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는 어쩌라고" vs "3단계로 당장 올려야"...의견 분분

"생계는 어쩌라고" vs "3단계로 당장 올려야"...의견 분분

2020.08.28.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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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자영업자 "생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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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30일부터 수도권에 사실상 2.5단계에 해당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내린 데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차라리 3단계로 빨리 격상해서 감염 전파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당장 생계가 걸려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PC방과 노래방은 벌써 문을 닫은 지 열흘째입니다.

PC방 등 고위험시설 12곳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30일 이후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되면서 일주일 더 영업을 못 하게 됐습니다.

동시에 방역 지침도 강화됐습니다.

사실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지침이 나오자 자영업자들은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더 낫다고 하소연합니다.

[정 모 씨 / 카페 점주 : 이럴 바에는 3단계 해서 문 닫는 게 나아요. 문 열어도 손님 하나도 없고 인건비 안 나오고 전기세도 안 나오는데.]

재택근무자가 늘고, 사람들이 외출을 줄여 손님이 뚝 끊긴 택시 기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장현규 / 택시 기사 : 택시 기사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면 거의 마비돼요. 요즘도 힘들거든요. 그 기간이 길어지면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반면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3단계로 격상해서 감염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문지헌 / 경기 고양시 화정동 :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아서 초기에 3단계를 시작해서 빠르게 진압을 하고, 그다음에 2단계로 돌아온다든지….]

불안 속에 출퇴근하기보다 재택근무를 강제해주길 바란다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김현수 / 서울 상암동 : 사람이 많은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면 좋을 것 같고. 다들 무서워하니까 3단계로 올라가서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하는 입장이 많죠.]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어느 때보다 혼란을 겪는 사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만큼 의견도 분분합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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