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2단계 완화 첫날..."답답함 풀렸지만 걱정은 여전"

거리 두기 2단계 완화 첫날..."답답함 풀렸지만 걱정은 여전"

2020.09.14.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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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첫날.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카페 매장과 헬스장 등을 찾아 답답함을 해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업종에 내려진 음식물 섭취 금지 등 영업 제한 조치 때문에 상인들의 시름은 여전했고, 너무 이른 완화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자]
2주 만에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프랜차이즈 카페.

거리 두기로 테이블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매장 안은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안녕하세요. QR 체크인하고 입장 도와드릴게요."

음료를 포장해서 나가기 바빴던 손님들은 이제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박지은 / 경기도 고양시 중산동 :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했던 것들이 못하다가 갑자기 하게 되니까 이렇게 좋고 감사한 일이었나 싶고….]

헬스장도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땀 흐르는 얼굴에 마스크가 불편하지만 운동하는 기쁨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강영석 / 서울 난곡동 : 막상 헬스장이 문 닫으니까 취미가 이건데 갈 데가 없어서 너무 갑갑하죠. 이제 운동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요.]

2주 만에 풀린 집합금지 조처에 사장님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김치형 / 헬스장 사장 : 체육관에서는 비말도 발생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들어서 회원님들이 운동해도 내가 안전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 때까지 어려움이 계속될 것 같아서요.]

3주 만에 문을 열고도 여전히 울상인 곳도 있습니다.

다시 문을 연 서울의 한 PC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면서 이렇게 식재료가 그대로 남아있고 미성년자의 출입까지 금지되면서 100개 좌석 가운데 5개 좌석만 차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영업 제한 조치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문을 닫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합니다.

[PC방 주인 : (2단계 조치 보고 마음이) 전혀 편치 않았고요, 너무 실망했어요. PC 매출도 많이 줄어든 데다가 (식음료)마저 없애면 저희는 문을 열고 운영을 하면 할수록 사실은 적자예요.]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거리 두기 조치를 이르게 완화했다는 걱정도 나왔습니다.

[박건호 / 서울 난곡동 : 개인은 답답한데 나오면 또 나도 다시 감염될까 봐 걱정됐어요.]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더 감내할 수 없어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하지만 세자릿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는 이상, 시민들의 걱정은 여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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