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스크 의무화 첫날..."꼭 필요하지만 혼란 줄여야"

서울시 마스크 의무화 첫날..."꼭 필요하지만 혼란 줄여야"

2020.08.24.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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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스크 의무화’ 첫날…거리에선 대부분 마스크 착용
수칙 지키지 않는 모습도…카페에선 마스크 없이 대화
마스크 손목에 차고 담배 피우기도…"의무화 몰랐다"
"불가피한 상황 제외"…식당 마스크 착용 기준은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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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코로나19 감염에 서울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시행 첫날인 오늘, 대부분 마스크를 쓰는 모습이었지만 명확한 기준이 갖춰지지 않아 혼란을 겪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도 실내 야외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첫날.

점심시간,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서는 거의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활 속에 자리 잡은 겁니다.

[회사원 A 씨 : 당연한 거고요. 조심하는 편이 저도 낫다고 생각해서….]

이번엔 커피전문점으로 가봤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게 눈에 띕니다.

거리에 있는 흡연 구역은 더 문제입니다.

마스크를 손목에 걸고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회사원 B 씨 : (혹시 마스크 의무화 알고 계셨어요?) 저는 뉴스 잘 안 봐서…(몰랐어요.)]

혼란도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경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게 서울시가 안내한 지침인데, 음식점에선 언제 마스크를 벗고 써야 할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김준현 / 서울 사당동 : 방금 식사했는데, 마스크를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벗어야 하는지 혹은 음식이 나왔을 때 벗어야 하는지 매뉴얼이 없어서 고민이 됐습니다.]

식당 주인도 난처합니다.

[식당 주인 : 식사하기 전에 (마스크를) 벗을 때는 '지금은 써 달라'고 말씀드리긴 좀…. 기분 좋게 식사는 하셔야 하는데 사실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서울시는 홍보와 적응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는 현장에서 적발하는 즉시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물린다는 계획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가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인데, 다만 세부적인 기준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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