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사랑제일교회가 조중동에 전면 광고 낸 까닭은?

[나이트포커스] 사랑제일교회가 조중동에 전면 광고 낸 까닭은?

2020.08.20.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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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주원규 / 삼육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지금 67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양성률도 지금 19.3%로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요. 감염 규모와 속도. 왜 이렇게 빠르다고 진단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7월 말부터 8월 초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굉장히 빠른 확산 속도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였습니다. 그것이 휴가철과 우리나라의 의료가 잘 돌아가고 있다, 체계가 잘 방역되고 있다. 그런 느슨함이 같이 겸비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무증상 감염이 퍼졌던 것 같고요. 그 과정에서 교회라는 곳이 우리나라는 대형교회가 많습니다, 해외보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고 모이는 과정에서 예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모임이나 성가대 연습도 하지만 이 교회 같은 경우는 조금 방역수칙이 안 됐던 것 같아요. 마스크 착용을 안 하고 연설을 하고 서로 얘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전파력이 빠르다 보니까 급속도로 퍼진 것 같습니다.

또 무증상 감염이 많고 연령이 많은 층에도 감염증상이 없었던 거죠. 그런 과정에서 확산 속도가 많이 나오고 지금 나오는 감염률을 보면 과거에 몇 달 전에 뉴욕과 거의 비슷합니다. 뉴욕이 20% 정도가 됐었거든요. 그때 많은 분들이 정말 감염이 됐고 이런 속도의 교회와 같은 정도의 감염률이 만일에 전국적으로 퍼진다면 수많은 안 좋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2, 3주가 정말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앞으로 2~3주가 정말 뉴욕처럼 번지지 않을 최대의 고비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랑제일교회가 앞서 영상에도 봤지만 교인들이 굉장히 밀집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고 또 집회에 참석하려고 합숙도 같이했다고 합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의 어떤 진원지가 된 근본적인 원인, 그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주원규]
첫 번째는 그냥 물리적인 관점에서 3밀에 많이 노출됐다. 밀착, 밀집, 밀접의 환경에 사랑제일교회가 사실 수련회도 계속했었고 성경학교도 계속 지속했고 여러 가지로 합숙생활까지도 독려가 되었었기 때문에 그러한 물리적 환경이 사랑제일교회가 이런 코로나 재확산의 기폭제가 됐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하나는 사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그 특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광훈 목사는 사실 한국교회를 대표하거나 보수교계를 대표하는 목사라고도 볼 수는 없습니다. 사실은 극우의 성향을 갖고 있고요. 근거도 없이 작년부터 현 정부에 대한 정통성을 부정하는 집회를 계속해서 이끌어왔기 때문에 현재 보석 상태에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분께서 계속해서 이 코로나는 정부가 퍼뜨리는 어떤 음모다.

정부가 자신들이 불리할 때마다 사람들을 이렇게 압박하기 위한 종교 탄압의 수단이다라고 표현하면서 설교 중에도 은연히 코로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성도들이 그 안에서 코로나라는 이 위중한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점점 잃어버렸던 것이 아닌가. 이러한 요인들이 합산이 돼서 사랑제일교회가 지금 재확산의 진원지가 된 배경이라고 봅니다.

[앵커]
보통 교인분들이 교회를 지역교회를 많이들 다니시는데 사랑제일교회의 특수성은 전국 각지에서 교인들이 모였다라는 겁니다. 일반적인 교회의 모습은 아닌 거죠?

[주원규]
일반적인 특징은 아닙니다. 원래 교회는 각자의 지역에서 종교나 이념을 떠나서 어떤 종교적인 어떤 신념을 강화하는 그런 모임이고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회안전망을 이렇게 흔들려는 그런 모임이 되게 예외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전광훈 목사는 오래전부터 정치적인 색깔과 종교적인 신념을 결합해서 가르쳐오고 설교하는 행동들을 함께해왔기 때문에 이른바 전국구적인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사랑제일교회 측에서는 8.15 광복집회에 우리 신도들을 가지 않게 했다고 선긋기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이미 명백하게 밝혀지고 있는 부분은 8.15 광복집회, 극우집회와 이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 확산 진원지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전국구 교회로 정치적 색깔을 입고 있는 교회다. 그러니까 이걸 정상적 기능의 교회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정상적인 기능의 교회로는 보기가 어렵다. 이 와중에 전광훈 목사의 대국민 입장문 전면광고가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전면 비판했는데요. 그래픽 함께 보시죠. 오늘 조중동. 주요 일간지에 이렇게 전면광고 형식으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부가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해서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 그리고 명단 제출을 강요하고 있고 검사를 강요하고 있고 격리 강요는 직권남용이자 불법 감금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교수님, 이런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원규]
저는 이런 것들이 사실은 가짜뉴스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방금 말씀드렸던 가짜뉴스나 음모론. 그게 아니면 정서적인 저항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서적으로 이 전광훈 목사나 교회가 추구하는 바는 현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을 못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정부의 이념이나 정통성을 떠나서라도 사회적 안전망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마저도 지금 부정하고 있는 입장문을 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전광훈 목사나 이 측이 조선, 중앙, 동아라는 보수 색채를 대변하는 일간지에다 이것을 실었을 때, 물론 광고는 중립적인 역할이어야 되지만 사회적 통념상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 측은 통계에 의문도 제기하면서 확진자 수가 아닌 비율을 공개하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 검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양성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라고 방역 당국도 반박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그렇죠. 검사를 많이 한다고 올라가는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많이 나오는 거고 우리가 만일에 그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는 그런 단체가 아니었다면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죠. 그러면 젊은층이라든지 무증상감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숫자는 적게 나오겠지만 비율적으로는 그것이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것은 그쪽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되면서 집단적으로 여러 가지 생활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일탈행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검사 요구를 불응하고 또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거나 너도 걸려봐라라는 식의 접촉을 일부러 했다라는 겁니다. 이런 신도들의 대응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주원규]
이게 우리의 상식선으로 볼 때는 상당히 비정상적인 행태거든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흔드는 위중한, 어떻게 보면 위중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지만 이 교회 안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실 선동과 세뇌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라고 생각되는 게 만약에 선동과 세뇌로 종교적 가르침을 이렇게 주입받지 않았다면 우리가 아프고 지금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깨달았다면 이렇게 일탈행위를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선동과 세뇌가 되어 있는 것이 누적된 결과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 정부나 그런 것은 모든 것은 믿을 수 없다라는 그런 비협조적인 태도가 몸에 체질화되어 있는 부분이 아닌가. 그런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적하셨듯이 신도들이 방역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에는 전광훈 목사의 말을 맹신하는 데서 비롯됐다. 이런 관측이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잠입취재를 해 왔던 평화나무 측의 입장 들어보시죠.

[앵커]
교회와 목사님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도 일반적인 교회랑은 다른 인식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주원규]
맞습니다. 확연히 다른 인식입니다. 사실 개신교는 민주적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그래서 1인 카리스마나 어떤 1인 한 목사에 의해서 좌우되는 교회를 70~80년대는 그게 유효했을지라도 지금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민주적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것을 개신교계 전체의 스케치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대단히 곤란하고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그리고 평화나무 사무총장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전광훈 목사가 가짜뉴스와 잘못된 인식의 기반 위에서 자신을 마치 순교자처럼. 그러니까 정부는 어떤 악의 세력이고 자신이 순교자라는 그러한 프레임을 가지고 교인들과 함께 대하다 보니까 교인들이 자꾸 순교자인 우리 목사님을 지켜야 된다라는 마음이 더 앞서다 보니까 지금 사회안전망이 갖고 있는 기초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매우 비정상적인 태도로 일관하게 되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계속해서 이것은 비정상적인 태도이고 이것은 바로잡아야 될 모습이다라는 것을 계속 선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신도들이 방역 당국의 조치에 이렇게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로 계속 감염이 될 수밖에 없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데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그렇습니다. 지금 정부에서 협조를 많이 구하고 있기는 한데 일부에서 조금 협조가 안 되고 있고 이것이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이 조금 오해를 하시는 면이 있는데 감기이고 독감인데 좀 숨겨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19는 본인한테도 치명적인 그런 질환이 되고 후유증도 심각하게 남을 수 있는 병으로 알려지고 있죠. 그런데 타인에게 감염이 될 때는 최근에는 뭐 어제도 그렇지만 사망을 할 수가 있는 병인 거죠. 그러면 정말 가족들이, 지인들이 그런 정말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사소한 이런 일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면들이 굉장히 큰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꼭 인지를 해 주시고. 정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예배당 철거를 둘러싼 갈등도 지금 지속되고 있습니다. 재개발조합원들이 섬뜩한 협박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있었는데. 일단 오늘 법원에서는 철거 중단 3차 요청도 기각이 됐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주원규]
사실상 철거를 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이 상황은 뭐냐 하면 이미 재개발이 돼서 법원 판결이 나온 거고요.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장위10구역에 주민 90%가 이미 합의를 해서 떠난 상황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제시한 액수가 84억인데 이게 현재 감정가에 의한 것이지 전혀 비합리적인 액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563억 정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6배에 달하는 금액인데.

[주원규]
6배, 7배에 해당하는 것을 요구하는데 저는 이게 어떠한 계획에 의해서 됐는지 모르지만 지금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뭐냐 하면 84억이 땅값 수준밖에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교회를 그냥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것 역시 서울시와 정부의 음모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런 극단적인 문자들을 보내는 겁니다.

죽음으로 교회를 지킨다. 전국에서 우리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온다. 이런 조장을 다 누가 했을까라고 봤을 때는 안타깝게도 정치와 종교를 결탁시켰던 전광훈 목사가 작년부터 이어져온 극우집회를 통해서.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그 극우집회를 통해서 정부와 편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계속해서 자기 세력화를 만드는 것도 문제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조합에게 이러한 식의 어떤 극단적인 협박문자를 보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정부와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인데 실제 어디까지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주원규]
신천지 사건이 있었을 때 1000억대의 구상권 청구가 벌어지고 있는데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1000억대 이상의 청구가 일어나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천지 때에도 진단검사 거부나 명단 누락, 불투명, 모호함 이런 것들이 누적된 걸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했는데 지금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한 게 전광훈 목사나 사랑제일교회 측에서는 진단검사를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혐의를 보이고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메시지들을 종합해 봤을 때 정부 당국의 행정명령에 협조하지 말라는 듯한 사주하는 문자들이 들어갔다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이건 조직적으로 고의 기피와 거짓이 되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에 대해서 조금 더 신천지 때보다 더 강력한 구상권 청구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실제 여론조사도 구상권 청구에 대해서 압도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종교인이시니까 교회 관련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개신교 연합기관 가운데 하나인 한국교회연합이 지역교회 예배금지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원규]
일단은 저희가 우리가 교회연합이다, 교회단체다 이러면 한국 교회를 대표한다는 느낌처럼 비춰지는데 이 한교연이라고 줄임말을 쓰는 한국교회연합은 사실은 그렇게 세력이 크지는 않습니다. 39개 교단이 모였다고는 하지만 교회의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요.

이런 교회기관은 전광훈 목사의 음모론을 약간은 따라가고 있는 그러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리고 국가가 우리를 예배와 종교를 탄압한다라는 메시지로 조금 일관돼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교회총연합이나 한국기독교협의회 같은 경우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도권 비대면예배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밝히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경기도도 지금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7명이 늘어서 누적 확진자 154명이 됐고요. 또 파주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돼서 58명까지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계와 도민들의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 굉장히 강한 어조로 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 이게 과언이 아니죠?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이것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정도 확산세면 분명히 병상 부족이 올 거고 병상 부족을 떠나서 의료진의 부족이 분명히 올 거고. 그러면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방송에 나왔지만 전공의 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다음 주면 전임의가 파업을 할 것이고 국시를 거부했기 때문에 내년에 인턴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사실은 그리고 30일이 되면 모든 전공의가 사표를 제출하면 모든 수련대학병원에 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 코로나를 극복해야 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의료공백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또 의료계가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면서 파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해 주셨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했던 70대가 자택에서 사망한 사건을 놓고도 이게 혹시 병상 부족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검사를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결과가 안 나오죠. 하루가 걸리다 보니까 그분이 대기상태에서 기저질환이 악화돼서 사망을 했다고 하는데 코로나19는 연령이 높으신 분들은 2~3일 괜찮지만 그다음 날 바로 혈관을 침투하기 때문에 심장마비라든지 뇌졸중, 폐색전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바로 사망하실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진단을 최대한 빨리 하는 키트를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는 개발을 해서. 아마 있을 겁니다.

그것을 바로 고령자인 경우 바로 검사를 해서 바로 입원을 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 지금처럼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올 때는 분명히 기다리는 분이 계실 거고 그 과정에서 하루이틀 사이에 이렇게 정말 불행한 사태가 올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신천지발 사태라든지 이태원 클럽발 때와는 다르게 전파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방송가도 사실 비상입니다. 얼마 전 CBS가 폐쇄된 데 이어서 오늘은 SBS 상암 사옥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주원규]
이게 아까 3밀 같은 밀접, 밀집 그것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이번에 8.15 광복절 집회를 통해서도 야외라고 해서 아까 교수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야외라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연예계나 방송, 드라마 현장에서는 그러한 취약함을 예전부터 경고를 해 왔었습니다.

사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는 마스크 착용이 가장 강력한 백신인데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들. 그리고 KF80 이상을 사용해야 되는데 그것이 너무 숨쉬기가 답답해서 비말 덴탈마스크를 사용하게 되다가 조금 그러한 것들이 노출이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번에 이 계기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승이나 지금의 위중한 사태를 계기로 연예인이나 예능 촬영장도 방역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임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인 점이 우려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필요성에 대해서 제기가 되고 있는데 일단 방역 당국은 아직 3단계로 격상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사회경제적인 혼란이 너무 클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아마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내내 세 자릿수의 확진자 수가 계속 나오고 있고.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 너무나 많이 지역사회 감염이 되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정말 이 상태가 주말까지 계속된다면 심각하게 우리가 고려를 해서 짧은 2~3주라도 단기 격리나 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전국적인 확산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조금 정부 당국에서는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의료계가 문제가 오는데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의료진들이 굉장히 힘이 든 상태에서 유지하고 있는데 이 사태가 해결이 안 되면 너무 가슴이 아픈 일이 벌어질 수가 있어서 정부 당국에서는 좀 의료 전문가들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정말 국민의 건강이고 백년대계 의료입니다.

이걸 지금 이 시국에 꼭 의대 증원을 시키는 정책을 저는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서 우리 의협에서도 다시 체계적으로, 정말 체계적인. 왜냐하면 이게 의사가 1, 2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죠.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교수진이라든지 실습 그런 게 준비가 되어야 돼요. 그런 것을 체계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상태에서 의대 증원을 논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당국에서는 이번에 우리 의협과 다시 상의를 하셔서 정책은 처리를 하면 되는 거고 다시 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코로나 위기를, 이 사태가 극복이 안 되면 절대로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부탁을 드리는 거고 우리 전공의들, 우리 의사분들 정말 이런 너무나 가슴아픈 사태, 너무 가슴이 아프고요. 그것을 정부당국이 이해를 해 주시고 정책은 처리하면 다시 만들 수 있고 의사는 숫자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말로 진실된 의사를 우리는 양성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를 이해해 주시고 다시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에 굉장히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주원규 삼육대 겸임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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