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진단 검사에 민원까지...보건소마다 '3중고' 진땀

폭증하는 진단 검사에 민원까지...보건소마다 '3중고' 진땀

2020.08.20.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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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민원전화만 300여 통…문의부터 교회 관련 항의도
선별진료소 검사량 3배 넘게 늘어…평균 250∼300건
보건소, 더위와 사투…가벼운 가운·얼음 조끼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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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선 보건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체 검사에 역학 조사와 민원 응대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와중에 불볕더위까지 겹친 건데요.

김지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서울 성북구의 보건소.

쉴 새 없이 울리는 민원 전화에 공무원들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하루 걸려 오는 전화량은 평균 300여 통.

간단한 문의부터 사랑제일교회에 다닌 적도 없는데 검사통보를 받았다는 항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서운 확산세에 보건소 선별진료소마다 검체 검사량도 하루 250~300건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늘어난 업무보다 더 힘든 건 더위와의 싸움.

가벼운 전신 가운을 입고 얼음 조끼도 덧대보지만, 얼굴은 금세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마스크에 방호복까지 착용한 의료진들의 체감온도는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을 위해 이렇게 냉풍기도 설치됐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보건소 검체채취 담당자 : (냉풍기) 있기는 한데 사람이 너무 많이 오니까 밖에서도 하고 땀 많이 흘리면서…. 비 오듯이 흘려 가면서 하고 있어요.]

순서를 기다리다 지친 시민들이 항의라도 하면, 이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자가격리자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분주합니다.

전국에서 자가격리자가 가장 많은 서울 마포구는 공무원까지 포함해 300여 명이 천오백 명 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하루 두 번씩 전화를 걸고 민원까지 해결해주다 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미희 / 마포구 자가격리관리팀장 : 생필품이나 약 같은 것 요청하시는 분들 계시면 나가실 수 없으시니까 저희가 구매해서 전달하기도…. 요청을 심하게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으세요. 그럴 때가 제일 힘들죠.]

또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 속에 오늘도 방역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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