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에 모습 드러낸 잠수교...한강공원 시설물 복구·청소 한창

12일 만에 모습 드러낸 잠수교...한강공원 시설물 복구·청소 한창

2020.08.13.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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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어 내린 비로 물이 가득 찼던 서울 잠수교와 일대 한강 공원이 1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시설물이나 도로 등 곳곳이 훼손돼 있어서 잠수교 통행과 공원 출입은 아직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대청소 작업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이 바로 잠수교 인근 한강공원입니다.

오전에는 1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잠수교 위에서 이곳 상황을 전해 드렸는데 지금은 이곳으로 오후에는 이동했습니다.

이곳도 물이 가득 차 있던 곳입니다.

새하얀 현수막이 이렇게 물에 잠기면서 누렇게 변했고요.

물이 얼마나 차 있는지 확인을 해 보면 나무 위에 쓰레기와 잡초가 걸려 있는데 바로 저 높이까지 물이 가득 차 있었던 겁니다.

물이 빠지면서 바닥이 드러났는데 바닥은 이렇게 진흙이 가득합니다.

장화를 신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발목까지 진흙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런 진흙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이 모습을 보면 마치 거대한 늪지대를 연상시킵니다.

이런 진흙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중장비를 이용해서 쌓인 진흙을 치우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오전 6시부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살수차와 덤프트럭 등 장비 167대가 투입됐고 인력은 130명이 동원됐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인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작업하는 분들의 고생이 정말 많습니다.

점심도 도시락으로 때우고 계속해서 작업 중인데요. 역대 가장 긴 장마로 한강공원이 침수돼 이용을 못 했는데 이번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공원 산책로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설물 훼손도 많고 곳곳에 진흙이 쌓여 있어서 지금 당장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워낙에 쌓인 진흙의 양이 많아 한강공원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다시 개방하는 것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월요일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소와 복구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잠수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직 통행은 제한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잠수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는데 12일 만입니다.

역대 최장 기간 동안에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제 뒤로 멀리 보이는 게 바로 반포대교입니다.

그 아래 잠수교가 있는데요.

수위는 잠수교 아래로 떨어졌지만 차량과 보행자 통행은 할 수 없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있고 수위도 안심할 정도로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수교 난간 훼손이 심합니다.

강한 물살에 난간이 아예 뜯겨나간 곳도 있습니다.

또 철제 난간이 엿가락처럼 휜 곳도 있었습니다.

도로 안내 표지판, 경계석 할 것 없이 훼손이 심각합니다.

아직 물살도 강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청소와 시설물 복구 작업은 오늘 온 종일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통행이 재개되려면 수위도 더 떨어지고 이런 복구작업과 청소가 모두 마무리된 뒤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중으로는 통행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잠수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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