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정부, 영구격리 약속 지켜달라" 호소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정부, 영구격리 약속 지켜달라" 호소

2020.09.1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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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정부,  영구격리 약속 지켜달라" 호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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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 피해자 부친이 조두순을 영구 격리하겠다던 약속을 지켜달라며 정부에 호소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6일) 조두순 사건 피해자 부친으로부터 받은 서신을 공개했다.

피해자 부친은 서신에서 "하루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후 12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온 가족이 악몽 속에 몸부림치며 살아간다"라며 "경제활동은 할 수 없고 치료비와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금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의 전 재판 과정을 지켜봤지만 제 딸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고 반성도 없었다"라며 "조두순은 법정에서 자기가 한 짓이 아니고 어린아이의 기억이 잘못된 것이다,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면서 무고와 변명으로 일관했던 자"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11년 전에 정부가 조두순을 격리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정부의 약속을 지금도 믿고 있다"라며 "'조두순 격리법안'을 12월 13일 출소 전에 입법해주실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날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력성폭력범죄자가 형기를 마친 후에도 보호수용시설에 수용해 관리 감독하는 '보호수용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보호수용시설 수용 외에도 야간 외출 제한과 특정 지역 출입금지, 피해자 접근금지,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등 준수사항을 담고 이를 위반하면 검사가 즉시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오는 12월 만기 출소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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