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본과 4학년 "단체행동 잠정 유보"...정부 "기존 입장 동일"

의대 본과 4학년 "단체행동 잠정 유보"...정부 "기존 입장 동일"

2020.09.13.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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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국가시험을 거부했던 전국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국민 동의 없이는 재응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류충섭 기자입니다.

[기자]
"단체 행동 잠정 유보".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 공동 성명서입니다.

이들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승현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 저희는 (의사국가시험) 구제를 원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협회 차원의 엔드 포인트(최종 지향점)를 만족하기 전까지는 행동 방침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들의 단체행동 유보를 사실상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대·의전원 학생협회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의 동맹휴학 철회 여부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의사국가시험의 추가 기회 여부입니다.

실기시험은 이미 지난 8일 시작됐는데, 올해 시험 대상자 3천백여 명 가운데 14%만 접수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재응시 허용은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어 국민적 양해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손영래 / 보건복지부 대변인 :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환영을 하는 바이며…. 정부 입장은 이미 밝혀드린 바와 동일합니다.]

시험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 50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현재로는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만큼 재응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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