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감염 630명...확진된 교인 33명 광화문도 나가

사랑제일교회 감염 630명...확진된 교인 33명 광화문도 나가

2020.08.20.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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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88명입니다.

일주일 째 세자릿수이자 사흘 연속 200명대 확진입니다.

어제 하루 역시 지역 발생 비율이 높았습니다.

288명 중 27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그중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수도권 감염 확산의 중심엔 사랑제일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 사이 수백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사람만 630명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전광훈 목사가 대국민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렇게 보수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실었는데요.

자신이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해 기독교회 발 확진이 늘어나는 이유를 정부의 검사 강요 탓으로 돌렸습니다.

검사를 많이 하니까 당연히 확진자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 숫자가 아닌 확진 비율을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교회와 예배 책임으로 몰아가는 걸 언제까지 그냥 두고 보며 당하고만 있겠느냐며 맞서 싸우자는 식으로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아직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이 700여 명에 달합니다.

한시가 급한 방역 전선에 또다시 지장을 초래하는 격문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그럼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 규모가 630명대로 늘었습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30여 명이 광화문 집회에도 나갔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 감염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확진자가 630명으로 늘었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도 상당수 있었다고요?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규모는 모두 630명입니다.

잠시 뒤에 오늘 정오 기준 수치가 나올 전망인데요.

얼마나 더 늘어날지 관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 18시 기준으로 교인 등 검사 대상자 4천여 명 가운데 3,263명에 대해 검사를 마쳤는데요.

확진율은 19.3%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나갔던 교회 관계자 가운데 상당수가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어제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53명 가운데 이 교회 교인이 33명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런 연결고리를 통해 학교와 요양시설 등에서 추가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고 대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격리 기간 동안 광복절 집회까지 참석했다가 다음날 확진됐는데,

부인이 운영하는 요양원을 찾아갔다가 80대 노인 2명이 확진되고 시설까지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검사 대상 가운데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는 700여 명에 달하는데요.

경찰은 지난 2월 신천지 때보다 1.5배 넘는 8,500여 명을 투입해 신원과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조직적인 역학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배후까지 밝혀 책임이 중한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전광훈 목사는 대국민 입장문을 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최근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된 전광훈 목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 조선과 중앙 등 일부 조간신문에 '대국민 입장문'이라며 전면광고를 낸 건데요.

먼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는 건 정부가 교인과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무한대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증상자들도 검사를 받게 하면 모집단이 늘어 확진자 자체는 많아지기 마련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아니라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교회에 수년간 나가지 않았던 사람도 양성 판정이 나오면 관련 확진자로 발표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모든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가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방역 지침상 접촉자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명단 제출과 검사, 격리를 강요하는 행위는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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