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30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뭐가 바뀌나

[나이트포커스] 30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뭐가 바뀌나

2020.08.28.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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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이후 보름째 세 자릿수 증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고려해서 방역조치를 2.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71명이 새로 추가가 됐습니다. 80% 가까이는 수도권에서 나왔더라고요. 심각한 상황인 건가요?

[유병욱]
사실 지금 상대적입니다. 진단할 수 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서울 수도권에 많고. 또 지방 같은 경우는 최근에 많이 늘리기는 했지만 한 2주 전만 해도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았거든요. 제가 왜 상대적이라는 말씀을 드리냐 하면 7월 말, 8월 초에 시작됐던 확산세. 즉 여러 가지 휴가, 연휴, 장마, 수해 등으로 많이 밀접되고 개인 방역이 아무래도 좀 해이해졌던 게 사실이죠. 그러면서 전문가분들이 많이 얘기했습니다. 8월 13일, 14일 주의해야 될 것 같다. 집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또 우리가 임시공휴일이 있으면서 확대된 때 이동을 자제해야 된다고 할 때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은 확산세로 더 들어갈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숫자들. 320명, 441명 나오는 숫자들은 사실 그 7월 말, 8월 초의 그런 숫자가 아닌 8월 15일 전후에 임시공휴일의 이동 그다음에 여러 모임을 통해서 직접. 그다음에 거기에서 추적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 나타나는데 지금 이 확산세가 왜 위기다라고 얘기하냐 하면 1000명이 한 군데 모여 있어서 추적이 가능한 거랑 10명이 100군데서 확산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문제는 그 10명이 또 다른 10명과 접촉을 했는데 증상이 없고 또는 검사를 받지 않아서 2주가 지나서 오늘이 8월 14일, 15일, 16일, 17일. 그 2주의 잠복기가 지난 골든타임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떤 분은 다행히도 증상이 없고 지나가서 당신은 모르죠. 하지만 본인이 누구에게 전파했는데 본인은 추적의 고리에 빠져 있고 다른 사람에게 시한폭탄을 넘긴 겁니다.

그래서 넘긴 상태에서 좀 더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 더 촘촘히 검사를 하면 숫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고 주말 지나서 조금 검사가 떨어지면 적게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지금 보이는 숫자는 수학자의 계산과 정은경 본부장님이 얘기한 것처럼 보이는 숫자가 다가 아니라 2배 또는 5배 이상 현재 존재하고 하루에 1000명 이상 확진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계를 하면 이렇게 샘플을 뽑아서 검사를 하잖아요. 그것을 통해서 보면 평균을 볼 수가 있는 건데 지금 수도권에 있는 사람만큼 전국으로 퍼졌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실제 지금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보시잖아요. 실제 겪으면서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까?

[유병욱]
우선 제가 근무하는 지역은 서울 중심에 있는데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검사하러 많이 오세요.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만 해도 감기기운이 있거나 에어컨 때문이겠지 그냥 이렇게 넘어가시는데 우리가 3, 4, 5월에 긴장했던 모습처럼 증상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검사하러 많이 오시는데 다행히 환자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죠. 그것은 어떻게 보면 그냥 일상생활을 잘했던 분들은 열심히 방역에 참여해서 검사를 받는 반면에 의심되는 부분 또는 의심되는 분하고 접촉했거나 그런 부분.

[앵커]
광화문 집회를 갔거나.

[유병욱]
그리고 지역으로 확산됐을 때 본인이 그것에 N차, 2차, 3차의 감염자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검사를 받지 않고 운이 좋아서 무증상으로 넘어가지만 그분들이 지금 계속 전파를 하고 있는, 조용한 전파가 아닌 보이는 전파에나 스스로가 지금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전파의 단계이기 때문에 지역단위로 해서 검사를 더 많이 진행하면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동시에 더 많은 확진자를 확인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고 2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라고 방역당국도 보고 있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 당국은 감염 재생산지수가 1.5~2사이의 값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오늘 300명이 나왔으면 이 300명이 내일 600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런 이야기인 거죠?

[차재원]
그렇죠. 감염재생산지수가 1.5~2까지이니까 최대 2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상당히 600명은 그다음 늘어나면 1200명이 되는 것이고요. 바로 그래서 앞서 자료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정은경 본부장이 이야기했듯이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 2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만약에 2000명까지 확진자가 그렇게 급증할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지금 정은경 본부장이 상당한 위기의식을 국민들에게 이렇게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이게 2000명이라는 수가 계산하는 방법이 분명히 있었을 건데요. 어떤 식으로 계산해서 나온 걸까요?

[유병욱]
보통 재생산지수라고 하는 게 1.5~2.0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냥 쉽게 3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1명의 환자가 3명이 됩니다. 그러면 이 1명은 3명한테 가니까 1명이 9명한테 가겠죠. 그 9명이 3씩 하면 27명이 되고 81명이 되고 243명이 됩니다.

독감 같은 경우는 재생산지수가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1.1 정도 되니까 한 분의 독감환자가 또 다른 1명의 독감환자를 만드니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하더라도 연결고리를 끊으면 되는데요. 이 연결고리를 우리가 하나를 끊었다고 해도 둘을 놓치게 되면 둘이 또 다른 6명을 만들게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태원발 확산 얘기할 때도 재생산지수인 R0 2.7이다. 3.5다. 그것은 어떤 지표, 보통 우리가 이걸 쭉 종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보는 게 아니라 단면적으로 봤을 때 1.5나 2.0이라고 하지만 흐름적으로 보고 최근 3일간을 보게 된다면 숫자는 3이 넘습니다.

[앵커]
충분히 2000으로 금방 갈 수 있는.

[유병욱]
그렇죠. 그래서 최근에 수학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계산을 했을 때 4일 전 계산 숫자를 했을 때 다음 주 초에 하루에 1000명의 숫자가 나온다고 하는 근거가 나왔던 게 300~400명 확진되기 전에 계산했던 숫자거든요. 지금 약간 주춤했지만 이 통계에 우리가 샘플, 그걸 표본을 뽑는 데 있어서 표본이 더 많이 가능성 있는 것에 표본을 뽑았으면 더 많이 나올 텐데 그런 표본이 되는 곳에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검사를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2주가 많은 분들에게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이기 때문에 그 1000명의 두 배인 2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하는 수학적 근거와 의학적 추론까지 가능한 상태입니다.

[앵커]
교수님 설명을 들으니까 더 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정부가 오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 조치를 연장하겠다, 일주일 더.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2.5단계로 격상한 셈인 거죠?

[차재원]
그렇죠. 정부가 애초 말해온 방역단계는 1단계, 2단계, 3단계고 2.5단계라는 자체가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왜 2.5단계를 만들었느냐. 앞서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방역의 고삐를 상당히 죌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원래 정부가 만들어놓은 대로 가면 원래 2단계에서 3단계로 가야 되는데 문제는 3단계로 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경제적 충격이 크다는 겁니다.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했다시피 지금 경제와 방역은 우리가 다 같이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러면 지금 경제라는 문제 때문에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러면 이 확산세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방역의 고리를 아주 조이는 방법을 최대한, 최소한으로 하겠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2.5단계라는 아주 어떻게 보면 일종의 편법의 수를 쓴 것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지금 일부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그런 식으로 경제라는 부분을 너무 신경 쓰다가 어떻게 보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과감하게 3단계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국가의 경제 운영 전체를 다 감안해야 되는 국정운영의 담당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결단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름대로 마련해 온 일종의 차선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고심이 발표과정에서도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카드, 3단계는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 발언 함께 듣고 오시죠.

[앵커]
정부가 가진 마지막 카드는 3단계다. 그것을 지금 2.5단계로 격상을 한 셈인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유병욱]
우선 보건학을 전공한 경제학자와 감염학을 전공한 의사와 토론을 했다고 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사실 어제 이런 토론이 있었는데요. 이 토론의 내용을 쭉 보면 두 분 다 말씀이 맞죠. 왜냐하면 방역의 측면과 경제 운영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어떠한 아쉬움이 남냐 하면 우리가 예전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이런 지침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단계가 있는데요. 단계가 3단계로 단순화되었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그다음에 많은 부분에 있어서 경제라든지 방역에 대한 것을 모든 걸 아우르는 어떤 기준점이 너무 단순화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처음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대해서 이것이 정말 잘 적용될 거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는 추석을 기다리고 있고 그 이후에 인플루엔자와 같이 오게 되는 트윈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데 두 가지의 감염병이 오는 쌍두마차가 끄는 어떻게 보면 정말 위기상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번에 1.5나 2.

왜냐하면 교육부 발표는 이미 3단계였고 다른 쪽은 2단계였다가 계속 문제가 되니까 조금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실질적으로 실질경제에서 받아들이는 것과 방역에서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따라서 이번에 이러한 그 기준이 좀 미흡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다섯 단계 또는 일곱 단계. 어떤 각 방역단계와 경제적 측면을 나눌 수 있는 단계를 좀 세분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고. 그리고 의학적인 견지를 제가 의사로서 말씀드리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는 저도 그렇고 이재갑 교수도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한 게 맞습니다.

의학 견지에서. 그렇지만 우리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을 의학적으로만 풀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코로나19는 아주 치명률이 높은 에볼라나 이런 질환이 아닌 사회적, 어떻게 보면 정보화사회에서의 또 다른 질환이라는 개념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고민이 굉장히 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2.5단계, 그래서 결론을 내린 현재로서는 2.5단계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2.5단계는 음식점을 일단 운영할 수 있지만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이 되는 거고요.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다 지금 안에 들어와서는 마실 수가 없는 거죠, 교수님. 그리고 이게 그냥 마찬가지로 저희가 쉽게 말하는 테이크아웃 이것만 가능한 거죠?

[차재원]
그렇죠.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숍 같은 경우 아주 유명 브랜드의 커피숍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는 안에서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는 없고 테이크아웃, 포장해서 갖고 가는 것만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 음식점 같은 경우는 그대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오후 9시 이후에는... 그때도 안에서 실내에서 식사는 하지 못하고 포장해서 갖고 가는 것만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실내체육 운동시설들 있지 않습니까? 피트니스센터라든지 그리고 실내 당구장이라든지 실내 골프장 같은 경우도 이번에는 완전히 이용을 못하도록 금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노인층들이 많이 계시는 요양원들 같은 경우, 노인병원. 이런 경우는 면회가 금지되는 것으로 정부가 조치를 내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거리 두기 2.5단계. 이번 내용을 살펴보면 감염 위험도가 큰 젊은층, 그리고 아동, 학생, 고령층이 주된 대상으로 보입니다.

[유병욱]
최근에 여러 가지 깜깜이 감염 중에 어떤 특정 지역의 아파트에 환기구 얘기도 있고 엘리베이터 얘기도 했고.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결국 미스터리하다, 찾을 수 없다고 그러는데 연결고리를 한번 생각해 보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그것과 같은 보호자, 같이 음식을 먹고 사실 우리가 방역의 추적에 있어서 어떤 연결고리를 보면 사회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최근에 특정 집회에 갔다온 사람들만 하지만 실질적으로 밀집되고 실내에서 활동을 하는 학원 또는 아이들의 놀이시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시설들이 있는데 왜 그런 것을 우리가 집중적으로 먼저 하냐 하면 우선 그 연결고리나 역학조사가 어려운 미성년자의 그런 동선. 또 하나 60세 이상이 우리가 코로나19의 위험군으로 분류가 되어 있죠. 그게 생활치료센터와 입원을 나누는 기준 중의 하나가 되는데요.

그런 분들은 치명률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두 부분을 일단 집중적으로 보죠. 중앙아시아의 물류를 대표하는 유로 시작하는 나라 같은 경우는 그냥 록다운, 셧다운. 아무도 다니지 마, 버스도 다니지 마.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방역이라고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누고 있잖아요. 하지만 이런 곳들도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사회학적으로 지정이 되는 그런 걸로 이해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3단계까지 가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현장의 목소리로 좀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앵커]
시민들 사이에서도 3단계 격상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가 엇갈립니다. 3단계로 빨리 격상해서 감염 전파를 막아야 된다. 이런 의견이 있는 반면에 또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생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한 모습인데 교수님께서 3단계로 격상하려면 그 기준점. 언제쯤 3단계로 격상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유병욱]
이미 지난주에서 이번 주로 넘어올 때 우리 정부에서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의 기준은 이미 충족했습니다. 100명에서 200명 평균. 더블링이라고 해서 하루 확진자 숫자가 2배 가깝게 늘어나는 현상이 2회 이상. 그런데 거기에 마지막 기준이 뭐냐 하면 각계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한다라고 되어 있는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미 의학적 견지에서 방역에서 우리가 깜깜이 감염이 5% 이상, 하루 확진자가 얼마 이상 되면 기준을 나누는 걸로 정해져 있는 우리 약속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미 그 약속이 넘은 지는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 완전히 사회적 이동을 차단하는 그런 것인데요.

그런 경우에 이 코로나19를 지금까지 알고 있는 의학적 상식과 그런 의학적 근거를 보면 확실히 확산세가 줄어듭니다. 단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 줄어들죠. 그런데 그것을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게 지금 3단계를 하면 내일부터 주는 게 아니라 지금의 환자분들이 확진되거나 또는 무증상 전파가 있는 분들은 우리 사회의 열흘 전, 그리고 14일 전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때 국민적인 그런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주저하면서 제가 만든 기준에 의하면 제 추측으로는 일주일이 늦었지만 지금 300명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은 그 이상의 환자가 있다는 거거든요.

다행인 것은 교육부에서 이미 3단계를 선언했고 일부 지자체, 광주 쪽에서도 3단계 선언을 했는데 이렇게 선제적으로 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보고 국가에서는 500명, 600명으로 올라가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다음 주 초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서 선제적으로 진행하되 일주일 정도로 짧게 진행해서 국민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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