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모였던 '수만 명' 추적 난항..."기지국 정보 분석"

광화문 모였던 '수만 명' 추적 난항..."기지국 정보 분석"

2020.08.20.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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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만 명이 모였던 광복절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기지국 정보까지 활용해 참가자들을 확인하고 있지만,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입니다.

당시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은 2만 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봤습니다.

결국, 이날 집회 참석자 가운데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이들은 9개 시·도에 분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회 당일 전세버스 79대에 나눠 타고 3천 명가량이 집회에 참석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참가자들을 실어나른 버스들은 전국에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집회 참가자 상당수는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의 설득마저 뿌리친 채,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집회 참가자 가족 : 검진을 받으라고 해도 안 받아요. 정부가 속이고 있다는 둥, 가서 검사받으면 안 된다, 없는 병도 있는 것처럼 만든다….]

방역 당국은 주최 측에 참가자 정보를 요청하고,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집회 당시 광화문 부근의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참가자들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당시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기도 해 단기간 내에 이들을 추적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집회 참가자들은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이 순간 조금이라도 우려가 있고 또 타인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제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광복절 집회를 기폭제로 급속한 확산 세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

자발적인 협조와 방역 지침 준수가 절실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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