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단 지연' 70대 확진자, 사랑제일교회 강당서 교인들과 5박6일 합숙"

단독 "'진단 지연' 70대 확진자, 사랑제일교회 강당서 교인들과 5박6일 합숙"

2020.08.17.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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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 측 요구로 코로나19 검사를 미룬 70대 신도의 사연, 이틀 전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이 신도는 뒤늦게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의심증상을 보일 무렵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다른 교인들과 함께 닷새 동안 합숙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검사 지연 의혹, YTN이 엊그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해당 신도가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요?

[기자]
사랑제일교회 측이 70대 신도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뒤로 미루라고 한 날은 지난 14일입니다.

이 70대 여성, 교회 측 요구대로 검사를 미루다 가족들의 반발로 이튿날인 15일 진단검사를 받았는데요.

결국,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치료 중입니다.

앞서 이 여성이 발열, 설사, 근육통 등 의심증상을 나타낸 날은 12일입니다.

그런데도 교회 측은 몸살감기약을 사다 먹으라,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병원에 가라는 등 코로나19 검사를 사흘 뒤로 미루라고 종용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컸음에도 주말 도심 집회에 참석한 뒤, 검사를 받으라는 식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사실상 방치한 셈입니다.

이 환자는 가족들의 만류로 주말 집회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 측이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요구한 70대 여성이 1주일 가까이 교회 건물에서 합숙했던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고요?

[기자]
해당 신도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동안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렀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땐 70대 신도가 의심증상을 보이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교인,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20명 가까이 사랑제일교회 강당에서 합숙했다는 겁니다.

해당 신도의 자녀들은 취재진에 "사랑제일교회 4층 강당이 숙박시설처럼 운영됐고,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어머님이 자주 올라가 며칠씩 자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어머님이 광화문 집회 준비로 전단지를 돌리는 등 바쁘다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회 내에 머무는 신도들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식사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인 20대 여성 또한 지난 8~9일, 그리고 11~12일 금식기도를 위해 사랑제일교회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군포에 사는 50대 확진자도 지난 2일부터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환자들과 70대 여성의 동선이 겹치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방역 당국도 사랑제일교회 내 건물에서 합숙이 이뤄진 사실을 파악하고,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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