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구청 보건소도 '비상'..."1,400명 관리"

코로나19 재확산에 구청 보건소도 '비상'..."1,400명 관리"

2020.08.20.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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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자가격리자 1,400명 이상…전국에서 가장 많아
수도권 교회 발 확진 늘며 업무량 폭증…하루 150명 추가
"지시 거부하거나 고성 지르는 사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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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선 보건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체 검사에 역학 조사, 민원 응대까지 맡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여전히 바쁜 모습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마포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재난상황반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곳 마포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어제 낮 2시를 기준으로 1,400명을 넘는데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인데, 최근 광화문 집회와 수도권 교회 발 확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곳 업무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월요일에는 하루에만 자가격리자 151명이 추가되기도 했는데요.

지금 이곳에는 없지만, 마포구청에 근무하는 6급 이하 공무원이 300여 명이 각자 업무를 하면서 이들에게 하루 두 번씩 전화를 걸어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역 수칙을 안내할 뿐 아니라 외출할 수 없는 격리자 대신 생활 쓰레기를 치워 주거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민원 전화 중에 정당한 이유 없이 구청과 보건소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심지어 직원을 고발하겠다는 내용도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청에 마련된 마포구보건소에서는 지난주에만 하루 평균 150명, 최대 350명이 찾아와 검체 검사를 했습니다.

반면 이들을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은 13명인데요.

보건소 직원 한 명이 최대 20명에서 30명을 담당하는 셈입니다.

서울시 전체로도 늘었는데요. 지난주 하루 평균 진단 검사자 수는 3천 7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7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교회에서 감염이 다시 확산하기 전 하루 1,200여명 정도에서 세 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진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마포구청 코로나19 재난상황반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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