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1주 연장...신규 환자 이틀 연속 100명대

[뉴스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1주 연장...신규 환자 이틀 연속 100명대

2020.09.04.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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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20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는데요.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겠죠. 전문가, 취재기자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앵커]
정부가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조금 더 연장하기로 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들이죠. 지난달 27일부터 환자 수는 조금씩 줄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도 거의 200명대에 이르고 있고요. 사실은 지난달 16일쯤, 그러니까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는 14일 이후에 2단계 조치가 아니라 사실은 2.5단계를 그때쯤 아마 조금 앞당겨서 강하게 시작을 했으면 지금쯤 아마 가시적인 성과를 봤을 텐데 조금 늦은 감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확진환자 수가 크게 줄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환자 수는 그렇게 크게 늘지 않는데 지금 지역별로 무수히 많은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집단 감염이 20명, 30명 단위가 여러 개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숫자를 줄여내지를 못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지금보다도 중요한 것은 추석입니다. 추석까지 어떻게 확진 환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느냐. 왜냐하면 추석 때 전 국민의 이동이 있습니다. 중국의 예를 들어보면 중국은 우리의 설인 춘제 기간 동안에 30억 명 이상이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늘어났거든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 섞이게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는 조금 더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그리고 2.5단계의 효력은 아마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나오니까요. 지금 한 일주일 정도 더 유지를 한다면 그 효력이 추석 때까지는 가지 않을까, 이런 포석들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이 김경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2.5단계 조치를 취하게 되면 민족대이동이 있는 추석 전까지 확산세가 잡히게 되겠습니까?

[김경우]
일단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에 440명 정점을 찍고 지금 200명이니까 일주일 동안 절반 정도 이상 감소를 했는데 이게 계속 효과가 있다면 다음 주에도 100명대로 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겠지만 감소 효과는 약간 피로도가 있어서 그만큼 적용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방역 수칙 준수도가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하셨다가 약간 느슨해지면서 조금 감소세가 둔화될 수가 있기 때문에 보다 연장을 하고 물론 연장한 것의 효과는 우리가 다음 주에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 지나서 다음 주에 볼 효과가 우리가 이번 주에 시작했던 2.5단계의 효과를 다음 주에 보게 되면 감소가 예상이 될 텐데 그것이 어느 정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방역수칙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행정수칙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얼마큼 긴장감을 가지시고 평상시에 잘 실천하셨는가, 이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겠는데요.

지금 최근에 조금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을 보면 초반보다는 방역수칙준수도가 조금 떨어지신 것 같고요. 9시 넘어서 음식점에서 식사를 못하게 한 초반에는 조금 술 드시는 분들이 적었는데 최근에는 어떻게 또 몰래 모여서 술 드시고 하시면서 음주를 하시는 분들도 늘어나는 것을 병원에서 느낄 수 있거든요.

술 취해서 응급실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치신다든지 그렇게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초반보다는 조금 주취 상태에서 찾는 게 많은 걸로 봐서는 긴장도가 느슨해진 것 아니냐, 조금 우려가 돼서 지금까지 보였던 400명대에서 200명대로 감소했던 효과가 2~3주 후에는 조금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2단계, 2.5단계 강화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께서 계속 조금만 더 방역수칙을 지키시는 긴장도를 조금 더 유지해 주시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방역 당국이 2.5단계 시행을 일주일 연장하면서 조금 더 조치를 강화한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프랜차이즈 카페만 매장 이용이 불가, 할 수 없었는데 사실 주변의 빵집은 이용이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주변에 있는 빵집도 이용할 수 없다면서요?

[류재복]
빵집이 아니고 프랜차이즈형 빵집이죠. 그러니까 동네에 있는 조그마한 빵집은 아니고 체인점을 두고 하는 그런 큰 빵집이 지금까지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역할을 대신해 왔죠. 거기서 앉아서 같이 차를 마셨는데 사실은 이런 곳에서 내부에 들어가서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얘기를 못하게 하는 이유는 접촉을 막는 건데 업종이 다르다고 해서 그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러이러한 프랜차이즈형 제과점이나 아이스크림 판매점, 이런 곳들도 이제는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직업훈련 기관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직업훈련 기관이라는 게 대개 학원이나 스터디카페나 이런 곳들을 다 중지를 시켰는데 직업훈련 기관이라는 게 등록이 애매모호하게 돼 있어서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이 거기서 수업을 들었거든요. 그것도 앞으로 할 수 없도록 그렇게 만드는. 그러니까 풍선효과가 자꾸 나타나게 되니까 그것을 막아주는 그런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처럼 정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거나 사람들이 몰려든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류재복]
기본적으로 방역 대책만 가지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 모두가 인식을 하고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사실은 훨씬 더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앞으로 일주일이 연장이 됐으니까, 지금까지도 사실 힘들지 않았습니까, 일주일 동안? 일주일만 더 혼자 있어 보자. 밖에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일주일만 더 연기해 보자, 이런 국민들의 인식의 전환.

그다음에 지금까지 해 왔던 수칙을 지키겠다는 마음. 이런 것들이 수반되지 않고 아까 김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9시 이후에 식당에서 술을 먹지 말라니까 또 자기들끼리 모여서 어딘가에서 먹는데 술을 먹어서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아닙니다. 모여서 걸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모이지 말라는데 자꾸 장소를 바꿔가면서 모이는 것은 기본적인 방역대책의 정신에도 전혀 맞지 않고 또 방역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개개인의 마음가짐. 수칙을 지키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정은경 본부장이 일단 신규 확진 1차 목표를 100명 이하로 정한 바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지금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다 돼가는데 다음 주 정도로 일단 연장되지만 그때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시는지요?

[류재복]
100명도 사실 무슨 의미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단계 조정 때는 50명 미만이었다가 지금 또 뜬금없이 100명이 나왔지 않습니까? 100명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것 같지만 어쨌든 얼마까지 떨어질 것인가를 숫자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추세는 있을 수 있다. 그런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저는 보고요.

접촉이 줄어드는 가장 중요한 지표 하나가 이동량 분석이라는 게 있는데요. 그게 대구 신천지나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도 대중교통 이용량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30~40%쯤 줄어들면 그때부터 확진 환자 수가 조금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지금 수도권이 한 30~40% 정도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내려가는 추세들이 보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어쨌든 확진환자의 수는 줄 것이고요. 그런데 걱정되는 건 집단감염들. 소규모 집단감염들인데 이것이 잡히게 되면 정부 목표대로 내려갈 것이고요. 그게 안 되면 또 그때는 다시 생각을 해 봐야 되겠죠. [앵커] 확산세가 잡혀서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시민 의식이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반복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은경 본부장도 심리적 방역의 선이 붕괴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김경우]
맞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우리가 처음에 어떤 병인지 모르는 감염병, 그러니까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걸렸을 때 어떤 후유증이 있을지. 전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많이 있었는데 일단 확진자분들을 대상으로 그분들이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 또 낙인과 차별의 시선이라든지 또 접촉자로 분류돼서 2주간 격리되셔야 되는 어려움이라든지.

또 그런 분들을 최전선에서 보는 역학조사관이나 방역에 참여하시는 의료진분들, 이런 분들이 절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많아지고 또 어려운 환경들이 많아지고 또 최근 들어서는 비협조라든가 진상을 부리시는 분들에게 자괴감을 느끼신다든지. 그런 데서 일하시거나 확진자가 생겼다고 해서 또 가족이나 아이들이 학원에서 왕따를 받고 따돌림을 받는다든지 이런 2차적인 문제들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

또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 속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 닥친 어려움. 이런 것들이 모두 다 스트레스와 그리고 또 이것이 더 진행되면 불안과 우울까지 나타날 수 있겠고 그래서 심한 좌절감을 느끼시는 분도 있고 분노라든가 반항을 하시는 분도 있고 불신을 하시는 분도 있고, 또 그것이 어떤 사회적인 서로 간의 신뢰를 깨뜨리고 분열을 일으켜서 서로 편을 가르고 대립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대립을 통해서 감염이 더 확산된 사례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회 내의 갈등, 이런 것들이 방역에 방해가 되고 또 모든 국민들이 불안하고 그럴 때 신뢰할 만한 리더가 나와서 신뢰를 주고 확신을 주고. 정은경 본부장님 같은 분들이 신뢰감을 주고 안정되게 이끌어주고 또 국민들은 그걸 따르고 이렇게 해서 잘 이끌어나가는 모습들이 계속 우리가 심리 방역을 전 국민이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또 우울이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조기에 개입해서 심리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열어주고 그중에서도 심한 분들은 약물치료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드리고. 또 최근에는 격리하시는 중에 우울증이 있으셨던 분들이 악화돼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한 추가적인 조기 발견과 배려, 이런 것들에 대한 다양한 심리적인 방역이 지금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말 매우 어려운 시간들을 다들 보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서 교육부도 오는 20일까지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연장하기로 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대로 일주일 더 연장됐다고 보시면 되고요. 수도권은 지금 고3, 그러니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원 원격수업이고 고등학교는 3분의 1만 하는데 대개 고3들이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서 수업을 받거든요. 그러니까 고1, 고2는 사실상 원격수업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도권은 그렇게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지방 가운데서도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곳도 있고요. 그러니까 그대로 일주일 정도 연기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의아한 점이 어제부터 수능 원서접수가 시작됐는데 이 원서접수가 온라인으로 한 게 아니라 대면접수를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류재복]
이게 대리시험, 수능 부정. 이런 것 때문에 사실은 원서접수를 대면으로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어제 그 상황을 봤는데 불가피하다는 측면이 있을 수 있고요. 아니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 중요한 것은 원칙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시행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방역 측면에서 보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정부가 또 12월로 연기된 수능을 더 늦출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는데요. 김경우 교수님, 지금쯤이면 수능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김경우] 일단은 수능을 앞두고 감염이라든가 또 접촉자로 격리가 되면서 또 수능 준비에 차등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되기 때문에 수능이 임박해서는 집단적으로 모이는 등교수업을 일찍 마무리해서 안전하게 수능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수능 당일도 입원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한다든지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사장 내의 밀집도를 줄이고, 충분한 거리두기 이런 것들을 해야 될 것 같고.

또 한 가지 고민은 수능 시간 중간에 점심 식사시간이 있는데 그때 마스크를 벗어야 되기 때문에 중간에 식사 같은 걸 어떻게, 간편식이나 이런 걸어떻게 할까 이런 것도 고민인 것 같고요. 그래서 학생들의 증상 여부 또 격리라든가 치료상태 여부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고사장을 특별히 배려하고 이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최소한 2~3주 전에는 등교수업을 마무리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2.5단계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일상으로 회복하기에는 아직 위험한 단계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소규모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방역 당국이 매일매일 브리핑을 하는데 거기에도 보면 집단감염이 새로운 곳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우리 주변에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 일어날 수 있는 게 코로나19가 됐죠. 그런데 최근에 걱정되는 집단감염이 저는 두 군데 정도 있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는 청양에 있는 김치공장. 한울농산이라고 해서 한울김치라고 꽤 유통이 많이 되는 김치인데 네팔에 있는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확진을 받았는데 지금 22명까지 확진환자가 늘었어요.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 첫 번째는 거기에 지금 확진되신 분들이 청양분만 있는 게 아니라 보령, 홍성, 부여 심지어 부근에 있는 기숙사에 사시는 분들까지 굉장히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역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또 하나는 기숙사 문제인데요. 이 기숙사에는 다른 회사의 노동자들도 같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숙사 집단감염은 지난 2월에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이, 싱가포르가 1차 위기를 잘 버틴 다음에 학교까지 개학을 했었는데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으로 하루에 1000명씩 나오면서 학교가 폐쇄되고 상당히 홍역을 치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외국인 노동자의 감염 경로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이 감염경로를 찾아야 되는데요. 그게 큰 문제고요.

또 하나는 대구에 있는 건강식품 동충하초 설명회라는 곳인데 이것도 걱정되는 것은 지역을 옮겨가면서 계속해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참석하는 분들이 반복해서 참석을 했어요. 그분들이 거의 다 확진이 됐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대구에서 열린 상품설명회는 25명이 참석했는데 21명이 감염이 됐습니다. 그리고 감염되신 분들은 대부분 70대에서 90대 노인들이고요.

첫 번째 감염은 아마 8.15 광복절 집회 때 확진자하고 접촉이 된 것 같은데요. 지금 이것도 대구를 벗어나서 경북에 있는 여러 지역에서 확진환자들이 나오고 이 사람들이 지역감염을 시키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조만간 상당히 확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이 두 가지가 제일 걱정입니다.

[앵커]
김경우 교수님, 집단감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김치공장 같은 경우에 거기서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생산된 50톤의 김치를 전량 폐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이 음식을 통한 전염 가능성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지금까지 전 세계 2500만 명이 감염됐는데 아직까지 음식을 통한 감염사례는 보고가 되고 있지 않거든요. 물론 첫 사례가 보고될 수는 있긴 하겠지만 2500만 명이 감염되면서 음식을 통한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는 걸 봤을 때는 가능성은 낮을 것 같고요.

의학적으로 봐서도 그게 감염이 되려면 충분히 장 내로 들어와야 하는데 일단 우리가 정상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올 때 위산에서 제거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잘 끓이고 익혀드신다든가 아니면 또 위산을 통과하면서 바이러스가 죽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음식을 통한 감염은 보고가 되고 있지는 않아서. 물론 그런 음식의 포장물을 다룬다든가 손을 접촉하실 때는 또 손을 잘 씻으셔야 되겠고요. 꼭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끓이고 익혀드셔야 되겠지만 아직까지 음식을 통해서 코로나19가 전염됐다는 사례의 보고는 없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 위중, 중증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서 걱정이 컸는데 3명이 늘어나서 157명이 됐죠? [류재복] 지난달 30일부터 하루에 20명씩 크게 늘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한 3명 정도밖에 늘지 않아서 다행스럽긴 합니다. 특별히 그게 어떤 이유가 있었다고 짚어내기는 어려운데요.

어쨌든 위중증 환자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방역 역량 쪽에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주기 때문에 사실은 늘어나지 않는 게 중요한데 불행하게도 앞으로 이 위중증 환자의 확산은 계속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는데요. 다행히 오늘 파업이 일단 철회가 됐기 때문에 아마 의료자원 문제는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드네요.

[앵커]
그런데 지금 앞서 취재기자가 전해 줬습니다마는 전공의들은 아직 복귀를 하고 있지 않은 것 같거든요. 지금 현장에서는 어떻습니까?

[김경우]
아마 젊은 의사들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직 정확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필수의료는 부분적으로 참여를 하고 부분 참여를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고 아마 파업을 계속 할 거라고 예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젊은 의사들 중심으로 냉정하고 감정적으로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냉철하고 차분하게, 아마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결국 파업이라는 것 자체를 통해서 결국 하고 싶은 최종 목적은 의료 정책을 만들 때 전문가들의 목소리와 참여를 충분히 반영시킨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파업은 수단일 뿐이고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서 전문가의 목소리나 의견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드는 노력들은 아마 계속돼야 될 것 같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여론이고 또 국민의 여론을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언론께서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주시고 또 입이 되어주신다면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 돌아가고 좋은 정책의 목소리는 언론이 이끌어주시는 역할을 해 주신다면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의사 국가고시 시험 같은 경우에는 지금 90% 정도가 시험을 취소하면서 9월 1일날 치러지지 못했고 정부에서 일주일 연기하지 않았습니까? 재신청이 오늘까지라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아까 나온 것으로 봐서는 그것도 좀 더 논의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연기할 가능성도 약간 내비쳤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모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죠. 왜냐하면 한 해에 3000명 정도 의사의 수급이 갑자기 중단된다는 것은 의료체계에서 굉장히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요. 어쨌든 지금 거의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 안에서 전공의나 전임의, 의사협회 모여서 사실 협의를 한 건데 젊은 의사 중심의 전공의협의회에서 지금 약간의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내부적으로 빨리 타결이 돼서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끝나는 것이 아마 국민 여론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됐다는 소식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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