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코로나19 신규 환자 나흘 연속 200명대...중증환자 급증 '비상'

[뉴스큐] 코로나19 신규 환자 나흘 연속 200명대...중증환자 급증 '비상'

2020.09.02. 오후 4: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32명 늘어난 267명으로 집계되면서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확진자의 40%는 무증상으로 나타났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최고치를 기록해서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명예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류재복 기자,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는 하는데 본격적인 감소세라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류재복]
지금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방향이 아직 확실하게 잡혔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제가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요인은 조금씩 줄고 있고 감소하는 요인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저는 이렇게 분석하는데요.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증가요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측면은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같이 한번에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곳에서의 환자 수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대개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날 때는 어느 한곳에서 집단감염이 규모가 크게 나타날 경우가 확진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줄어드는 것들이 있고요. 그외에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한번에 50명, 100명 정도가 발생하는 그런 큰 규모의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런 위험이 있는 곳에서 전수조사를 해 보면 그렇게 전파폭이 크지는 않다. 이런 것들을 짚을 수 있겠고요.

감소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건 아무래도 정부가 지난달 16일부터 거리두기의 단계를 점차 강화시키면서 그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것을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지표 가운데 하나가 대중교통 이용량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건 대구 신천지 때도 그랬고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도 대중교통 이용량이 약 40% 정도가 줄면서부터 확진환자 수가 줄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조사를 해 보니까 서울 대중교통이 지난주에 30% 정도까지 줄었습니다. 그 전 주에는 15%에 머무르다가. 그런데 26일부터 2.5단계가 시작됐기 때문에 아마 더 줄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2.5단계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다음 주쯤에는 아마 조금 더 확진환자 수는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커지고 있다. 저는 나름대로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일단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와서 이 소식 전해 드리고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경찰이 전광훈 목사 사택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경찰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었죠.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당시 일부 PC자료를 확보했었고요. 일부 중요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혐의 등 여러 가지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전광훈 목사는 오늘 퇴원을 한 상태죠.

[앵커]
그렇습니다. 추가 압수수색 필요성에 이번에 사랑제일교회 바로 앞 전광훈 목사 사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고요.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해서 지금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백순영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추가로 더 늘어날 요인보다는 감소할 요인이 더 많다는 게 류재복 기자의 설명이거든요.

[백순영]
저도 동의합니다. 지금 상황이 8월달에 시작한 감염의 증폭된 것의 최대치로 갔다가 줄어드는데 사실 일요일, 월요일 같은 경우에는 주말효과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사실은 양성률도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황이 돼 있거든요. 오늘 숫자는 늘었지만 양성률 자체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세이고. 이번 주 안에 300명, 400명 이렇게 늘어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감소하는 추세로는 갈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제 30일부터 우리가 2.5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기 때문에 이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목표로 한 것이 8일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 주말까지 과연 이것이 많이 떨어질 것이냐. 그건 좀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다음 주 초나 돼야 이것들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 2.5단계를 끝내고 완화된 단계로 2단계로 갈 수 없을 것 같이 보여서 적어도 다음 주 초에 감소되는 추세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2, 3일은 좀 더 지켜본 후에 2단계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봐야 되는 것이 지금 8일만 해도 굉장히 이 효과가 크고 또 피해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빨리 돌아가고 싶겠지만 좀 더 보수적으로 며칠은 더 보고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제 예상으로는 그렇게 하고. 희망적인 부분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다음 주라고 당장 2.5단계를 풀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탁구장, 헬스장 이런 데가 문을 닫은 상태지만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이전에 감염이 이미 퍼졌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그렇죠. 그런데 그 이전에 퍼진 것들은 사실 대규모 확산으로 440명까지 올라가면서, 광화문집회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사실은 N차 감염이 많이 일어난 소규모 집단발생이 계속 우려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2.5단계, 즉 강화된 2단계라는 의미는 우리 사람들 간의 접촉을 굉장히 많이 줄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아까 대중교통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사실 이런 분위기가 돼야만 줄어드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못 끝나더라도 결국은 줄어들 수만 있다면 그것은 우리로서 행복한 것이고. 이후에 있을 더 큰 유행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번 주에 완벽하게 이것을 잡아놔야만 2단계라도 갈 수 있는 것이지 전에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통제가 잘 안 된다면 800명에서 2000명, 2000명 더 이상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교수님이 2.5단계를 며칠 더 추이를 보고 더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정부도 2.5단계 조치를 며칠 더 아니면 일주일 더 이렇게 연장할 수 있는 그런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겁니까?

[류재복]
여러 가지 안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그러니까 우리는 거리두기 단계를 옮길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상향기준이 바로 반대로 하향기준도 되는 건데요. 네 가지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하루 확진자 수가 100에서 200명 정도가 되면 3단계로 올라가는데. 지금 그 인원은 사실 저희가 200명이 훨씬 넘기 때문에 충족되지 않고 있어요.

2단계로 내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그다음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도 지금 23%거든요, 지난 2주가. 그러다 보니까 2단계로 내릴 수 있는 기준은 아니고 나머지 두 가지 조건을 사실은 2단계로 내릴 수 있는 정량적인 조건은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 교수님이 말씀하셨지만 지금 하향추세를 보이고는 있다고 하지만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에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가는 건 아마 주말쯤이면 결정을 하겠지만 현재로써는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
다.

[앵커]
그리고 위중, 중증환자도 어제보다 20명이 늘어나서 124명이 됐습니다. 중앙임상위가 지난주에 9월 1일에 중환자 134명이 예상된다, 이런 관측을 내놨는데 좀 비슷하게 가는 추세라고 봐야 되나요?

[백순영]
거의 그대로 맞는 상태죠. 우리가 14일날 지금 세 자릿수로 올라갔거든요. 103명으로. 그리고 8월 말로 가면서 400명이나 나왔었기 때문에 결국은 이분들이 6, 7일 지나면 중환자로 가고 일부이기는 하지만요. 또 한 달 정도 지나면 사망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수치로 본다면 아마 이번 달 말까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또 하나는 지금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보니까 분모가 커져서 치사율이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1.6%에 불과하지만 지금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중증환자도 늘어날 것이고 사망환자도 늘어나는 건 예상되는 결과이기는 한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늘어나는 환자들, 중증으로 가는 환자들을 과연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일반 병상이라든지 혹은 생활치료센터는 많이 확보할 수도 있고 격리해제되시는 분들이 있지만 중환자라는 의미는 코로나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지라도 증세는 위중하고 돌아가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병상이 비지도 않고 또 바로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지금 방역당국에서 제일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가 1월 20일날 감염증이 생겼고 지금 9월이기 때문에 거의 7개월 이상을 겪어왔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중환자실 병상은 어렵다,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공공영역에서의 중환자실은 제한돼 있거든요.

국군수도병원도 다 징발해서 중환자실로 쓰는 것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서울, 수도권에는 상급병원들의 중환자실을 많이 비울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선제적으로 연말까지 하신다고 그랬는데 제가 그 표현에서 모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지금 연말까지 만드는 건 선제적이 아닙니다.

벌써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기 때문에 지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많은 예산을 투여해서 공공뿐만 아니라 중환자실을 만드는 데 3개월 가지고 되지도 않는 일일 수도 있지만 최대한 노력을 해서 의료진, 장비, 병상 모든 것을 다 확보하는 것이 제일 시급한 문제라고 봅니다.

[류재복]
조금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대구 신천지 사태 때 2월 18일에 31번째 환자가 나오고 2월 29일에 909명이 정점이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꺾이기 시작해서 열흘 뒤인 3월 8일에 2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사망자의 곡선은 오히려 3월 8일 이후부터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방역당국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확진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증으로 가고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것이 사망으로 이르게 된다는 그 곡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더구나 지금은 연세 많은 분들의 확진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자 숫자라든가 위중증환자는 생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것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앵커]
지금 연령별 위중증 환자 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70대가 가장 많습니다. 52명이고요. 80대 이상이 29명인데. 50대도 12명이고 40대도 7명이 있어요. 오늘 정은경 본부장이 그래서 40, 50대 위중증 환자 수도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백순영]
저 부분은 일단 우리는 지금까지 진단을 빨리 하고 격리하고 조기 치료하고 해서 굉장히 사망률을 많이 낮출 수 있었던 부분이 있는데요. 최근의 경향의 보면 40~60대 할 것 없이 조금씩 진단도 거부하는 사람도 많고 진단 자체가 늦어져서 조기치료도 불가능한 경우도 많이 생겨서 위중증으로 가시는 환자들도 상당히 많아 보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8월 15일날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 증상이 있든 없든 주변에 계셨던 분들 관계만 있다면 모든 분들이 진단을 받으셔야만 위중증으로 가지 않고 사망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바로 진단받으시는 걸 권고해 드리고 싶고요. 또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사실 40대가 상당히 치사율은 낮지만 잘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고 위중증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것이고요.

20, 30대라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자기 자신이 경증으로 끝난다고 할지라도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한테 전염시킬 수도 있고 또 하나는 감염되고 경증으로 끝난다 할지라도 자기도 모르는 후유증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바이러스라서 사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메르스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생식불능까지 가는 남자들.

여자는 상관없는데 남자들인 경우에 고환이 양쪽에 있는데 한쪽이 대부분 감염이 되지만 양쪽이 감염돼서 생식불능이 될 수도 있다는 이런 위험한 병이라는 것을 아직까지 임상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이런 감염증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알지 못하는 후유증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젊다고 해서 만만히 볼 병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9개월 정도를 겪어오면서 모르는 게 많았고 처음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그런 것으로 확인되는 게 많기 때문에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조심해야겠어요.

[백순영]
대표적으로 우리가 처음에 우한에서부터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는 이렇게까지 전파력이 빠르지는 않았었는데요. 이게 점점 빨라지더니 지금 와서는 스치기만 해도 감염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일단은 접촉에 의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더 무서워지는 게 이렇게 전파력이 강해지면 사실은 그다음에 독성은 약해져서 무증상 감염자가 더 많이 나와요. 이 얘기는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원 불명의 환자들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 이것에 의한 전파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바이러스는 더 무서워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류재복 기자, 지금 신규환자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다시 100명대로 늘었어요.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곳이 더 늘어난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사랑제일교회하고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환자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집회는 참가한 사람의 확진자 수와 이른바 N차 감염의 확진자 수가 곧 뒤집힐 겁니다.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왔거든요. 왜냐하면 광화문 집회가 15일이니까 보름쯤 지났기 때문에 이제 뒤집어질 시기가 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오늘 방역당국에서 밝힌 것처럼 갑자기 떠오르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 아파트도 나오고 병원에서도 나오고 무슨 기도원에서도 나오고 이런 식으로 해서 막 퍼져서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서울시가 오늘 100명이 넘은 건 거기에 기인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도 발생지에서 전수조사를 통해서 빨리 감염 정도를 파악해야 되고요. 역학조사를 통해서 방역이 들어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얘기해 주신 소규모 집단감염 중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병원에서 의료진이 많이 감염되는 건데. 좀 의아합니다. 방호복도 입을 거고 의료장비도 입을 건데. 지금 서울 광진구의 혜민병원 같은 경우는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의료진 감염이었거든요.

[백순영]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병원에서 방호복을 입고 있는 건 아니고요. 일단 의료진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돼서 병원으로 오게 되면 환자들한테 감염시킬 우려가 굉장히 큰 것이거든요. 처음에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감염된 경우를 보면 의료진들에 의해서 감염되고 거의 90% 이상 사망했거든요.

그만큼 무서운 병이기는 한데 실제로 병원이라든지 혹은 요양병원 같은 데서 지역사회로부터 감염이 들어오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한테 감염되고 또 그들의 가족한테 2, 3차 감염이 되게 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는 있는데. 지금 이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빠르기는 했어요.

28, 29일날 출근했다고 하니까 빨리 찾아서 격리하고 확진한다면 지역사회로까지 가는 것은 멈출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10명선에 머무르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이런 병원 원내감염, 여러 가지 소규모의 감염들이 계속 일어난다는 건 사실 우리가 감염원 불명 환자 비율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가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방역의 통제가 가해지게 되면 이 숫자가 줄어드는 건데. 지금 300명, 400명씩까지 가게 되니까 역학조사에도 한계가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겼기 때문에 지금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도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아직까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우리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잘하셔야만 이 부분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거리두기, 자기 방역수칙 반드시 꼭 지켜야 되고요. 그리고 류재복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전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 가운데 이거 좀 개선해야 된다는 대책이 있어요. 그게 뭐냐하면 숙박할인쿠폰 지급사업이거든요. 이게 YTN에서도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다음 주까지 최소 4만 가구가 여행을 떠날 것으로 지금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숙박할인쿠폰 이게 환불이 되지 않는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하거든요.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까?

[류재복]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이 K방역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이라는 이벤트였거든요. 100만 명에게 그러니까 7만 원 이하의 방을 예약하면 3만 원을 할인해 주고 7만 원 이상의 방을 예약하면 4만 원을 할인해 주는. 왜냐하면 이 정책이 나오는 시점은 사실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는 조금 있었지만 국내 발생 환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여름 휴가를 맞아서 사실 경제활성화 때문에 이것을 만든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 물건을 팔기 시작한 게 8월 14일인데요. 공교롭게 8월 14일부터 환자가 100명씩 나와서 6일 만에 문을 닫아버렸죠. 그런데 100만 장 중에 6만 명 정도가 예약한 겁니다. 그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시점이 9월 1일부터 두 달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6만 장을 놓고 이 부분을 취소해 달라고 얘기했는데 한 2만 명 정도는 취소를 했는데. 4만 명, 그러니까 9월 6일까지 떠나는 4만 명 정도가 아직 취소가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여행을 가야 될지 말아야 될지. 왜냐하면 여행이라는 게 꼭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고 그걸 맞춰서 휴가도 낼 수 있고 여러 가지 약속도 잡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걸 반드시 취소하라고 얘기만 해서는 될 게 아니고 정부가 사실은 이것을 나쁜 뜻으로 추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공교롭게 시기가 잘못되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이 된 것이죠.

[앵커]
그리고 오늘과 내일로 추석 승차권 예매가 예정돼 있었는데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아무래도 명절 기간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다 보면 확산을 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에서 연기를 한 거라고 봐야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것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코레일과 SRT의 예매가 시작되면 지금 2.5단계가 아니라 2단계도 대중교통은 좌석을 건너뛰어서 앉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추석 때 사람들이 많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전 좌석을 다 예매하겠다고 계획을 잡아놓은 건데 지금 상황은 사실 그렇게 갈 수가 없기 때문에 한 칸 건너뛰고 그러니까 50%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시스템도 다시 손을 봐야 되기 때문에 일주일 연기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도의 상황에서 개선되지 않는다, 확진환자의 수가 계속해서 수백명 단위로 나온다고 하면 사실 추석에 고향 가는 거 한 번 재검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예단하기는 어려워요. 그러니까 그것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해야 되겠죠.

[앵커]
확진자 증가 추세가 확실히 꺾여줘야 이게 되는데요. 이달 말부터 연휴가 시작되니까요. 그리고 류재복 기자, 중국 이야기 잠깐 하고 싶은데요. 중국에서 지금 본토 내에 신규 감염 환자가 17일째 안 나왔대요. 그래서 3억 명의 학생들이 개교, 학교에 다닌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류재복]
맞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8년도에 쓰촨에서 대지진도 있었고 이런 큰 재앙을 만나면 마지막으로 그 재앙을 마무리하는 행사가 뭐냐하면 중국 CCTV 같은 곳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송합니다. 이건 중국 공산당에서 만드는 다큐멘터리를 해서 우리는 어떻게 이 역경을 헤쳐왔는가, 이걸 전 국민에게 보여주거든요.

이번에 곧 방송될 것이 단합방역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인데요. 이게 우한에서 우리 공산당과 의료진과 중국 인민이 얼마나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웠는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를 이미 제압했고 이것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지거든요. 그래서 17일째 지금 1명도 없습니다.

해외에서 유입한 환자만 10명에서 20명 단위만 나타나고 있고 17일 동안 국내 발생이 없다는 건 방역 측면에서 보면 2주간 잠복기가 지난 시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종식 선언을 할 때도 이런 기준을 많이 따르기 때문에 사실은 중국에서는 어느 정도 종식됐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정도거든요.

그래서 중국은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되는데요. 그러니까 새학년이 시작되죠. 그래서 유치원, 초중고, 대학생 모두 등교수업을 합니다. 3억 명이 다 등교수업을 하고 우한에 있는 모든 학교도 다 등교수업을 하죠. 물론 이 사람들도 방역을 굉장히 철저하게 합니다. 우리 건강관리앱 있죠. 그걸 중국에서는 젠캉바오라고 하는데 그 앱을 다 확인해서 2주 전부터 다 체크하고 교직원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출근해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방역을 하지만 어쨌든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사실상 종식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이 오늘도 또 강조를 했습니다. 지인, 가족간 모임을 통해서도 지금 전파가 되고 있다. 가능하면 가족 외 모임 그리고 여행은 꼭 취소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코로나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