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17명 감염...시설 폐쇄·1,900명 검사

사랑제일교회 관련 17명 감염...시설 폐쇄·1,900명 검사

2020.08.14.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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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중대한 기로에 선 국내 코로나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여러 차례 행정명령을 받고도 예배를 강행했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그제 첫 번째 환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17명이 감염됐습니다.

서울시는 교회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그곳 상황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사랑제일교회로 이어지는 골목길인데요.

저기 앞쪽에 구청에서 바리케이트를 들고 와서 통행을 금지하고 있고 여기 뒤에 보시면 이렇게 노란색 안전선이 쳐진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는 보건소 직원들이 나와서 주변을 소독하고 지금은 교회 내부 시설을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성북구청은 어제 시설 폐쇄와 집합금지 명령서를 사랑제일교회 측에 전달했는데요.

시기는 8월 13일부터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온데 따른 조치인데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 환자는 모두 17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에는 교회에 가지 않았지만, 교인인 가족에게서 옮은 2차 감염 사례도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의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데, 보건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8월 7일부터 13일 사이에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청이 교회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교인 명단을 분석한 결과, 추가 검사 대상자는 1,890여 명 정도입니다.

[앵커]
집단 감염 확산 우려가 큰데 이 와중에 사랑제일교회가 내일 집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사랑제일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도 잘 알려져 있죠.

광복절인 내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집회를 예고했는데, 소속 신도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상경 집회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집회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진 않을지 걱정인데요.

앞서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처럼 내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단체 30여 곳에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10여 개 단체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서울시의 행정명령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까지 내고 있습니다.

내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집회하려는 단체들과 이를 금지하는 서울시 사이에 큰 충돌이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또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감염 확산 우려도 큽니다.

지금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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