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롯데리아 11명 집단감염...고객에게 '쉬쉬' 초기 대응 논란

[뉴있저] 롯데리아 11명 집단감염...고객에게 '쉬쉬' 초기 대응 논란

2020.08.13.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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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에서 직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입니다.

특히 롯데리아 측의 초기 대응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현재 롯데리아 관련된 확진자가 모두 몇 명인가요?

[기자]
오늘 낮 12시 기준 롯데리아 관련 확진자는 11명입니다.

방역 당국이 공개한 지난 6일 확진자 동선입니다.

직원 10명이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회의 후, 10명이 인근 족발집에서 1시간 30분간, 이후 치킨집으로 이동해 19명이 2시간 동안 식사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들이 장시간 대면하고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대화, 음식 공유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11명 가운데 모임 참석자는 9명, 2명은 직장 동료입니다.

특히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 중 확진자가 나와 2차 감염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증상 발생 일이 가장 빠른 사람의 사무실 내 접촉으로 인한 전파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임도 직장 내 전파도 (확진자) 한 분이 먼저 있으시고 모임 참석해서 추가 전파, 이 분 사무실 내 전파가 같은 차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접촉자 대상 검사 상황, 서울시 설명 들어보시죠.

[박유미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총 53명으로 22명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진행 중입니다.]

[앵커]
롯데리아 고객들이나 지역 사회로 더 퍼지는 것 아닌지 걱정인데요.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최초 확진자가 나온 시점을 살펴보면, 모임 후 5일이 지난 11일 나왔고, 다음 날인 12일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며칠간 출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또 영업을 중단한 매장은 종각역점, 혜화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등 8곳인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여러 매장에서 확진자가 동시에 나온 상황이라 방문자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 설명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최선을 다해서 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합니다만 현금 사용했다든지 일단 방문했더라도 혹시라도 물건 구매 없이 방문만 했던 상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또는 다른 목적의 방문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즉 방역 당국이 CCTV와 신용카드 추적만으로 모든 접촉자 추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 매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증상 발생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롯데리아 측의 초기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리아 본사가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 점포 7곳에 보낸 이메일을 발송했는데, 영업 중단 지시와 점포 입구에 부착할 안내문이 첨부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문구는 제외됐습니다.

내부 점검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말만 있어, 정작 정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도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문제가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처음 확인된 확진자는 2명뿐이라서 영업 중단 안내문에 코로나19 내용을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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