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실종된 88세 노인 구한 인명구조견 '제우스'

산속에서 실종된 88세 노인 구한 인명구조견 '제우스'

2020.09.16. 오후 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산속에서 실종된 88세 노인 구한 인명구조견 '제우스'
ⓒ경북소방본부
AD
119 인명구조견이 산속에서 실종 하루가 지난 어르신을 탐색 끝에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전날 아침 집을 나간 어르신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88세 어르신이 지난 14일 아침 집을 나선 뒤 해가 떨어져도 귀가하지 않자 찾아다니다 이튿날 새벽 신고한 것이다.

119 소속 인명구조견 3마리 중 제우스와 함께 핸들러 권우규(소방위), 일반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오전 7시 40분쯤부터 현장 수색에 나섰다.

수색 2시간째였던 오전 9시 40분쯤 제우스의 짖는 소리가 들렸고, 그곳에는 어르신이 누워 있었다.

어르신은 탈진상태였지만, 다행히 호흡이 고른 상태였고 병원으로 후송돼 기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우스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012년생이자 경북소방본부에 있는 인명구조견 중 최고참이다. 내년 은퇴를 앞둔 제우스는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제우스는 지금까지 모두 254회 출동해 지난해 10월 경북 의성군 단밀면 만경산에서 조난당한 등산객을 안전하게 찾아내는 등 2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우스를 비롯해, '승리'(마리노이즈)와 '민국'(세퍼드) 등 인명구조견에 대한 실전과 같은 훈련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실종 및 조난사고 등에 신속하게 투입해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