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퀵터뷰] '676명 확진' 방역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내부 배경은?

[뉴스큐-퀵터뷰] '676명 확진' 방역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내부 배경은?

2020.08.20.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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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기정 / 평화나무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676명까지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최근 코로나 재확산 진원지가 된 것일까요?

사랑제일교회 측이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거부하거나 교인들끼리 합숙한 정황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부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실 분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잠입취재를 계속해서 해 오신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총장님, 나와 계십니까?

조금 전에 입장문에 대해서 저희가 김웅래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팩트체크를 해 봤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기정]
자세하게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 부분 잘 들었고요. 저희는 오늘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입장문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로 판단합니다.

이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래서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조치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교인들과 지지자들에게 강경투쟁의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입장문에 보면 교회에 수년간 나가지 않은 사람도 양성 판정이 나오면 관련 확진자로 발표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북 구청장의 말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측이 허위 신도 명단을 제출해서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기정]
일단은 허위 명단을 제출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경찰과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밝혀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부분적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나 전화번호를 적지 않고 모르는 번호나 아니면 남의 번호를 적었을 개연성은 어느 정도는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이 바라보는 더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모이는 사람들이나 교인들, 숫자나 규모에 비해서 기본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취약하지 않았나.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결과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들을 올바르게 끌어내고 대처하는 데 굉장히 많은 능력의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총장님은 내부 잠입취재를 계속 오셨기 때문에 분위기를 아실 것 같은데 지금 연락이 닿지 않는 이분들이 강성 그러니까 아예 검사를 피하기 위해서 안 받는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이분들은 아예 명단 자체가 잘못됐던 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기정]
일단 저희 평화나무 활동가들이 꾸준하게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취재활동을 많이 벌여왔고요.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가서 분위기도 많이 봤었고 여러 가지 내용들을 많이 숙지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파악하건데 굉장히 단순한 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에 대해서 굉장히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가짜뉴스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발언해 왔기 때문에 굉장히 강성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전광훈 목사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는 교인들과 지지자 입장에서는 그냥 일단 다른 판단기준 없이 전광훈 목사가 이렇게 하라고 하니까 만약에 코로나가 확진이 많이 발생하고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언론에 계속 노출되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한다.

그래서 교회와 목사님을 지키기 위해서 일단은 그러한 것들을 피하고 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 때문일까요? 지금도 사랑제일교회 안에 신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도 하고 방역을 막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된 게 있으십니까?

[신기정]
저희도 일단 이번 주에 있어서는 현장에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한 부분들 그리고 기자들을 통해서 들은 내용들 그리고 평소에 저희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정보들을 취합해 봤을 때 지금 현재 교회 주변에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상시 머물면서 교회를 지키려고 남아 있는 부분은 너무나 당연한 그들의 행동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도 어찌 보면 합숙, 함께 모여서. 그러니까 전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네요, 그분들이 모여 있으니까요.

[신기정]
오늘 현재로써는 그렇게 많은 숫자가 그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사랑제일교회 건물에 대한 명도집행이 대기 중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교회의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이 순간까지도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은 교인들과 지지자들의 건강 그리고 전 국민들의 안전 그런 것들보다는 교회가 명도집행을 당하지 않는 그 자체가 더 우선순위에 있지 않은가 하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얼마 전 YTN에서도 70대 신도 한 분의 증언을 확보해서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닷새 동안 합숙했다는 증언이 나왔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지방에서 올라와서 며칠씩 머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신기정]
사랑제일교회 안에서 장기간 머무르면서 숙식도 해결하고요. 그리고 거의 매일같이 열리는 철야기도나 집회들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일반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도 아마 의아하게 생각할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는데요.

작년에 아시다시피 10월부터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집회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청와대 앞에서 노숙투쟁을 이어갔죠. 그래서 노숙 텐트를 치고 거기에서 먹고 자면서 날마다 철야기도회 그리고 집회 그런 활동들을 계속 이어나가서 굉장히 많은 사회적 물의를 기정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결국에는 노숙집회가 불법으로 규정되고 철거가 된 이후에 거기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날마다 모여 있던 흐름들이 이제 사랑제일교회 건물로 옮겨져서 근거지가 바뀐 그런 모양새만 보여진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그런 흐름들을 잘 살펴봐야 지금 이분들이 왜 거기에서 그렇게 모여 있고 날마다 숙식까지 거기서 해결하면서 있는가 하는 그런 의구심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강제철거를 막기 위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문자가 공개됐는데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 이런 문자가 공개됐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교회가 건물이 아님을 계속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데요. 이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어떤 겁니까?

[신기정]
한마디로 말하면 자신들이 요구하는 보상비용 563억을 달라, 563억을 받기 전에는 절대 못 나간다. 딱 그 한 가지입니다.

[앵커]
돈이네요.

[앵커]
결국에는 돈으로 귀결이 되는 것 같은데. 터무니 없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회손실비 명목으로 110억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교회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신기정]
교회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맞고요. 이건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다. 말씀하셨다시피 교회가 어떤 건물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함께 모여있는 신앙공동체를 말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재물적인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까 어떤 영리기업처럼 권리금, 기회비용을 갖다가 보상금액의 일부로 주장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한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개신교 연합기관 중의 하나죠. 한국교회연합이 지역교회 예배금지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역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 대한 부분이 성경에 나와 있죠. 어떻게 보십니까?

[신기정]
일단 한국교회연합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배경부터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연합은 교단연합회인데요.
상대적으로 그렇게 큰 교단이 모여 있는 곳은 아닙니다.

물론 일부 큰 교단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한 교단 같은 경우에는 회원권이 제한된 상태고 나머지 대부분은 군소 교단들이 모여서 있는 곳이고요.

기본적인 색채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수적인 신앙 그리고 색채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앵커]
대표성은 없군요.

[신기정]
네.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서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라는 생각까지 들고요.

평상시에도 전광훈 목사와 그런 흐름을 어느 정도는 맥을 같이 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부분의 교회들은 방역수칙, 정부의 수칙을 잘 따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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