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장 덮친 흙더미...복구까지 떠안으려니 '울상'

마스크 공장 덮친 흙더미...복구까지 떠안으려니 '울상'

2020.08.12.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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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내린 장대비로 흙더미가 들이닥친 마스크 공장도 복구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더미를 퍼내는 작업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공장 관계자는 그저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는데요,

김다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틀 전 내린 장대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기도 김포의 마스크 공장입니다.

바닥에는 이렇게 만들고 난 마스크가 떨어져 있고, 건물 외벽 자재와 철제 구조물도 뒤섞여 있습니다.

공장 내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흙더미가 무릎높이까지 쌓여있고 패널은 힘없이 무너져 내린 모습입니다.

뒷산의 진흙더미가 흘러 내려와 이곳 마스크 공장 두 동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김포시청은 일단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차단하는 방수포를 산에 둘러놨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에 쏟아진 폭우로 한차례 토사를 걷어낸 공장 관계자는 나흘 만에 다시 밀려온 흙더미를 보고 있자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말합니다.

[이찬명 / 마스크 업체 전무이사 : 저희 가장 큰 문제는 토사량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1차 때 퍼낸 토사량만 2백여 톤 되는데 지금은 그것의 2∼300배 되는 거 같으니까 엄두가 안 나요.]

이번 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의 11%, 사망자의 절반은 산사태 관련입니다.

토사유출 피해가 심각한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

응급복구 지원이 있지만, 인력과 장비에 한계가 있고 공공시설이나 긴급한 곳이 우선순위에 있는 만큼 모든 피해자가 빠르게 도움을 받긴 어렵습니다.

보상을 받으려 해도 건물주와 산 소유주, 지자체 등의 책임 소재를 가려내야 하므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김기윤 / 변호사 : 관리 소홀을 한 사실이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라는 게 과거에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입증하는 건데 눈에 보이는 게 없으므로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기상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일어난 산사태는 풍수해 보험의 대상이 되는 만큼 위험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가입해두는 게 좋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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