현되는 특히 독감이 좀 더 빨리 증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코로나19를 놓쳐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진단율도 한 3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거고. 또 이런 연구도 있더라고요. 독감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코로나19를 받아들이는 ACE2라는 수용체가 있지 않습니까? 이 수용체 양을 늘린다는 연구도 있어요. 그래서 독감과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파우치 소장 같은 사람도 올 가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비관적인 얘기가 나왔는데 한 가지 약간 낙관적인 건 뭐냐하면 남반구가 사실은 5월부터 독감 유행이 되고 8월에 정점인데요. 올해 남반구의 독감은 거의 존재가 없었습니다. 조사를 제가 해 보니까 호주하고 뉴질랜드의 독감 증상자가 전체적으로 0.4%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거예요. 지난해의 80%가 줄었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호주를 보니까 올 여름에 독감환자가 677명이고 사망이 1명. 그런데 호주는 매년 평균 독감 환자가 8만 6000명이고 사망자가 130명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거의 독감환자가 없었다는 얘기고요. 남반구에 있는 59개 나라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검사해 보니까 양성률이 1.3%밖에 안 나왔다는 거죠. 원인을 분석해보니까 일단 방역수칙을 전 세계적으로 잘 준수하고 있다. 이건 독감하고 똑같은 거니까요, 인플루엔자하고 코로나19가 성격이 같으니까 마스크 쓰고 손 잘 닦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접촉이 줄었다는 거고요. 항공기 운항 중단이 독감 전파를 거의 다 막았다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그다음에 독감백신도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이 맞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남반구에서 독감이 거의 자취를 감췄고 특히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 항공을 통한 이동이 없기 때문에 올 가을, 겨울에 북반구도 독감 자체는 상당히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도 있긴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백 교수님? 그러니까 남반구에서 독감이 그렇게 유행하지 않았다면 이번 겨울에 북반구에서도 역시 똑같은 걸 기대해도 될까요?

[백순영]
그렇죠, 우리가 그렇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사실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들어온 게 1월 20일이기 때문에 3월 정도 되면 학생들이 학교에 개학하고 가면서 호흡기질환 여러 가지 안질, 식중독 이런 것들이 사실 많이 일어나는데. 올해 3월에는 벌써 이런 것들이 없어졌다는 이런 결과들이 이미 역학적으로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환절기 가을, 겨울도 아마 독감이 그렇게까지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고 그 이외에 여러 가지 접촉에 의한 전염병들도 굉장히 많이 떨어져서 결국은 병원에 가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돼 있는 것은 우리들의 개인위생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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