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대표, 극단 선택 암시 글...병원 이송

'여행에 미치다' 대표, 극단 선택 암시 글...병원 이송

2020.09.01.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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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대표, 극단 선택 암시 글...병원 이송
사진 출처 =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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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1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자신의 계좌번호를 남기면서 "코로나19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우리 가족들, 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보내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 달라"라며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호흡과 맥박은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120만 팔로우를 보유한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대관령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게시물에 음란물이 함께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30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문제의 영상은 웹서핑을 통해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음란물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 등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음란물이 불법 촬영물인지 살피겠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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