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문제로 걱정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사과 표명

추미애 "아들, 검찰 수사 최선 다하고 있다"
추미애 "아들, 휴가 규정 어길 이유 전혀 없어"
추미애 "검찰 개혁 과제 흔들림 없이 책임 다할 것"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들 군대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처음인데, 휴가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추미애 장관이 아들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추 장관은 오늘(13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아들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그동안 말을 아꼈던 건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아들이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군대에서 일부러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군 규정도 최대한 치료를 권하고 있기에 아들이 휴가를 받는 과정에서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좌관이 휴가에 관여하는 전화를 걸었다거나 부대나 보직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 장관은 거짓과 왜곡이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태도를 더 겸허히 살피고,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자신은 검찰 수사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검찰 역시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은 휴일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관련자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 부대 장교들과 당직사병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서 일병 본인 조사에 앞서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 등 추가 관련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나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