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반대 여론에 의대생들 진퇴양난..."스스로 매듭 풀어야"

구제 반대 여론에 의대생들 진퇴양난..."스스로 매듭 풀어야"

2020.09.12.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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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맹휴학과 국시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의 구제 문제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선배 의사들과 원로들이 나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지만, 싸늘한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입니다.

결국, 의대생들 스스로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요.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시 거부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문제를 두고 정부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 접수 기간을 연장한 데다, 시험 시작도 일주일 연기하며 충분히 배려했다는 겁니다.

[손영래 / 보건복지부 대변인 : 의대생들이 일단은 스스로 국가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현재 추가시험 검토에 대해서는 이런 상황에서 검토의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

정부는 국민적 동의가 있을 경우를 한정해 추가 시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구제책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찬성이 5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여론은 싸늘합니다.

이에 의료계 원로들이 먼저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민에게 사과한 원로들은, 학생들에게는 그동안의 혼란이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겸허한 성찰과 용기 있는 사과는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제자들을 위해 퇴로를 열어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익을 지키기 위해 포기한 권리와 기회를 또다시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특혜 요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임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예외를 허용하더라도 충분한 반성과 사죄로 국민 정서가 용인할 경우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공은 의대생들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과연 동맹휴학과 국시 거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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