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문제로 국민께 송구"...특혜 의혹은 부인

추미애 "아들 문제로 국민께 송구"...특혜 의혹은 부인

2020.09.1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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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혹 침묵 일관하던 추미애, SNS에 첫 사과
특혜 부인…’보좌관 전화’ 등 구체적 해명은 없어
서울동부지검, 별다른 입장 안 내…수사상황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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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아들의 휴가 특혜 등 각종 의혹은 부인하며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아들 관련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침묵으로 일관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1일) : (아들 관련 의혹 계속 커지고 있는데 입장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애초 이번 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입장을 낼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휴일 SNS에서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먼저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그동안 말을 아꼈던 건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건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혜성 휴가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군에서 일부러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내부 규정도 아픈 병사에게 최대한 치료를 권하고 있는 만큼 복무 중 수술을 받은 아들이 휴가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나 보좌관이 아들 휴가와 관련해 전화를 걸었다거나, 부대나 보직을 청탁했다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 장관은 거짓과 왜곡이 영원히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릴 뿐이고, 검찰도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고 공을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아들 관련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휴일에도 수사를 이어간 서울동부지검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들 서 모 씨의 휴가 연장과 자대 배치,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수사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 서 씨가 복무했던 부대 장교들과 당직 사병 등 주요 참고인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 검찰은 당시 보좌관 등 관련자 추가 조사를 거쳐 의혹 당사자인 서 씨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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