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문제로 걱정 끼쳐드려 국민께 송구"...첫 사과 표명

추미애 "아들 문제로 걱정 끼쳐드려 국민께 송구"...첫 사과 표명

2020.09.13.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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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문제로 걱정 끼쳐 국민께 송구"
부대·보직 청탁 의혹 포함 구체적 해명은 없어
"영원히 진실 가릴 수는 없어…수사 결과 묵묵히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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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들 군대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처음인데, 휴가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추미애 장관이 아들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추 장관은 오늘(13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그동안 말을 아꼈던 건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7일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절 보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공개 발언을 아껴왔는데요.

사과 메시지를 내놓긴 했지만,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추 장관은 군대에서 일부러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군 규정도 아픈 병사에게 최대한 치료를 권하고 있기에 복무 중 수술을 받은 아들이 휴가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이나 보좌관이 휴가에 관여하는 전화를 걸었다거나, 부대나 보직을 청탁했다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 장관은 거짓과 왜곡이 영원히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며 자신은 검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고, 검찰 역시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태도를 더 겸허히 살피고,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추 장관 측이 줄곧 의혹을 부인해 왔는데, 검찰 수사 상황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기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은 휴일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관련자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지난 1월에 접수하고도 8개월째 결론을 못 내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최근 서 씨가 복무했던 부대 장교들과 당직 사병, 휴가 처리 승인권자였던 전임 지역대장 등 주요 참고인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뒤늦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 등 관련자를 추가 소환하고 의혹 당사자인 서 씨 조사를 거쳐 과거 두 차례 휴가 연장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밝힌다는 방침입니다.

보좌관 전화뿐만 아니라 추 장관 측의 민원 전화가 외압으로 작용했는지, 또 서 씨의 자대 배치나 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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